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 전통시장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군산 신영시장은 지난 10월 5일~8일 열린 2023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전국 1400여 개의 전통시장 중 최우수시장으로 선정,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실제 전통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다시 찾는 시장 문화를 조성했다는 평이다.
하긴 요즘 전통시장은 우리가 알던 예전의 전통시장이 아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신영시장을 찾아 변화의 궤적들을 훑어봤다.

먼저 2층 건물의 친환경 생선 건조장이 눈에 확 띈다. 생선을 널고 말리는 공간이 현대적이고 위생적으로 바뀐 것이다. 생선 건조장의 공동화, 현대화로 시장 특유의 생선 냄새가 덜하고, 점포 주변 일대가 깨끗해졌다.
전통시장 입구에는 마련된 고객지원센터도 돋보인다. 대형마트에나 있을 법한 고객지원센터가 건강한 시장 문화를 위해 도입됐다.
그뿐인가. 시장을 가지 않고도 휴대폰 터치 몇 번 만에 싱싱한 수산물과 야채류, 방앗간에서 직접 짠 들기름, 40년 전통의 국밥집 밀키트까지 배달받을 수 있다. 지방의 스타트업 창업가가 시장 전용 장보기 앱을 개발하고, 전통시장 안에 근거리 배송센터도 설치했기 때문이다.
국밥집 상인들도 뭉쳤다. 평균 업력 20년 이상인 순대국밥 10여 곳이 똘똘 뭉쳐 100년 전통의 순대국밥거리를 조성했다. 위생과 청결함을 위해 통일된 구조에서 과감하게 오픈 주방을 택했다.
시장 입구 바로 옆 현대적 감각의 도시재생숲은 전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매주 주말 상설 프리마켓이 열리며 다채로운 핸드메이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화공연과 체험 행사는 덤이다.
전통시장 변화에 주도적으로 나선 곳은 군산 구도심 일대 전통시장이다. 두 곳의 시장이 자리한 이곳은 정부의 상권 활성화 정책과 도시재생사업이 쇠락했던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국가 공모사업인 상권르네상스 사업은 2020년 4월부터 시작되어 현재 4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상품 개발, 구매 환경 개선, 온라인 마케팅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과 마케팅, 마인드 개선, 각종 캠페인 등 오래된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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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수상 이후 신영시장 곳곳엔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지방 소도시 75개 점포밖에 없는 작은 시장에서 이룬 놀라운 성과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신영시장 송기섭 상인회장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송 회장은 “75개 점포 상인들이 똘똘 뭉쳐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상을 받았다”며 “시장 상인들의 바람이었던 친환경 생선 건조장이 건립되면서 시장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깨끗한 시장 환경 덕분인지 실제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전통시장을 살리려는 마음들이 모여 지금의 결실이 이뤄진 것 같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영시장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수산물로 특화된 전통시장의 강점을 갖고 있지만, 변화하는 유통구조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시장이 위치한 곳이 하천부지와 철도부지 등이 섞여 있는 등 구조적인 제약도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상권르네상스사업단, 상인들이 합심한 결과, 대통령상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자주 신영시장을 찾는다는 40대 주부는 “전통시장의 인심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장 주변은 눈에 띄게 밝아지고 깨끗해졌다”며 즐겨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랜 노하우와 내공을 바탕으로 전통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2023 전국우수시장박람회 K-마켓 페어에서 말하듯, ‘다시 시장, 내 삶 속의 시장’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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