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카드 발급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하나 받았다.
내가 이용하는 은행은 맞지만, 최근 카드 발급을 요청한 적이 없는데 왜 이런 문자가 올까 싶어 알아보니 스미싱 수법이었다.
SMS를 활용한 스미싱 뿐만 아니라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해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 큐싱까지 우려된다고 하니, 점점 그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곧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이맘때쯤 피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한다.
그래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 진흥원, 금융감독원이 함께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직접 관련 서비스들을 이용해보았다.
가장 먼저 활용한 서비스는 "보호나라". 이 서비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로, '스미싱' 메뉴를 통해 의심되는 문자나 URL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위험 여부를 확인해준다.
또 '큐싱' 메뉴를 통해서도 QR코드를 촬영해 보내면 분석 후 10분 이내로 '주의', '악성', '정상' 등 안전성을 확인해준다.
평소 문자로 오는 QR코드나 URL을 클릭하기 꺼려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안전성을 먼저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할 것 같았다.
실제로 최근 받았던 의심스러운 문자 내용을 입력해봤더니 즉시 '주의' 답변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링크이니 클릭을 주의하라는 안내가 왔다.
답변도 굉장히 빠르고 정확한 편이라 문자, QR에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면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다음으로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 계좌번호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경찰청 누리집의 '사이버안전지킴이' 메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고, QR코드를 통해서도 빠르게 접속할 수 있었다.
호기심에 평소 자주 걸려오는 스팸 전화번호 몇 개를 입력해봤는데, 실제로 사기 이력이 있는 번호도 있어 놀랐다. 이 서비스는 다음 링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 https://www.police.go.kr/www/security/cyber.jsp
'큐싱' 범죄에 대해 좀 알아보니 공유 킥보드나 자전거를 이용할 때 QR코드를 스캔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곳에 가짜 QR코드를 붙여 놓는 수법이 있다고 해서 놀랐다.
앞으로는 QR코드를 스캔할 때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설 연휴를 앞두고 특히 주의해야 할 사이버 사기 유형으로는 연말정산, 과태료·범칙금 조회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문자, 온라인 송금, 상품권 지급 등 명절 선물을 위장한 금전 탈취 시도, 배송 지연, 물량 부족을 가장한 비대면 직거래 사기, 허위 쇼핑몰 등이 있다고 한다.
이런 정보를 알게 되니, 평소에 무심코 넘겼던 문자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더욱 다양한 예방 방법과 주의사항, 대처 방법은 아래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미싱 피해 예방수칙과 쇼핑몰 사기 예방수칙까지 자세히 나와있으므로 꼼꼼히 확인 후, 미리미리 피해를 예방하길 바란다.
▶ https://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670921
이번 체험을 통해 사이버 사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여러 서비스들을 알게 됐고, 실제로 활용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동시에 사이버 범죄의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는 의심스러운 문자나 전화, QR코드를 마주쳤을 때 바로 이런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이런 예방 서비스들을 잘 활용한다면, 사이버 사기로부터 더 안전해질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둔 지금,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이런 정보를 공유해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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