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신청했던 국민취업제도에 참여한 지 반년이 되었다. 본격적인 취업준비 활동을 시작한 취준생(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국민취업제도를 통해 어떤 서비스를 받았는지 하나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현재 나는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선발형)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취업제도에는 ‘회차’ 구분이 있다. 참여 시작 날짜를 기준으로 한 달마다 회차가 쌓여가며 2개월이면 2회차, 3개월이면 3회차로 구분할 수 있다. 총 6회차까지는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고, 회차 당 5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참여자들은 회차가 끝나기 전 취업활동계획을 이행했다고 증명해야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입사 지원 2건이 기본 취업활동계획이며, 취업 지원 프로그램 혹은 구직활동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입사 지원을 대체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1회차에 서류전형 준비, 면접전형 준비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2회차엔 자기소개서 컨설팅, 이력서 1건 제출, 3회차부터 꾸준히 입사 지원 2건씩 제출하여 취업활동계획을 이행하였다. 이 과정은 담당 상담사와 함께 진행되며 취업 상담을 비롯해 여러 정보들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취업제도 참여자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한 훈련의 자기 부담금 비율이 달라진다. 나의 경우 직업훈련포털을 이용해 컴퓨터 활용능력 학원에 등록했는데, 국민취업제도 덕분에 자비 부담액이 추가로 감면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단, 국민취업제도 참여 기간 동안에는 취업활동계획과 관계없는 훈련들에 신청할 수 없으며, 훈련 참석률이 80%가 되지 않을 경우 수당이 깎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순식간에 지나간 반년이었지만 앞으로 남은 반년도 여러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다양한 직무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경험 프로그램과 취업 정보, 이력서 클리닉을 제공받을 수 있는 집중 취업알선 기간은 국민취업제도 지원이 구직촉진수당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즘 취업난이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내 주위 친구들 중에 국민취업제도를 활용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참여하라고 할 정도로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국민취업제도에 참여해 힘든 취업길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권준안 kja2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