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는 늘 설렘이 함께한다. 특히 올해는 흰 눈이 내린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어릴 땐 산타할아버지를 굳게 믿으며 이불을 덮었다. 학생 때는 카드와 연하장을 쓰면서 보냈다. 이젠 휴일인 게 더 반갑지만, 여전히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건 변함없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집 근처에서 열린 재밌는 행사에 다녀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KCDF가 함께한 ‘비밀의 성탄역’이다. 옛 서울역이었던 문화역서울284가 22일부터 3일간 ‘비밀의 성탄역’으로 변모했다. 옛 대합실, 역장실이었던 공간이 크리스마스 문화 마켓으로 꾸며졌다.

마켓에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선물로 좋은 제품들을 선보였다. 여기저기 예쁘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시식도 이벤트도 즐거웠다. 특히 내 시선을 잡은 건, 가구 자투리로 만든 나무 소품과 지역 특산물이었다. 다양한 제품을 보자 고마웠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양손에는 이미 선물할 물건이 들려 있었다.
연휴 초반에는 한파가 닥쳤다. 눈도 뜨지 못할 만큼 추웠다. 불과 며칠 전까진 봄 날씨였던 탓에 더 적응이 안 됐다. 변덕스러운 날씨의 원인은 기후변화다. 그런 만큼 친환경 트리가 눈에 더 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친환경 트리가 세워져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땐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1332개의 화장품 공병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했다.
가치를 다한 공병이 스스로의 빛으로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 또한 훌륭하다. 그래, 쓸모없는 건 없다. 더욱이 트리 앞 발자국이 그려진 곳에 두 사람이 서서 손을 맞잡으면 불이 켜진다. 이 포근한 아이디어는 도대체 누구의 생각일까.
앞서 방문한 ‘비밀의 성탄역’에서 의자나 선물상자를 트리 모양으로 쌓아 놓은 모습이 떠올랐다. 담당자는 “의자가 팔리면 없어질 거예요”라고 했지만, 더 특별해 보였다.

간혹 환경을 생각한다. 2m의 플라스틱 크리스마스트리를 생산, 매립하면 약 40kg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단다. 최소 10년 이상 사용해야 새 나무를 자르는 것보다 환경 친화적이라고 했다. 난 아이들 어릴 때 샀던 대형 트리를 버린 후, 더는 사지 않는다. 올해 역시 자투리로 남은 재료로 꾸며 책장에 놨다. 내 만족인가. 제법 분위기가 난다.

학교 때 모았던 크리스마스 씰을 기억할까. 손이 시려 울 즈음 크리스마스 씰을 기다리는 건, 학교생활에서 소소한 재미였다. 손편지가 줄면서 아쉽게도 크리스마스 씰 구매(기부)는 줄었다. 이 크리스마스 씰이 올해 70살을 맞았단다.
올해 크리스마스 씰은 내가 좋아하는 앤소니 브라운 작품이다. 예전처럼 종이로 된 씰만이 아닌 키링(열쇠고리)이나 머그컵 등도 제작됐다. 씰은 온라인(https://loveseal.knta.or.kr/christmas/)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여러 곳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냈다. 이럴 때 잊지 말아야 할 건, 안전이다. 행정안전부는 12월 22일부터 1월 1일까지 ‘인파 밀집 특별안전관리 기간’을 운영한다. 연말연시 인파가 몰릴 주요 지역에 선제적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넘이, 해맞이 명소 등 많은 인파에 대비해 사전 예방 및 관계기관 간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눈 내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관리 지역의 하나인 홍대를 다녀왔다. 깜깜한 저녁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버스킹을 보고 거리를 구경하며 저마다 밝은 표정이었다. 경찰차는 물론 자치구에서도 점검을 나온 걸 볼 수 있었다.

참 또 주의할 게 있다. 음주운전이다. 들뜬 연말연시 한 해를 보내며 술잔을 잡을 수 있다. 그렇지만 운전대는 잡지 말자. 경찰청에서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다. 적발되면 동승자나 유발자도 엄벌한다니, 음주운전은 아예 생각도 말자.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연시 즐거운 시간은 누리고 안전은 잊지 말자. 더욱이 추위에 몸이 움츠러들 때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이 있다는 걸 한 번쯤 떠올려보면 좋겠다.
돌아오는 길 광화문 광장 앞 사랑의 온도탑에 60도를 넘어있다. 며칠 전 20도일 때 봤는데 왠지 훈훈하다. 그 숫자 불빛이 어느 크리스마스 장식보다 내겐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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