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뉴스

콘텐츠 영역

1회용품 다이어트 동참해봐요~

2023.11.30 정책기자단 김명진
목록

11월 23일부로 1회용품 규제 계도기간이 만료됐다. 환경부가 식당이나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을 계속 허용하긴 했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원하는 바는 환경보호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나의 어린 시절, 20대, 그리고 30대를 반추해보면 정말 많은 환경이 변했음을 느낀다. 특히나 나 스스로 절감하는 것은 1회용품의 무방비한 사용이다. 언제부터 테이크아웃 커피를 이렇게나 많이 마셨으며, 또 언제부터 플라스틱 1회용기에 담겨오는 배달음식을 이토록 많이 먹었단 말인가! 

1회용품 줄이기 텀블러데이 행사 모습.(ⓒ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회용품 줄이기 텀블러데이 행사 모습.(ⓒ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나는 1회용품 계도기간 만료를 계기로 정말 내 생활에서 얼마나 1회용품을 줄일 수 있을지 다이어트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우선 나의 목표는 이제는 제법 생활화된 텀블러와 장바구니 사용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기에 정말 맘 제대로 먹고 해보자 결심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용기내 챌린지’다. 단출한 세 식구에 요리와는 애초에 담쌓고 지낸지라 반찬을 자주 사 먹는데 반찬통을 이용해보자는 것이다. 

일단 딱 일주일만 철저하게 1회용품 다이어트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첫 날 아침을 시작했다. 아이의 등교 후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는 길에 어쩐지 짜릿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구미를 당긴다. 그렇지만 첫 날부터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집에 가서 텀블러를 가져오자는 마음으로 돌아오니, 커피 생각이 가셨다. 

사실 텀블러 사용이 일상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어딜 가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커피를 좀 줄이게 됐다. 의외로 가족들과 주말에 마트에 갔다가 들른 햄버거 가게에서는 이미 빨대가 사라진지 만 3년이 넘어가서 그런지 으레 찾던 플라스틱 빨대 없이도 불편함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반찬 가게에서 '용기내 챌린지'는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반찬 가게에서 ‘용기내 챌린지’는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한편, 1회용품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가장 큰 난관은 반찬가게였다. 이미 포장된 반찬들을 내가 가져간 용기에 다시 담는 건 상인들을 번거롭게 만들 뿐이었다. 반찬 가게에서도 반찬을 담는 용기에 덮는 랩, 거기에 여러 반찬을 담는 비닐봉지까지 1회용품이 과도하게 쓰인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손님이 올 때마다 조금씩 담아서 팔기엔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나는 갈등에 빠졌다. ‘1회용품 다이어트를 위해 요리를 할 것인가, 아니면 적당히 타협할 것인가?’ 이건 뭐 ‘죽느냐 사느냐’까지는 아니어도 나에겐 굉장한 고민이 수반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다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나는 상인에게 내가 가져간 용기를 맡기고 반찬이 나오면 찾아가도 되느냐고 물었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함이 있다. ‘내가 괜한 짓을 해서 여러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유난 떠는 것은 아닌가?’ 살 빼는 다이어트만 힘든 게 아니다. 1회용품 다이어트는 남들과 함께 해야 되는 것들이 있기에 몇 배 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다. 

일회용품 줄이기 우수 참여 매장에 대해선 정부에서도 지원을 활성화한다.(출처=환경부)
1회용품 줄이기 우수 참여 매장에 대해 정부에서도 지원을 활성화한다.(출처=환경부)

11월 23일부로 1회용품 규제 계도기간이 만료됐다. 목욕장업 내 1회용 면도기 및 칫솔 제공이 금지되고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우산비닐과 체육시설에서의 1회용 응원용품, 카페 안에서 종이컵이 아닌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계도기간이 끝나 위반 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에 대한 규제, 과태료를 떠나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은 기하급수적으로 망가지고 있고 그 책임이 지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조금 번거롭고, 다소 피곤한 사람 취급을 받더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1회용품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에너지바우처로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겠어요!

히단 배너 영역

추천 뉴스

팀코리아 파이팅! 2024 파리올림픽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많이 본,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