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을 볼 때마다 심란해진다. 나름 아끼고 있는데도 도저히 줄일 수 없는 비용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교통비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지하철을 타고 매일매일 학교를 오가고 있으니 교통비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학교에서 집만 오가는 데도 한 달 교통비가 7만 원, 8만 원 가까이 나오니 신경이 쓰이는 요즘이다.
그러던 중 K-패스 소식을 듣게 되었다. K-패스는 알뜰교통카드를 보완하여 출시된 상품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K-패스 하나만 있으면 전국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12.jpg)
알뜰교통카드 때는 이동하는 거리에 따라 어플을 통해 마일리지를 차등 부여하는 시스템이었는데, 그 시스템을 도입하던 때에는 사용자가 어플을 통해 이동 거리를 직접 눌러 계산해야 했다.
![알뜰교통카드를 쓰던 사람도 그대로 K-패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고, 새로 K-패스를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출처: K-패스 누리집)](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13.jpg)
개인적으로 어플을 사용하면 곧잘 까먹곤 해서 번거롭게 느껴져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5월 1일부터 새롭게 개편된 K-패스는 어플 없이 자동으로 마일리지 전환이 가능하다고 해서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일반, 청년, 저소득층에 따라 교통비 사용 후 적립되는 금액 비율이 다르다. (출처: K-패스 누리집)](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11.jpg)
5월 1일부터는 K-패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한 달에 15번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 금액의 20%가 ‘자동으로’ 마일리지로 적립된다고 한다. 또한 만 19세에서 34세까지의 청년은 20%에 추가 10% 적립으로, 총 30%의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이번 달에 교통비를 10만 원 정도 썼다면 다음 달에 2만 원, 청년이라면 3만 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K-패스의 경우는 한 달 60번까지의 이용 내역만을 적립해준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 받을 수 있는 K-패스 추가 혜택. (출처: K 패스 누리집)](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14.jpg)
학교 다닐 때를 제외하고도 지하철을 꽤 탑승하는 편이라, K-패스 신청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5월 1일부터 K-패스 개편과 함께 시작되는 ‘더 경기패스’가 60회를 초과하는 이용 내역에 대해서도 지자체 예산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고 한다.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K-패스를 가입할 때 거주지 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전환 가입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K-패스 카드를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카드사를 통해 가입해보았다.
![나의 주거래 은행에서 K-패스 교통카드를 지원하는지 확인하고 신청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KakaoTalk_20240508_000116196.png)
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체크카드로 발급받았다. 본인 명의의 휴대폰, 계좌, 그리고 신분증이 필요하며 발급 과정은 일반 체크카드와 동일하다.
![주민등록번호와 신청인의 이름, 휴대폰 번호 등의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 건 일반 체크카드를 만들 때와 동일하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KakaoTalk_20240508_000116196_02.png)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휴대폰 번호 등의 신청인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계좌 인증 절차와 본인 인증 절차, 마지막으로 신분증 인증 절차까지 거치면 된다.
![어렵지 않게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 신청이 몰리는 바람에 수령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KakaoTalk_20240508_000116196_04.png)
지갑을 잘 들고 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앱 카드도 동시에 발급받아 은행 어플을 통해서도 K-패스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참 이용객 수가 몰려 실물카드 발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 지하철에서 사용하고 나면 어느 정도 적립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K-패스 어플을 깔았다.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만들어져 보기 편해진 K-패스 어플.](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2(52).jpg)
로그인하면 ‘마이페이지’에서 ‘내 정보’, ‘내 카드’, ‘적립내역’, ‘지급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느꼈다. 실제로 K-패스 카드를 사용하고 교통비 내역을 확인해보니, 적립금이 누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월 1일부터 이용한 교통비 내역에 따라 적립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1(61).jpg)
적립 내역은 카드사에서 넘어오는 기간이 필요하기에 카드를 이용한 뒤 3일 정도 후에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도 1일과 3일에 버스와 지하철을 탔는데, 적립 내역에서 1일 차 요금만 뜨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철을 탈 때 K-패스 교통카드로 교통비를 지출했더니, 어플에 교통비 내역과 적립금 내역이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KakaoTalk_20240508_000116196_08(2).jpg)
만약 삼성페이 등 모바일 페이를 이용한 경우는 최대 14일까지 반영 기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이 점도 알아두면 좋겠다.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을 따로 누르지 않고 카드만 등록해 놓으면 마일리지가 자동으로 적립된다는 점에 무척 편리하다고 느꼈다.
![지하철 역사 내에 각종 교통 패스 카드를 홍보하는 광고물들을 볼 수 있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4.05/08/KakaoTalk_20240508_000116196_06.jpg)
지하철을 탈 일이 있어 역사에 들어가니, 각종 패스 교통카드의 홍보물이 보였다. 한창 출근하고 등교할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유난히 많아 보였다. 아마 그들 중에도 나와 비슷하게 교통비 부담을 느끼고 있을 사람이 존재할 것 같았다. K-패스 정책이 나를 비롯한 뚜벅이들의 교통비 부담을 가볍게 덜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