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갑자기 아픈 상황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경험일 것이다. 나 역시 얼마 전 한밤중에 목이 심하게 아파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목감기 때문인지 통증이 점점 심해져 약을 찾는데, 약이 없어 곤란했다. 그냥 자기엔 다음 날의 컨디션이 걱정되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공공심야약국’을 알게되었다.
공공심야약국은 심야, 휴일 등 취약 시간대에 시민들의 안전한 의약품 복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공보건 의료서비스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한밤 중 갑자기 약이 필요할 때도 약을 구매할 수 있다.
반가운 마음에, 급하게 인터넷으로 가까운 공공심야약국을 찾았다.
공공심야약국을 찾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인터넷 검색창에 ‘공공심야약국’을 입력하니, 주변 공공심야약국을 찾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휴일지킴이약국 누리집을 통해 행정구역, 도로명주소, 약국명을 검색하면 지역마다 운영 중인 약국, 심야약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지도로 검색’을 통해 지도로도 더욱 빠르게 심야약국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 공공심야약국에 도착했다. 낮 시간대 운영하는 약국이 밤에도 운영을 하는 형태라 여느 약국과 다를 바 없었다. 약의 종류도 다양하고, 생각보다 규모도 꽤 커서 왠지 더욱 안심이 되었다. 아픈 증상을 설명하니 전문약사님이 필요한 약을 추천해주시고, 복용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해주셨다. 요즘엔 편의점에서도 간단한 상비약을 판매하긴 하지만, 약국에 비하면 그 종류도 적고 전문약사의 설명도 들을 수 없기에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인지 편의점 상비약은 잘 활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밤 중에도 이렇게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약을 살 수 있다니 참 안심이 되었다.
다음날이 되니, 약 덕분에 컨디션도 훨씬 나아져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평소 공공심야약국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되었으니 앞으로 위급상황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려주었다. 찾아보니 2023년에 공공심야약국 확대는 국민이 뽑은 최고의 민생규제혁신사례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로 나처럼 밤에 안전상비약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증상에 맞는 약을 살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약사가 골라주는 약을 살 수 있어 좋다는 반응과 아이가 아플 때 너무 유용했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런 사실을 접하면서 더더욱 이 서비스가 얼마나 많은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약 봉투 뒤에는 서울 내의 공공심야약국 리스트와 주소, 전화번호 등이 적혀있어 다른 지역구의 공공심야약국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잘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또 필요한 경우에 꺼내 빠르게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공심야약국은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나 고령자 등 취약 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공공심야약국은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으니, 밤 중 급하게 약이 필요하다면 공공심야약국을 적극 활용해보기를 추천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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