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문화의 달’인데요,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전국이 미술로 물든바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기 때문인데요, 9월 한 달간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진행되었습니다.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서울아트위크, 아시아프, 부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등 대한민국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미술 행사를 통합 및 연계 홍보하는 대표 축제 브랜드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전까지 진행된 ‘미술 주간’은 전시 관람 혜택 제공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부터는 각 미술 행사를 통합·연계함으로써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축제를 확장했다는 것입니다.

이들 미술 행사 중 최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현장을 찾아 다녀왔는데요, 행사는 12월 1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확인하시고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현시대 복잡성의 좌표를 예술로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한 개인의 거처부터 인류가 점령하고 있는 지구 전역까지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한 탐구를 시도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모든 공간에는 소리가 함께 담겨 있듯이,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시각과 음악을 연결하는 내러티브로 진행되었습니다.

본전시는 ‘부딪침 소리’(Feedback Effect), ‘겹침 소리’(Polyphonies), ‘처음 소리’(Primordial Sound), ‘소리숲’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는데요. 본전시에서 기자가 뽑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제3전시실의 ‘용해의 들판’이었습니다. 작품은 분해된 유기물이나 합성 폐기물, 파운드 오브제에 신소재 기술을 결합해, 현재와 잠재적 미래 세계의 동식물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창조하였는데요. 이를 통해 ‘대기 이상’, ‘생태계 파괴’, ‘자본주의의 약탈’ 등과 같은 주제를 표현하였습니다. 해당 작품의 웅장함에 압도된 한편, 작품이 시사하는 주제에 깊이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티켓을 소지한 누구나 탑승할 수 있는 무료 순환 서틀을 운영해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운영 노선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양림역사문화마을-유스퀘어 버스 터미널’로 저 역시 해당 셔틀을 이용하여 양림역사문화마을로 이동해 보았는데요. 다음 전시장까지 매우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양림역사문화마을은 광주 최초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곳으로,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옥과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에서 관람객은 광주비엔날레 외부 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빈집’,‘옛파출소건물’ 등 마을 곳곳에서 비엔날레 전시가 한창이었는데요. ‘전시관’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만 본전시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양림동 등 광주 곳곳에서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광주비엔날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광주비엔날레 전시는 순항 중인데요. 총 86일간 개최되는 이번 비엔날레에 방문해, 올 가을을 현대미술로 물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 광주비엔날레 누리집 https://www.gwangjubiennale.org/gb/index.do
▶ 문화의 달 공식 누리집 https://www.culturemonth.co.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란 9602000@naver.com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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