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5년차, 남편과 함께 이사를 다닌 횟수도 4번째이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잦기 때문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꼭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우편물 받을 새 주소를 알리는 것.
이사를 1~2번 했을 때는 일일이 카드사, 통신사 등 나와 남편이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주소지가 바뀌었다는 안내를 하고 새 주소지로 우편물을 수령했다. 이사 3번째 때는 같은 권역 내로 이사를 했었는데, 그때 전입신고를 하면서 우편물 전입지 전송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행정복지센터의 직원 설명을 듣고, 그 자리에서 신청을 바로 해 우편물을 이어서 받았다.
그리고 이번 4번째 이사 후에도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 신고서를 작성하면서 우편물전송 서비스 동의칸에 서명을 했다. 며칠 후, 우체국으로부터 알림톡을 받았다. 이번 전입신고시 권역이 (경기도에서 대전광역시로) 바뀌었기 때문에 유료서비스로 결제를 해야한다는 안내가 적혀있었다. 전송 주소지가 동일권역인 경우 3개월간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연장 시 4,000원의 수수료가 든다. 그리고 타권역으로 신청 시 개인은 3개월까지 7000원, 연장 시 7000원을 추가 해야한다. 동일권역과 타권역 모두 3개월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나와 남편은 매달 받아야 할 우편물들이 많은 편인데, 이사 후 정리 및 업무로 바쁜 와중에 일일이 카드사 및 보험사. 은행, 통신사 등에 전화해서 새 주소를 알리는데 번거로움이 클 것 같아 우체국에 수수료를 지불했다. 이 서비스는 등본, 주거이전 확인 서류를 제출하면 세대원 전체에 대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이상 추가로 확인 절차가 없어 빠르게 진행됐다.
이렇게 간편한 방법으로 우편물들을 수령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하루빨리 이삿짐들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적응하기도 바쁜 와중에 일일이 연락해서 주소를 알리는 것도 큰 일거리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로 내가 중요한 우편물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용함을 느꼈다.
지난번 살던 곳에서의 우편함에는 (내가 들어오기 전)이전에 살았던 세대원들의 우편물들이 계속 꽂혀 있었다. 반송함에 그들의 우편물을 넣어도 며칠 뒤 또 내 우편함에는 이전 살았던 세대원들의 우편물이 배송되어 있었다. 그들도 전입신고 후 이 서비스를 알았더라면, 우편물들이 이사한 현주소지로 갔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 또한 ‘이 서비스가 없었으면, 이사 다니면서 중요한 우편물들을 놓칠 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에 신청해서 이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행정복지센터에서 떼야 할 서류들이 많아 직접 방문했지만, 이사 후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정부24누리집에서 전입신고 후 원스톱서비스로 우편물 주소 이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전입신고 후 1~2일 후 인터넷 우체국 누리집에서 주거이전 서비스를 신청 할 수도 있다. 행정복지센터, 정부24에서는 우편물 전입지 전송서비스, 우체국에서는 주거이전 우편물 전송서비스 라는 명칭으로 쓰이고 있으니 참고자자.
이사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짐을 싸고, 풀고, 정리하며 정신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낸다. 이때, 우편물 전입지 전송 서비스를 신청해 내 우편물을 챙겨 보면서 중요한 문서도 놓치지 않아 유용하게 써본 체험기를 전해본다.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 이 서비스를 기억해뒀다가 전입신고와 함께 신청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유료 및 무료 서비스 종료 후 연장 시기도 놓치지 말고 개인정보 유출 및 우편물 분실 등 신경 써서 한번 더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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