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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문화 속으로 풍덩!

2023.10.18 정책기자단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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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는 10월, 밀양아리랑이 지역대표 문화브랜드인 경남 밀양에서는 ‘2023 지역무형유산 축전’이 열렸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중심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무형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매년 공모를 통해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국가 및 시도 무형문화재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전승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무형유산 보호지원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2023 무형유산축전에서 무형유산을 체험해봤다.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2023 무형유산축전에서 무형유산을 체험해봤다.

“얼쑤, 좋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지난 14일, 개막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늘과 땅, 인간의 시간이란 주제로 불교문화의 집약체로 알려진 밀양 작약산예수재보존회 공연을 시작으로 경상도의 정월보름 세시풍속을 대표하는 밀양법흥상원놀이, 감내게줄당기기, 백중놀이가 함께 참여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만 봐도 우리나라 선조들이 생활과 문화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과 마을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줄다리기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감내게줄당기기는 서서 당기는 줄다리기가 아닌 소수 인원이 목에 줄을 걸고 엎드려 당기는 것이 특징이었다. 

마을 주민 간 화합과 인근 마을과의 불화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놀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공연 막바지에는 무형문화재 전수자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밀양아리랑을 부르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공연을 펼쳐 인상적이었다. 

밀양의 4개 무형유산보존회와 함께 무형유산체험을 하며 전통놀이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밀양의 4개 무형유산보존회와 함께 무형유산 체험을 하며 전통놀이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무형유산 체험존에는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선조들이 즐기던 전통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은 곡식 수확 체험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한 어르신은 곡식 키를 곡식 선별할 때 쓰는 농기구라고 설명해줬다. 위 아래로 흔들거나 양옆으로 가볍게 흔들어주면 껍질이 바람에 날아가거나 앞에 남고, 무거운 것은 뒤로 모여 따로 구분할 수 있어 옛날 참깨나 들깨 농사에는 곡식 키가 필수였다고 귀띔해줬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꼽힌 줄다리기 밧줄도 볏짚과 칡을 꼬아 만들어져 있었고, 볏짚으로 만든 공은 줄을 잡고 잔디 마당에서 공놀이도 가능했다.
볏짚으로 만든 공을 가지고 잔디마당에서 공놀이도 가능했다.

“엄마, 제가 입은 옛날 우비 어때요? 근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걸을 수가 없어요. 조상님들은 힘이 센가 봐요.”

농악 체험을 하는 막내 옆에 볏짚을 꼬아 만든 짚신부터 갈대 줄기를 엮어 만든 삿갓을 쓴 첫째 아이가 나타났다. 짚풀을 엮어 만든 도롱이를 입으며, 선조들이 날씨와 장소에 맞는 의복을 어떻게 지혜롭게 만들었는지 흥미로워했다. 도롱이는 요즘 우리가 말하는 우비로, 허리나 어깨에 둘러 비가 올 때 옷을 덜 젖게 하는 역할을 했다. 빗물이 위에서 아래로 그대로 떨어지라고 줄기 방향을 같은 방향으로 엮어 만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 옆에는 짚풀로 만든 다양한 민속놀이도 준비돼 있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꼽힌 줄다리기 밧줄도 볏짚과 칡을 꼬아 만들어져 있었고, 볏짚으로 만든 공은 줄을 잡고 잔디마당에서 공놀이도 가능했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볏짚으로 만든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해보며, 그 속에 담긴 농경문화와 선조들의 지혜도 엿볼 수 있었다. 

10월 문화의 달의 달을 맞아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문화의 달 기념식이 전남 신안군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정책브리핑)
10월 문화의 달의 달을 맞아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문화의 달 기념식이 전남 신안군 일대에서 열린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 곳곳에는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풍성한 가을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1004섬, 예술로 날다!’를 주제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일대에서 열린다. 주 행사장인 뮤지엄파크에서는 104대의 피아노가 모여 오케스트라 콘서트(10월 20일)를 선사하고, 해변 무대에서는 비보잉 경연(10월 22일), 라마다 호텔에서는 저명한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특별강연(10월 21일) 등이 진행된다. 신선한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먹거리 트럭 ‘신안의 미식’도 마련해 즐길거리에 맛을 더한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 줄 각별한 무형유산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창덕궁 후원 규장각 권역에 있는 서향각에서 독서와 쉼의 시간을 갖는 ‘창덕궁 깊이보기, 왕의 서재 서향각’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회당 최소 인원(22명씩 5일간 총110명)만으로 진행돼 참여하고 싶다면 서둘러야 할 것 같다. 

그런가하면,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은 10월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2023 국가유산 아카데미 교육, 한국의 전통음식교육을 운영한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의 한식 가능성을 시작으로 한국인, 100년의 음식사, 발효음식의 건강성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아울러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총 5회에 걸쳐 창경궁 대온실에서 반려식물 기르기 행사 ‘우리 함께 동백’을 운영한다. 

올해로 지정 10주년을 맞는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페스타가 열린다.
올해로 지정 10주년을 맞는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페스타가 열린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광화문광장에서는 ‘맨날 만날 문화가 있는 날’을 표어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특별한 행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10월 21일과 22일에는 청년과 어르신 예술가가 함께하는 2023 청춘마이크 페스티벌이 ‘청춘, 혼돈과 열정’이라는 주제로 광화문의 가을밤을 열정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10월 전국 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포털’(www.culture.go.kr) 내 ‘문화캘린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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