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지식정보 시대다. 나도 보고서를 쓸 때 논문이나 공공기관의 지식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접근할 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기관 별로 각자의 홈페이지에 정보를 올리다보니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각 사이트를 뒤져야 했다. 특히 홈페이지 별로 정보광장, 공지사항, 자료실 등 정보 제공 기준이 다르다 보니 사이트마다 불필요하게 검색을 해야 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전 국민 지식플랫폼 ‘디지털 집현전’ 소식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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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집현전은 학문의 보고로 여겨지며, 세종대왕 시기에는 한글창제 및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했던 기관이었다. 디지털 심화 시대, 국가지식정보는 국민의 지식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고품질의 자원으로 누구나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지식정보 연계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는 국가기관 등이 생산·보유·관리하고 있는 과학기술, 교육학술, 문화예술, 사회경제, 행정 등에 관한 정보 중 국가적 이용 가치가 있어 국가지식정보위원회의 지정을 받은 정보를 ‘국가지식정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가지식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활용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이 바로 디지털 집현전이다.
디지털 집현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함께 여러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국가지식정보를 한 곳에서 쉽고 편리하게 검색하며 국회, 법원, 출연연구원 등 105개 공공사이트, 2억4000만 건의 지식정보(메타데이터)를 연계한 서비스다. 즉, 한 번의 검색으로 과학, 기술, 인문, 사회, 교육, 의료, 문화 분야에 아우르는 국가지식정보를 일괄적으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통합검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국가지식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 검색 포털로써 자리매김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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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시대 핵심은 데이터의 수집과 가공, 처리 등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게 학습시키느냐가 그 성능을 좌우하고 있다. 디지털 집현전 누리집(https://k-knowledge.kr)에 접속해 ‘생성형 AI’ 단어를 검색해봤다. 관련 보고서를 찾고 싶었을 뿐인데, 최근 2년 간의 인공지능과 관련된 고전, 기록물, 멀티미디어, 법령, 인물 정보, 특허 등 11개 세부주제로 991건의 국가지식정보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특히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칠까’에 대한 제목의 보고서는 궁금증을 해결해줄 보고서로 눈길을 끌었다. 검색 단어로 클릭 한 번 했을 뿐인데, 국회전자도서관 학술정보 보고서와 기사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회원가입과 함께 연령대, 직업군을 설정하면 개인 맞춤형 검색 결과도 나타났다.
이처럼 디지털 집현전을 활용하면 통합검색은 물론 인공지능 기반의 사용자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추천검색도 지원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정보통신 접근성 인증획득과 수어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인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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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미래를 잇는 국가지식 허브 디지털 집현전을 이용해보니 양질의 지식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지식을 선도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정보 전쟁의 한 가운데 던져진 우리들에게 정보 격차를 줄여줄 수 있겠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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