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은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이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폭력 방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간으로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운영하여 다양한 행사 및 켐페인을 진행한다.
여성폭력은 어떤 것들을 의미할까? ‘여성폭력’이란, 가정폭력, 성폭력 및 성희롱, 성매매 및 성착취, 디지털 성범죄, 교제폭력(데이트폭력), 스토킹, 인신매매와 같이 여성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폭력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폭력을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가정폭력 |
가정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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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가하는 모든 성적 행위(성적 자기결정권 침해) |
성희롱 |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국가기관 등의 종사자,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지위를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성적 언동 또는 요구에 대한 불응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거나 그에 따르는 조건으로 이익 공여의 의사표시를 하는 행위 |
성매매 및 성착취 |
불특정인을 상대로 금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수수하거나 수수하기로 약속하고 성교행위, 유사성교행위를 하거나 그 상대방이 되는 것 |
디지털 성범죄 |
디지털 기기 및 정보통신기술을 매개로 온·오프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젠더기반폭력 |
교제폭력 |
데이트관계에서 발생하는 언어적, 정서적, 경제적, 성적, 신체적 폭력 |
스토킹 |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게 접근하는 등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 |
인신매매 |
성매매,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장기적출 등을 목적으로 폭행, 협박, 위계, 위력 등의 수단을 사용하여 사람을 모집하는 등의 행위 |
정부는 위와 같은 여성폭력 근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하고자 2019년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의 시행을 계기로, 2020년부터 성폭력추방주간과 가정폭력추방주간을 통합하여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폭력 추방주간의 기점이 되는 11월 25일은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International Day of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로, 1960년 11월 25일 도미니카 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 정권에 항거하고, 여성 인권 신장 운동을 펼치다가 독재자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을 기리기 위해 시작되었다. 1981년 라틴아메리카의 한 여성 협회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11월 25일을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제정하였고, 이후 유엔(UN)이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해 이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면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이 제정되었다.
올해 여성폭력 추방주간에는 여성 폭력의 심각성을 제고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 10월 10일부터 28일까지는 ‘여성폭력없는 안전한 일상의 소중함’을 주제로 여성폭력 방지 사진 공모전이 열린바 있다.
해당 공모전의 수상작은 지난 11월 11일부터 ‘여성폭력방지 온라인 사진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여성폭력방지 온라인 사진전은 ‘우리가 바라는 안전한 일상의 풍경과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소주제의 [제1전시관]과 ‘우리의 노력으로 변화가 필요한 일상의 풍경’이라는 소주제의 [제2전시관]으로 나누어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사진전에 입장해보니 위 사진과 같이 수상작과 함께 작가의 말이 담긴 한 줄 메시지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제1전시관에서는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의 모습을 담아 우리 사회가 지켜나가야 할 안전한 사회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제2전시관에서는 대상 수상작인 ‘필요한 건 용기 단 하나, 언제든지 전화하세요’를 비롯하여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여성을 여성폭력으로부터 지켜내자는 의미를 담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해당 온라인 사진전은 여성폭력 추방주간 공식 누리집 내 온라인 사진관(https://withspace.com/stopweek)을 통해 누구나 상시 관람할 수 있다.
11월 7일부터 26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을 위한 함께 걷기 챌린지’가 진행중이다. 이는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디지털 성범죄의 유형 중 하나인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를 이용한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딥페이크 성범죄 없는 안전한 일상을 위한 캠페인이다.
해당 캠페인은 ‘워크온’이라는 걸음측정 모바일 어플을 통하여 참여할 수 있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을 상징하는 136,000걸음을 완보하면 추첨을 통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함께 걷기 챌린지’를 참여하면서 오렌지 컬러가 보이도록 촬영하여 SNS나 워크온에 업로드하는 ‘스페셜 오렌지 챌린지’도 함께 함여할 수 있다. 오렌지 컬러는 폭력없는 세상을 상징하는 밝고 긍정적인 색으로 2024년 ‘여성폭력 추방주간’의 메인컬러로 선정된 색이다.
위 사진과 같이 ‘함께 걷기 챌린지’를 진행하며 오렌지 컬러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필수 해시태그인 #여성긴급전화1366, #여성폭력추방주간, #딥페이크성범죄예방, #함께걷기와 함께 업로드하면 스페셜 오렌지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1월 27일에는 한국여성변호사회와 함께 ‘신종폭력 피해자 무료법률지원사업 학술 토론회’를 통해 신종폭력 피해자 무료법률지원사업에 대한 성과와 향후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제기구와 함께하는 캠페인도 진행된다.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유엔여성기구(UN Women) 및 유엔개발계획(UNDP)과 공동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등 여성폭력 근절’을 주제로 SNS를 통해 릴레이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한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토론회, 전시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지역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여성폭력 추방주간 공식 누리집(https://sites.google.com/view/2024stopweek/%EC%B6%94%EB%B0%A9%EC%A3%BC%EA%B0%84-%EB%A9%94%EC%9D%B8)에서 각 지역별 행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이하여 성범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도 진행한다. 관련 홍보자료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누리집(https://www.stop.or.kr/home/kor/main.do)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위와 같은 여성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긴급전화 1366,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해바라기 센터 등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 성매매 피해자 지원기관, 성착취 피해아동 및 청소년 지원센터, 청소년 상담채널인 디포유스 등 여성폭력 피해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여성폭력사이버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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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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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 |
https://www.stop.or.kr/home/kor/M522235698/support/network/index.do? |
성매매 피해자 지원기관 |
https://www.stop.or.kr/home/kor/M386500684/support/network/index.do |
성착취 피해 아동 및 청소년 지원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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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채널 ‘디포유스’ |
만약 본인이 여성폭력 피해를 입었거나, 주변에 여성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이 있다면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통해 지원기관을 확인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여성폭력사이버상담’은 채팅이나 게시판 등 비대면 상담 역시 운영되고 있다. 즉, 직접 대면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이를 활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여성긴급전화 1366’은 365일 24시간 상시 운영되므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이 가능하다.
이처럼 ‘여성폭력 추방주간’은 사회 전반의 여성에 대한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공동체의 노력을 촉구하는 주간이다. 앞서 소개한 행사들에 참여하면서 여성폭력 문제의 중대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여성폭력 추방주간에 국한되지 않고, 이 기간을 넘어서까지 그 관심이 지속되어 여성폭력이 사라질 수 있도록, 개인의 인식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으로의 노력 역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여성에게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사회가 당연해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허은솔 sss0303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