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고학년인 대학교 3학년이 된 만큼, 친구들과 모이기만 하면 꼭 나오는 이야기 주제는 바로 ‘취업’이다. 뚜렷한 진로 목표를 설정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인턴 경험을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나의 성향에 맞는 직업을 찾지 못했다며 한숨을 쉬는 친구들도 있다.
나 또한 3년간 행정학과 학생으로서 행정학을 공부해왔는데 이 길이 진정 나의 길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확실한 진로 방향을 정해 취업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나의 성향을 분석해서 잘 맞는 직업을 누군가가 추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러한 고민들을 학교 내에 위치한 대학일자리센터에 방문해 진로취업상담을 통해 털어놓자, 컨설턴트 선생님은 워크넷의 ‘직업심리검사’를 추천해 주셨다.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워크넷은 다양한 채용정보, 고용복지정책 및 직업심리검사를 제공하고 있어 취업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직업심리검사는 개인의 능력과 흥미, 성격 등 다양한 심리적 특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항들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진로 분야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참여해 보았다.
워크넷 누리집을 방문해 상단 직업·진로 메뉴를 클릭하니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총 21여 종의 심리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사 후에는 결과를 바로 확인 가능하며 검사 결과에 대해 문의나 상담이 필요하다면, 검사 결과 상담 메뉴 또는 고용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12종의 심리검사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직업선호도 검사, 구직준비도 검사, 직업가치관 검사, 직무별 기본역량검사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나는 현재 나의 성향에 따른 적합한 직업과 진로를 정함에 있어 내가 어떤 직업가치관을 우선시하는지 알고 싶어 ‘직업선호도 검사 S형’과 ‘직업가치관 검사’를 해보았다.
가장 먼저 ‘직업선호도 검사 S형’은 개인의 흥미유형 및 적합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검사로 총 204개의 문항, 약 25분 정도 소요되어 검사를 진행하였다. 검사는 간단한 선택형 문항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검사 결과를 통해 나의 직업 흥미 유형이 진취형과 관습형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프 하단에는 각각의 흥미유형별 특성과 적합한 직업이 제공되어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진로 방향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생각하며 검사 결과를 이해하고자 했다.
두 번째로 진행한 ‘직업가치관 검사’는 직업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가치관을 측정하여 적합한 직업분야를 안내해 주는 검사였다. 해당 검사에서 20대를 대상으로 답변을 분석한 결과, 1순위는 일과 삶의 균형, 2순위는 경제적 보상, 3순위는 직업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무엇이 나올지 흥미롭게 검사에 참여했던 것 같다.
검사 결과는 그래프로 정리되어 제공되었는데 나는 직업을 선택할 때 ‘경제적 보상’과 ‘자기개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단에는 직업가치에 따른 추천 직업과 내가 선택한 희망 직업의 가치모양과 나의 가치모양을 비교한 그래프를 통해서 내가 희망하는 직업이 나의 성향에 얼마나 적합한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번 검사를 통해서 고민하고 있던 희망 1순위의 직업보다 2순위의 직업이 나의 적성과 잘 맞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앞으로의 진로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심도 있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아직 진로 방향을 설정하지 못했거나 선택한 직업이 정말 나의 성향에 맞는 일인지 의구심이 들 때,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음을 통해 조언을 얻을 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나의 성향을 파악하여 적합한지 지표가 필요할 땐 워크넷을 통해 직업심리검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재은 lgrjekj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