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자녀를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안절부절못하실 텐데요. 이럴 때일수록 자녀와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수칙’을 따라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횡단보도 앞 어린이 교통안전 주의 문구.](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3/11/a2(1).jpg)
교육부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은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매년 어린이 교통안전수칙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신체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 쉽고, 대처 능력이 떨어져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으로 인해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저 역시 초등학교 2학년 때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한쪽으로 기울이고 가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말로만 자녀에게 조심해야 한다고 하지 않고, 직접 자녀와 함께 제가 사는 곳 주변을 거닐어 봤습니다. 어떤 곳이 위험한 곳인지, 횡단보도를 건널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마트폰을 보고 걸으면 왜 안 되는지 동네 곳곳을 거닐며 설명했습니다.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3/11/a3.jpg)
우선 학교 앞까지 걸어갔습니다. 학교 가는 길에는 5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습니다. 아이에게 교육청에서 알려준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5원칙’에 대해 똑 부리지게 소개했습니다. 하나, 우선 멈추기, 둘, 좌우 살피기, 셋, 손을 들기, 넷, 차량 멈춤 확인하기, 다섯, 안전하게 건너기였습니다.
아이는 3년 전, 이미 어린이집에서 배운 거라며 거들먹거렸습니다. 아이에겐 잔소리로 들리겠지만, 다시 한 번 환기시켰습니다. 그리곤 횡단보도 바닥에 있는 주의 문구를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노란 보도블록에는 ‘차 조심! 좌우를 살펴요’라는 문구가 크게 보였습니다. 그동안 서둘러 건너기만 했지, 이러한 주의 문구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학교 앞에 설치된 어린이 교통안전 수칙 안내판.](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3/11/a4.jpg)
다음 횡단보도를 가니, 더 자세한 어린이 교통안전수칙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이 내용도 아이가 함께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학교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 재미있는지 이내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 주변의 위험한 요소도 살펴보고, 안전수칙을 재차 확인하는 것 자체가 아주 의미 있는 교육이라 생각됐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스마트폰을 소지하는 시간이 다소 많아졌는데요.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좌우를 살피는 어린이.](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3/11/a5.jpg)
교육청 팸플릿을 보면 어린이 스몸비족이 더 위험한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놨습니다. 일단 스몸비족이란 스마트폰만 보면서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을 말하는데, 스몸비족은 주변 소리가 잘 안 들리고,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 시야가 좁고, 주변 환경을 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또한 위험한 순간에 재빨리 대처하지 못하는 이유 등으로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합니다. 아이와 함께 이 내용을 이야기하며 길을 걸을 때는 스마트폰을 가방 또는 주머니에 넣어두기로 약속했습니다.
![어린이 교통안전 수칙(출처=교육부,경찰청,도로교통공단).](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3/11/a6.jpg)
무엇보다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보호자 모두 교통안전수칙을 항상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경찰청에서 제시한 대상별 교통안전수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운전자의 교통안전수칙은 △어린이보호구역은 30㎞/h 이하로 서행 운전하기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앞, 무조건 일시정지하기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주정차 금지하기 △주변에 어린이가 있는지 살피며 운전하기입니다.
보호자 교통안전수칙으로는 △어린이에게 안전한 보행 방법 교육하기 △어린이옷은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으로! △자전거, 킥보드 탈 때 보호장비 착용시키기 △어린이들에게 교통법규 준수 모범 보이기입니다.
어린이 교통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새 학기,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위해 보호자와 함께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