전쟁 또는 테러 상황 발생시 국가에서 최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분야는 바로 중요시설 방호 업무이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한동안 공항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유사시에 대비, 공항, 원자력발전소 등을 중요시설로 지정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방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신병우 홍보팀장의 브리핑!](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2(12)(0).jpg)
정책기자단 활동의 일환으로 원자력발전소 등 원자력시설에 대한 물리적 방호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하여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 대전본부를 직접 방문하여 전문적인 강의도 듣고 직접 전문가들의 물리적 방호 시연도 직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구체적인 시연을 보기에 앞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신병우 홍보팀장으로부터 사전 브리핑을 받았다. 원자력시설 방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은 원자력통제기술원과 함께 원자력안전위원회라고 한다. 원안위에서 원자력 국제규범 준수 및 원자력시설 보호대책 마련 등 주로 원자력 안전을 위한 규범적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면 원자력통제기술원은 그러한 방침에 따라 관련 물자 수출입 통제, 물리적 방호, 사이버 보안 등을 이행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물리적방호 연습을 위해 마련된 원자력발전소 모형](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3(6).jpg)
그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원자력시설에 대한 위협을 퇴치하는 물리적 방호는 현대로 올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중요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 매우 다양해졌고, 기존에는 없던 드론이나 소형 미사일 등을 이용한 전방위적인 공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력발전소는 평시에는 국가의 전력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전시가 되어 물리적으로 공격을 받게 되면 대형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원자력발전소 등 관련 시설을 제대로 방호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드론](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4(7)(1).jpg)
![물리적 방호의 일환인 안개발생기](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5(9)(1).jpg)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낯설었던 드론에 무기나 폭탄을 장착하여 원자력 관련 시설을 공격할 경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안개발생기는 적이 침투하여 시설 내부로 진입하고 있을 때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해 시야를 가릴 수 있는 안개를 생성하여 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위협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제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6(7)(1).jpg)
전체적인 상황을 한눈에 파악,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령을 내리고 정보를 제공하는 통제실의 모습도 확인하였다. 수많은 모니터에 일반인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정보가 출력되고 있었다.
![야외의 핵안보교육시험시설(SETT) 전경!](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7(3)(1).jpg)
건물 바깥에도 핵안보교육시험시설, 영어 약자로 SETT라고 불리는 시험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은 물리적 방호를 위한 여러 대응훈련을 진행하고 방호장비 시험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모의총기와 방호복](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8(3).jpg)
![야외 훈련장에 설치된 표적](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9(1)(0).jpg)
물리적 방호를 수행하는 데 있어 직접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총기는 기본적인 장비로, 이날 시연된 장비는 모의총기였지만 기본적으로 중요시설에는 실제 총기가 구비되어 있다. 야외시험장에는 훈련을 할 수 있는 표적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주기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철조망과 감지 센서](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10.jpg)
시설 바깥에 설치되어 있는 울타리에는 센서가 설치되어 있어 침입자가 접근할 때 용이하게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자력통제기술원 김상성 연구원으로부터 센서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김상성 연구원은 누군가가 침입해 울타리가 흔들리거나 자극을 받게 되면 센서가 감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호해야 할 구역을 섹터 1, 섹터 2 등으로 나눠 침입자를 놓치지 않도록 완벽한 방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고 한다.
![울타리를 이용한 물리적 방호를 설명하는 원자력통제기술원 김상성 연구원](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0/15/11.jpg)
원자력은 평화로운 시기에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높은 발전효율을 얻을 수 있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 때는 매우 큰 해를 끼칠 수도 있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만약 적국, 테러 단체에 의한 공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물리적 방호의 개념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