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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정의의 정신을 계승한 '3·8민주의거기념관' 개관

3·8민주의거 기념일을 아시나요?

2025.03.07 정책기자단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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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8일은 2018년부터 정부가 지정한 3·8민주의거 기념일이다. 

이날은 1960년 3월 8일, 자유당 정권의 부정과 부패, 불법적인 인권 유린에 대항하고자 대전 지역 고등학생들이 일으킨 중부권 최초의 민주화 운동 일이다. 

1960년 당시 대구 2·28민주운동을 시작으로 대전 3·8민주의거, 마산 3·15의거 등 학생 중심의 민주화 운동이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펼쳐졌고, 이것이 4·19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3·8민주의거기념관 입구에 있는 민주시민 상징조형물.
3·8민주의거 기념관 입구에 있는 민주시민 상징 조형물.

3·8민주의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3·8민주의거 기념관이 들어섰다. 

이곳은 지난 2018년 3·8민주의거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자 기념관 건립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이 모아져 추진되었으며, 2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했다. 

대전 선화동에 있는 3·8민주의거기념관(대전 중구 선화서로 46)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3·8문화공간(1층), 상설전시실(2층), 사무실 및 대강당(3층) 등이 있다. 

매주 월요일을 비롯한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이며, 문화공간 이용과 전시 관람은 무료다. 

출입문 안팎에는 민주시민을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다. 

기념관 내 포토 스팟인 민주시민 포토박스.
기념관 내 사진 촬영 장소인 민주시민 포토박스.
1층에는 3·8아카이브 상징월과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층에는 3·8아카이브 상징 벽과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어 대전의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순이의 환영 사진 명소, 기념관 방문을 인증하는 포토박스도 눈길을 끈다. 

안내대에서 팸플릿을 챙기고 바로 오른쪽을 돌아보니, 개방된 형태의 3·8문화공간이 보였다. 

이곳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정보 검색과 도서 열람이 가능한 3·8아카이브 공간과 만남과 휴식을 위한 3·8라운지, 안쪽에는 기획전시 및 소규모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가변 형태의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다. 

3·8라운지는 정보 검색과 도서 열람을 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처럼 꾸몄다.
3·8라운지는 정보 검색과 도서 열람을 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처럼 꾸몄다.

비치된 도서를 보면, 3·8민주의거에 관한 역사 및 연구서적은 물론 우리나라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각종 자료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신간도서를 마련하여 우리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대한민국의 탄생과 제1공화국에 대해서 알아보는 전시공간.
대한민국의 탄생과 제1공화국에 대해서 알아보는 전시 공간.
민주주의에 위배된 자유당 정권의 장기 집권 역사.
민주주의에 위배된 자유당 정권의 장기 집권 역사.

2층 상설전시실은 1960년 3월 민주, 자유, 정의를 위한 열정으로 불의에 항거한 3·8민주의거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역사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총 4개의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탄생하는 시점부터 출발하여 민주주의의 뿌리를 찾아보는 여정을 떠난다. 

제1공화국(1948~1960)은 자유당 독재정권의 온갖 부정과 부패, 인권유린이 만연한 시기였다. 

그들은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여러 차례의 개헌 과정을 통해 장기 집권을 도모하였고,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지닌 신문사에 대해서는 폐간 명령을 내렸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학생 시위가 일어난 배경이 되었다. 

격동의 12년, 제1공화국에서는 발췌 개헌(1952), 사사오입 개헌(1954), 진보당 사건(1958), 경향신문 폐간(1959) 등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각종 자료와 함께 부정선거의 행적들을 담은 생생한 현장 증언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대전지역 곳곳에서 울려 퍼진 3·8민주의거.
대전 시내 곳곳에서 울려 퍼진 3·8민주의거.
3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의 3·8민주의거 이야기를 만나다.
성설전시실에는 1960년 3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의 민주의거 스토리가 전시되어 있다.
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3·8민주의거는 훗날 4·19혁명의 단초가 되었다.
국내외 주요 언론에 보도된 3·8민주의거는 훗날 4·19혁명의 실마리가 되었다.

상설전시실의 백미는 세 번째 존인 3·8민주의거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는 코너였다. 

여기는 대전고등학교와 대전상업고등학교(현 우송고등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학원 자유화를 외치며 시위에 나선 3월 8일부터 10일까지의 행적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민 공간이다. 

시위를 모의하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대전 시내 곳곳을 다니며 자유, 민주, 정의를 울부짖은 젊음의 함성, 경찰과의 충돌 등을 그림자 매핑 영상으로 실감 나게 재현한 전시 기법을 적용했다. 

관람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1960년 3월 8일 역사의 길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코너 말미에는 3·8민주의거 사건을 보도한 국내외 주요 언론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사건 전체에 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모여라! 민주시민, 나에게 민주주의란?
모여라! 민주시민, 나에게 민주주의란?
직접 만들어보는 민주시민 포스터.
관람객들이 직접 만든 민주시민 포스터.

마지막 존은 오늘날 민주시민의 덕목을 알아보는 체험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나의 민주시민 지수를 측정해 보고, 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를 표현하며, 민주시민 포스터도 직접 만들어보는 등 특히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로 알차게 꾸몄다. 

대한민국 민주DNA 실감영상실.
대한민국 민주DNA 실감 영상실.

올해 64주년 3·8민주의거기념일에 다녀온 3·8민주의거기념관, 문을 나서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문구가 떠올랐다. 

1960년 이른 봄, 자유와 민주, 정의를 향한 청춘들의 뜨거운 함성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며 늘 감사하게 살아가야겠다. 

이우진
정책기자단|이우진
zziru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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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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