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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예술인패스, 혜택이 콸콸

2023.10.24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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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화창한 주말, 오랜만에 전·현직 방송작가들을 만났다. 한 명은 여전히 현직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나를 포함한 나머지 셋은 돈벌이가 되는 주요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간간히 글을 쓰는 예술인에 속한다. 

지난 12일부터 다양한 혜택은 물론 금융기능까지 더해진 예술인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지난 12일부터 다양한 혜택은 물론 금융 기능까지 더해진 예술인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약 반년 만에 만난 우리의 주요 화두는 과연 ‘프리랜서들의 처우는 얼마나 달라졌는가?’였다. 현직에 있는 선배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별다른 계약서도 없이 구두로 급여를 협의하고 월차는 꿈도 못 꾸던 ‘라떼’와는 달리, 일주일에 이틀은 휴식을 보장받고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재택근무도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회식도 줄고 각자 개인적인 영역을 보장해주는 선에서 서로 노력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도 있겠지만 법적 테두리 안에 조금씩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퍽 고무적이었다.  

나 같은 예술인들의 처우 개선은 예술인패스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예술인패스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카드인데 나도 수년 전에 발급받아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갈 때 할인을 받곤 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좁아 자주 사용하긴 힘들었다. 

새로 발급받은 예술인패스가 있다면 전용복지몰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출처=한국예술인복지재단)
새로 발급받은 예술인패스가 있다면 전용 복지몰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출처=한국예술인복지재단)

그러나 이제는 예술인카드가 확 달라졌다. 예술인카드에 금융 기능이 더해지면서 전용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예술인패스 전용 복지몰이라는 게 생겨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마침 협약된 카드와 은행계좌를 갖고 있던 나는 손쉽게 예술인패스 체크카드를 발급받았고 부푼 마음을 안고 예술인 전용 복지몰에 접속했다. 

자주 이용하는 도서 사이트부터 여행, 그리고 요즘 가장 사고 싶은 마사지 기기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별천지다. 앞으로 예술인패스 전용 복지몰을 이용해 도서, 항공, 영화, 숙박 등 다양한 분야, 다양한 상품에 대한 알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느 대기업 못지않은 혜택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한편, 예술인패스 전용 체크카드가 있으면 공연 할인몰도 이용할 수 있다. 지정된 공연 할인몰에 한해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초대 행사, 시즌 기획전 등 상시로 열리는 홍보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예술인 맞춤형 상해보험 서비스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혜택이 콸콸 쏟아진다.

예술인패스 전용 복지몰 메인 화면(출처=예술인패스 전용 복지몰)
예술인패스 전용 복지몰 메인 화면.(출처=예술인패스 전용 복지몰)

기존에 예술인 패스를 발급받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준비해야 될 서류가 많다는 이유로 예술인패스 발급을 포기했던 친구는 이번에 다시 예술인패스를 발급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4일부터 예술인패스 발급 요건이 완화되고 5년이라는 유효기간도 폐지되었기 때문에 신규 발급 희망자도, 나처럼 기존 발급자들도 예술인의 자격을 번거롭지 않게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술인 전용체크카드는 이미 이달 12일부터 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나는 ‘어떻게 하면 복지몰을 알차게 이용할 수 있을까’, 미술을 좋아하는 선배는 ‘이제 더 많은 전시회를 가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부풀어 있다. 또 이제 예술인패스에 새롭게 도전하는 친구는 나라에서 인정하는 예술인이 된다는 마음에 뿌듯해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달라진 혜택으로 발급 신청을 받고 있는 예술인패스
지난 12일부터 달라진 혜택으로 발급 신청을 받고 있는 예술인패스.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문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보이지 않게 노력한 수많은 예술인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의 처우가 개선되는 만큼 더 날아오를 세계적인 문화강국, 대한민국은 머지 않았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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