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주변에 감기에 안 걸린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그래서인지 마스크를 항상 잘 끼고 다녔는데도 나 또한 몸살에 걸리고 말았다. 하필이면 설날 연휴부터 아파 병원도 가지 못했다. 집에 있는 비상 상비약을 복용하면서 버텼는데, 그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새로운 서비스가 있어 함께 소개해보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26일에,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가 새롭게 시행되었다. 해당 서비스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의약 규제혁신 2.0’ 디지털 안전관리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서비스라고 한다. 집에 있는 상비약이나 약국, 혹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비상 상비약의 정보를 알고 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는 평소에 잔걱정이 많은 편이라 구급상자에 상비약이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채워두는 편이다. 이번 몸살은 진통제를 먹는다고 나아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느낌이라 다른 상비약을 찾아봤는데, 언제 사둔 건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았고 비슷한 효능의 약 중 무엇을 먹어야 할지도 감이 오지 않았다. 덕분에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용 방법도 무척 간단하다.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인 만큼,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의약품안전나라’(https://nedrug.mfds.go.kr/) 누리집에 들어가서 바코드 검색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카메라가 켜지는데, 내가 검색하고 싶은 상비약의 포장지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검색이 시작된다.

검색을 통해서는 해당 제품명과 복용 가능 기간, 사용상의 주의사항, 주요 성분, 복용 방법 등의 주요 안전정보를 알 수 있다. 내가 자주 복용하는 진통제의 바코드를 찍어보았다. 결과가 분석되는데 3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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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어떤 형태의 약품인지, 어느 나이대의 환자가 먹어도 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효능과 효과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약품을 검색해봐도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큰 특징이라면 글로만 안내해주는 게 아니라 음성, 수어 영상 등으로도 함께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사람들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라도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니, 의약외품의 안전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수어 정보를 함께 제공해서 영상으로 소개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성 안내를 듣기 어려운 상황에서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쌓아 놓고 있는 상비약이 많아서 그런지, 의약외품의 복용 가능 기간을 함께 알려준다는 점이 무척 유용했다. 이번 기회에 사둔 지 오래된 상비약들을 정리하고 구급상자를 정비하는 기회가 되었다.

조금 더 찾아보니, 상비약 외에도 생리대와 탐폰 등 여성 생리용품에 대한 정보도 바코드 검색을 통해 함께 알 수 있다고 한다.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면 생리용품의 선택과 구입에 있어서도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생리용품을 구매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생각이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의약외품 제조 및 수입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식약처에 제공한 269개의 품목에 대한 바코드 정보를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식약처에서 앞으로도 서비스 대상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의약품 정보가 궁금할 때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며 더욱 안전하게 의약외품을 이용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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