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부로 1회용품 규제 계도기간이 만료됐다. 환경부가 식당이나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을 계속 허용하긴 했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원하는 바는 환경보호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나의 어린 시절, 20대, 그리고 30대를 반추해보면 정말 많은 환경이 변했음을 느낀다. 특히나 나 스스로 절감하는 것은 1회용품의 무방비한 사용이다. 언제부터 테이크아웃 커피를 이렇게나 많이 마셨으며, 또 언제부터 플라스틱 1회용기에 담겨오는 배달음식을 이토록 많이 먹었단 말인가!

나는 1회용품 계도기간 만료를 계기로 정말 내 생활에서 얼마나 1회용품을 줄일 수 있을지 다이어트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우선 나의 목표는 이제는 제법 생활화된 텀블러와 장바구니 사용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기에 정말 맘 제대로 먹고 해보자 결심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용기내 챌린지’다. 단출한 세 식구에 요리와는 애초에 담쌓고 지낸지라 반찬을 자주 사 먹는데 반찬통을 이용해보자는 것이다.
일단 딱 일주일만 철저하게 1회용품 다이어트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첫 날 아침을 시작했다. 아이의 등교 후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는 길에 어쩐지 짜릿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구미를 당긴다. 그렇지만 첫 날부터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집에 가서 텀블러를 가져오자는 마음으로 돌아오니, 커피 생각이 가셨다.
사실 텀블러 사용이 일상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어딜 가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커피를 좀 줄이게 됐다. 의외로 가족들과 주말에 마트에 갔다가 들른 햄버거 가게에서는 이미 빨대가 사라진지 만 3년이 넘어가서 그런지 으레 찾던 플라스틱 빨대 없이도 불편함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1회용품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가장 큰 난관은 반찬가게였다. 이미 포장된 반찬들을 내가 가져간 용기에 다시 담는 건 상인들을 번거롭게 만들 뿐이었다. 반찬 가게에서도 반찬을 담는 용기에 덮는 랩, 거기에 여러 반찬을 담는 비닐봉지까지 1회용품이 과도하게 쓰인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손님이 올 때마다 조금씩 담아서 팔기엔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나는 갈등에 빠졌다. ‘1회용품 다이어트를 위해 요리를 할 것인가, 아니면 적당히 타협할 것인가?’ 이건 뭐 ‘죽느냐 사느냐’까지는 아니어도 나에겐 굉장한 고민이 수반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다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나는 상인에게 내가 가져간 용기를 맡기고 반찬이 나오면 찾아가도 되느냐고 물었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함이 있다. ‘내가 괜한 짓을 해서 여러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유난 떠는 것은 아닌가?’ 살 빼는 다이어트만 힘든 게 아니다. 1회용품 다이어트는 남들과 함께 해야 되는 것들이 있기에 몇 배 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다.

11월 23일부로 1회용품 규제 계도기간이 만료됐다. 목욕장업 내 1회용 면도기 및 칫솔 제공이 금지되고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우산비닐과 체육시설에서의 1회용 응원용품, 카페 안에서 종이컵이 아닌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계도기간이 끝나 위반 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에 대한 규제, 과태료를 떠나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은 기하급수적으로 망가지고 있고 그 책임이 지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조금 번거롭고, 다소 피곤한 사람 취급을 받더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1회용품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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