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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문화시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다녀왔어요

겨울방학, 아이와 어디갈까 고민이라면?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어린이박물관도 즐기세요

2025.01.09 정책기자단 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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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에 수도권에서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을 찾는다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2024년 12월 11일에 개관한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문화시설로 입장료가 무료다. 노을이 멋진 인천 월미도 바닷가에 위치한 신상 해양박물관이며 어린이박물관까지 갖춰져 있다. 2022년에 아이들을 데리고 부산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까지 큰맘 먹고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인천 월미도에 위치한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문화시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인천 월미도에 위치한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문화시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이제는 보다 가까운 거리에 해양을 주제로 한 시설이 생겨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갔다. 인천 중구 월미테마파크 근처이며 월미바다열차(관광모노레일) 이용시 박물관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구성한 상설전시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구성한 상설전시.

박물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가서니,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 7천여㎡의 규모로 건립된 웅장한 규모의 건물과 탁 트인 서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지난 2017년부터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예산 약 천억 원을 들여 완성했다. 전시관은 상설전시실(3실), 어린이박물관(1실), 디지털 실감 영상관(2실), 기획전시실(1실)로 구성되어있다. 개관을 기념하며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해양교류, 해운항만, 해양문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어린이박물관에서 ‘꼬마 항해사의 바다 모험’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 ‘꼬마 항해사의 바다 모험’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1층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에서는 ‘꼬마 항해사의 바다 모험’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50분 동안의 관람시간 동안 아이들이 꼬마 항해사가 되어 자연물(바람, 파도, 태양, 구름, 별)을 활용한 항해술을 배우며 성장하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어린이박물관의 어린이캐릭터 5종을 활용하여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공간에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거리가 많았다. 아이들이 항해사가 되어 직접 배의 닻을 올리고, 돛을 펼치고, 노를 저을 수 있었다. 터치패드를 활용해 항해술을 배우고 자신의 사진을 찍어 합성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꼬마 항해사들은 바다 모험을 하면서 스탬프투어와 컬러링 색칠도 할 수 있다.
꼬마 항해사들은 바다 모험을 하면서 스탬프투어와 컬러링 색칠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별을 활용한 항해술을 알려주는 공간에서 자신의 탄생 별자리를 찾아 차근히 완성해보았다. 키즈카페 비슷한 느낌으로 남극과 북극을 알려주는 블록 놀이터의 인기가 좋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탬프투어와 컬러링 색칠도 할 수 있었다.

항해를 테마로 한 어린이박물관의 체험들을 즐겁게 참여했다.
항해를 테마로 한 어린이박물관의 체험들을 즐겁게 참여했다.

출구에 있는 항해사 코스튬을 입고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매력적이었다. 어린이박물관은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구성되어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좋아하리라 예상한다. 

270도 초대형 화면으로 보는 ‘제물포 개항과 인천항 갑문 이야기’ 실감영상과 상설전시의 영상
270도 초대형 화면으로 보는 ‘제물포 개항과 인천항 갑문 이야기’ 실감영상과 상설전시 영상.

박물관의 전시에서 270도 초대형 화면으로 보는 실감영상이 돋보였다. 1층에 있는 실감영상실1에서 1642년 이덕형을 중심으로 조선에서 중국 명나라로 떠난 사행길을 그린 <항해조천도航海朝天圖> 영상이 상영중이었다. 바다를 누비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2층에 있는 실감영상실2에서는 제물포 개항과 인천항 갑문 이야기를 다룬 7분짜리 영상을 보았다. 역사책으로 보던 개항(開港)이란 단어가 생생하게 다가왔다. 또한 1918년에 갑문을 만들어서 조수간만의 차와 관계없이 인천항에 대형 선박이 드나들게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면을 터치해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이 있었다. 빈백과 의자에 앉아 있던 관람객들이 화면을 터치하니 현재 모습이 나타나서 신기했다. 이 외에도 상설전시 곳곳에 이해와 몰입을 도와주는 영상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상설전시실 스케치
상설전시실 모습.

해양교류사실(2F)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해양교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물 속에서 발견된 최초의 조선 시대 선박인 마도 4호선의 모형을 볼 수 있었다. 해운항만실(2F)에서는 항만과 해운물류에 대해 소개한다. 선박 축소 모형, 항만과 해운업 관련 아카이브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터랙티브 체험을 통해 실감나게 볼 수 있었다. 해양문화실(3F)에서는 바다가 우리의 삶 속에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보여주었다. 물고기를 잡는 도구 등 바다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을 담은 전시물을 볼 수 있었다.

기획전시실의 ‘기증특별전 – 순항’ 전시
기획전시실의 ‘기증특별전–순항’ 전시.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관을 기념하여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신 분들을 위한 ‘기증특별전–순항’을 보았다. 기증자가 직접 입었던 옷 등으로 바다와 함께한 인생의 한 페이지를 볼 수 있었다. 

박물관 관람은 10시~18시이며 입장마감은 17시 30분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이다.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공휴일 다음 첫 번째 평일에 휴관하니 참고 바란다. 박물관 입장은 무료이며 어린이박물관 사전예약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누리집(https://www.inmm.or.kr)에서 관람일로부터 전월(前月),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관람인원은 회차별 50명까지(어린이, 인솔자 포함)로 제한한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현대 예술 전시 ‘하나의 바다 – 여섯 개의 시선’
현대 예술 전시 ‘하나의 바다 – 여섯 개의 시선’.

박물관 1층에는 개관을 맞아 선보이는 ‘하나의 바다 – 여섯 개의 시선’이라는 현대 예술가 6인의 작품 전시가 3월 30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바다와 인간, 자유와 욕망, 환경과 현대문명, 현실과 이상, 연약함과 강함 등 하나의 바다로부터 6가지의 다른 시선을 담아냈다고 한다. 창문 밖으로 푸른 바다가 함께 보이는 전시가 매력적이었다. 전시를 보면서 나에게 바다는 어떤 곳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바다에서 일몰과 일출을 보며 하루의 끝과 시작을 함께 했었다. 또한 바다에서 배를 통해 다른 곳과 연결되고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경험을 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바다를 통해 교류하고 연결되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바다를 통해 교류하고 연결되었다.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바다를 통해 교류하고 연결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아이는 물론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해도 느끼고 얻어가는 것이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일몰이 멋진 서해바다까지 볼 수 있다. 이처럼 가까이에 바다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시설이 생겨 기쁘다.

관람시 참고할 점은 4층 카페가 아직 운영 준비 중이라 박물관 내에서 음식을 먹기 어렵다. 그래도 바로 옆이 월미도 관광특구라 카페와 음식점 및 편의시설이 있기 때문에 활용하면 좋겠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에 있던 수족관처럼 살아있는 해양동물이 없었다는 점이다. 추후라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해양동물을 접할 기회가 추가되면 보다 생동감 있게 바다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연결되어, 끝없이 펼쳐진 바다로 힘차고 안전하게 나아가길 소망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지혜 soulofaq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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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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