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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날’ 기념, 대한민국 100대 명산 신불산 산행기

‘산악기상정보시스템’과 ‘산림공간정보서비스’ 활용하기

2024.10.18 정책기자단 배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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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8일은 ‘산의 날’이다. 이날은 산림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산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특히 10월은 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맑은 하늘과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등산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올해 산의 날을 맞아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영남알프스의 신불산을 등반했다.

간월재에 영남알프스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간월재에 영남알프스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100대 명산은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해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들을 말한다. 100대 명산은 산의 역사, 문화성, 접근성, 선호도, 규모, 생태계 특성 등을 고려해 선정되었다. 신불산 역시 아름다운 경관으로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신불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철 광활한 억새밭으로 유명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100대 명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 누리집(https://www.forest.go.kr/kfsweb/kfi/kfs/foreston/main/contents/FmmntSrch/selectFmmntSrchList.do?mn=AR02_02_05_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간월재에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간월재에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신불산 등산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날씨를 확인했다. 산악 지역은 평지와 달리 날씨가 급변하기 때문에 산행 전 미리 기상 정보를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산림청 산하 국립 연구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산악기상정보시스템(http://mtweather.nifos.go.kr/)에서 신불산의 날씨 예보를 확인했다.

이 시스템은 우리나라 주요 산악 지역의 강수량, 습도, 풍속, 산불위험등급, 등산쾌적지수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산악구조와 산불 대응에도 활용되어 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등산 전날 산악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날씨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비 소식이 없어 예정대로 산행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산악기상정보시스템 메인 화면. (출처=산악기상정보시스템 화면 캡처)
산악기상정보시스템 메인 화면.(출처=산악기상정보시스템 화면 캡처)

산악기상정보시스템에서 산악지역의 기온, 바람, 강수량 등 산악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산악기상정보시스템 화면 캡처)
산악기상정보시스템에서 산악지역의 기온, 바람, 강수량 등 산악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출처=산악기상정보시스템 화면 캡처)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산림공간정보서비스(https://map.forest.go.kr/forest/)도 등산 계획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 지도를 바탕으로 등산로의 난이도, 상행시간, 하행시간뿐만 아니라 정자, 화장실, 벤치, 음수대 등 시설물의 위치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미리 산행 코스를 확인하고 주변 시설과 대피소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안전한 산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산림공간정보서비스 메인 화면. (출처=산림공간정보서비스 화면 캡처)
산림공간정보서비스 메인 화면.(출처=산림공간정보서비스 화면 캡처)

산행 당일, 배낭에 물과 간단한 간식, 보조배터리, 그리고 날씨 변화에 대비한 겉옷과 모자를 챙겨 출발했다. 

등산로 초입에는 산악 안전 시설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사진을 찍어 두었다. 이 표지판에는 산악 위치 표지판에 대한 설명과 119 신고 요령에 대해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다.

등산로 초입에 산악 안전 시설물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 초입에 산악 안전 시설물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산행 중간에 날씨가 흐려지는 것 같아 스마트폰으로 산악기상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실시간 날씨 예보를 다시 확인해 보기도 했다.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한 시간이 지나 간월재에 도착하니, 광활한 억새밭이 멋지게 산을 뒤덮고 있었다. 가을 햇살에 비친 억새는 장관이었다. 이렇게 멋진 경관을 보니 자연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고 자연을 보호하고 산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월재 휴게소 앞에 황금빛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간월재 휴게소 앞에 황금빛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배내골, 간월산, 신불산 위치를 안내하는 이정표.
배내골, 간월산, 신불산 위치를 안내하는 이정표.


산행 중 마주한 등산로는 대체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소란을 피우거나 식물을 채취하는 등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는 방문객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쓰레기가 눈에 띄어 아쉬웠다. 등산객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자연을 깨끗하게 지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잘못된 등산 문화의 예시로는 약초나 나물을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행위가 있다. 이는 자연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먹이를 빼앗는 행동이다. 산 정상에서 함성을 지르는 행동은 다른 등산객에게 피해를 주고 야생동물에게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표지 리본을 과도하게 부착하는 것 역시 자연을 오염시키고 산림 경관을 해치는 행동이다. 등산객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 이러한 행동들을 삼가고 자연을 보호하는 올바른 등산 문화를 실천해야 한다.

간월재에서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간월재에서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정상에 도착해 정상석에서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주위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거나 사진을 찍으며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고 모든 근심 걱정이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해발 1,159m 신불산 정상석.
해발 1,159m 신불산 정상석.

이번 신불산 등반을 통해 자연이 주는 감동과 산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산림청의 산림공간정보서비스와 산악기상정보시스템 덕분에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인 산행을 할 수 있었고, 이러한 시스템들이 자연을 즐기고 보호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산의 날을 맞이해 가까운 명산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하며, 산행 시에는 올바른 등산 문화를 실천하는 것도 잊지말자.


배선민
정책기자단|배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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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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