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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공공기관 행정체험하며 진로 확립해요

2024.02.13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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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 때 행정체험 신청했어?”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이 되면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인사말이나 다름없는 질문이다. 방학 시즌이 되면 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꼭 신청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대학생 공공기관 행정체험 연수’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관공서 아르바이트’라고 검색해보면 나오는 게 바로 해당 연수인데,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서도 유난히 후기도 좋고, 또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대학생 행정체험 연수란? (출처: 고양시청)
대학생 행정체험 연수란?(출처=고양시청)

행정체험 연수에서는 단순히 근무수당만을 받아 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시정 현장체험 기회 및 진로 탐색, 직장 적응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도 정말 인기가 많은 대외활동 중 하나이다. 

나 역시도 대학생이 된 뒤 매년 방학 때마다 행정체험 연수에 지원했다. 경쟁률이 치열해서인지 4학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번번이 떨어졌는데, 이번 겨울방학 때 드디어 합격 기회를 얻었다. 

우리 시의 경우로 지원 과정을 설명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대학생 행정체험’이라고 검색한다. 다음과 같이 행정체험 연수생을 모집하는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시청에서 겨울방학 행정체험 연수생을 모집하는 글을 보고 나도 지원했다.
시청에서 겨울방학 행정체험 연수생을 모집하는 공지를 보고 지원했다.

우리 시의 경우는 시에 주민등록을 둔 대학교 재(휴)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했으며, 대학원생, 방송통신대학 혹은 사이버대학 재학생 등은 제외로 두고 있었다. 또한 지난 1년 사이에 행정체험 연수에 참여했던 대학생 역시 제한되고 있었다. 

시청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했다. 이름, 재학 중인 학교, 학년, 전공, 주소지 등의 정보를 입력한 뒤 1지망 근무지부터 3지망 근무지까지 골라서 지원하는 것으로 1차 절차는 끝났다. 

시의회, 아동돌봄센터, 자원봉사센터, 보건소 등 다양한 근무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도서관을 1지망으로 지원했다. 평소 책을 자주 접할 기회가 많았고,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도서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도서관이라는 환경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선발된 사람들은 각각의 공공기관에 배치되어 행정 업무를 지원하거나,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거나, 전산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돕는 등 공공 실무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우리 시의 경우는 자기소개서와 연수 계획서를 제출한 뒤, 배정 예정 기관에서 면접까지 치르도록 했다.
우리 시의 경우는 자기소개서와 연수수행계획서를 제출한 뒤, 배정 예정 기관에서 면접까지 치르도록 했다.

운 좋게도 이번에는 1차 추첨에 뽑혔다. 이 뒤로부터는 각 지자체에 따라 절차가 달라진다. 전산 추첨만을 통해 연수생을 뽑기도 하고,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 곳도 있으며, 혹은 우리 시처럼 자기소개서와 연수수행계획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함께 보는 곳도 있다. 따라서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행정체험 연수생을 뽑는지 지원 기간에 미리 살펴보는 게 좋겠다.

나는 어째서 도서관에서 근무를 희망하는지, 업무에서 수행할 수 있는 나의 특기는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점을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지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와 연수수행계획서를 열심히 작성했다. 다행히도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최종 합격 뒤 직장예절교육 등의 사전 교육을 수강했다.
최종 합격 뒤 직장예절교육 등의 사전 교육을 수강했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역 어린이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주 이용하던 일반 도서관과는 다르게, 대부분이 가족 이용자거나 어린이 이용자가 많았고 책장의 높이도 낮고 전체적으로 자그마한 느낌이라 낯설기도 하고 신기했다.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도 많이 기대되었고, 한 달 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

도서관에서 근무 시작하기 전에 지급받은 명찰과 장갑, 앞치마를 착용해야 한다.
도서관에서 근무 시작하기 전에 지급받은 명찰과 장갑, 앞치마를 착용해야 한다.

며칠 간의 근무를 하며 사서 선생님들의 업무를 돕고, 이용자들의 문의를 해결하면서 새롭게 느낀 점도 많았다. 평소에도 도서관을 정말 자주 이용했지만, 그동안은 이용자로만 도서관을 봐왔었다. 내게 있어 ‘도서관’이라고 하면 무척 정적인 공간으로 느껴졌었다. 막상 근무해보니 내가 알고 있던 건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단순 반납 도서뿐만 아니라 상호대차로 들어오는 도서 정리라거나, 타관 도서 분류, 오배열 도서 서가 정리 등을 무척 꼼꼼하고 세심하게 해야 하는, 집중력이 많이 요구되는 업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서는 책등에 붙어 있는 청구기호만을 통해 자료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책등에 붙어 있는 청구기호만을 통해 자료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책등에 붙어 있는 청구기호를 통해서만 자료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자료가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으면 그날 업무에 차질이 많이 생겨서, 오배열 정리 작업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도서관을 이용할 때마다 편하게 자료를 찾고 읽을 수 있었던 게 사서 선생님들이 꼼꼼하고 세심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내가 근무하는 곳이 어린이 도서관이니, 가족 단위로 오는 이용객들이 많았다. 그만큼 대출 물량과 반납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적이 흐른다기 보다는 정리해야 하는 물량이 금방 쌓이는, 신속함과 정확함이 무척 중요하게 여겨지는 공간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반납 도서 물량이 빨리 쌓이는 편이라, 도서관 작업에서는 신속함이 무척 중요한 역량이다.
반납 도서 물량이 빨리 쌓이는 편이라, 신속함이 무척 중요한 역량이다.

아직 근무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도서관의 이면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 이용자들의 질문을 처리해주거나, 민원인의 업무를 해결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직장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와 업무 처리 방법 등을 생생하게 익힐 수 있었다. 겨울방학 동안 체험하는 경험이지만, 무척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 취업해서 직장에 다니게 될 미래의 내게도 유용하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책의 위치를 물어보는 이용자들의 문의를 받고, 자료를 찾아주는 업무도 함께 했다.
책의 위치를 물어보는 이용자들의 문의를 받고, 자료를 찾아주는 업무도 함께 했다.

각 시/구 단위에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학생 진로 및 취업 관련 활동이기도 하고, 나의 전공을 살려서 실무 경험을 직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으니 다른 대학생들에게도 무척 도움이 될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한지민
정책기자단|한지민
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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