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서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즉석식품으로 대체하는 청년층이 많은 것 같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침식사 결식률(‘22년 기준 59%)이 높은 청년층(대학생)에게 건강한 아침밥을 1천원에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중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 지원단가(1천원 → 2천원)를 대폭 인상 등 지원을 확대했으며, 전국 186개 대학이 함께 한다. 수도권 76개교(건국대, 경기대 등), 강원권 12개교(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등), 충청권 34개교(건양대, 대전대 등), 전라권 21개교(광주과학기술원, 광주여자대 등), 경상권 40개교(동명대, 동서대 등), 제주권 3개교(제주관광대, 제주대 등)이다.
내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도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직접 체험해 보았다.
기숙사 식당에서 제공되는 천원의 아침밥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처음 이용 시 식당 내 영양사 실에서 학생증을 등록한 후, 식권 발매기에서 학생증을 인증하면 천원의 아침밥 식권을 구매할 수 있다.
아침밥은 뷔페식으로 제공되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반찬을 덜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메뉴 구성도 다양하고 음식의 질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놀랐다.
가끔은 시리얼이나 쌀국수 같은 쌀 간편식에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다채로운 특별 메뉴도 제공되었다.
또한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SNS 홍보 채널을 통해 식당에 도착하기 전에 메뉴를 미리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함께 천원의 아침밥 옴부즈맨 제도도 시행 중이다.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제도 개선에 반영된다고 한다.
매월 옴부즈맨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 중 일부에게는 태블릿 PC나 쌀 가공 식품이 경품으로 제공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타지로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나 자취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 조사결과에서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대학생의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데, 2023년 설문조사(140개교, 5,711명) 결과,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 비율은 90.4%였고,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도 90.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 역시 아침밥을 먹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 습관도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이 아침밥 덕분에 하루를 더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고 식비 부담도 덜고 있으며, 부모님께서도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내가 매일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을 수 있어 안심하시고 좋아하신다. 이처럼 학생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까지 불러오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행·확대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