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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그 이상의 가치 '한국 전통주'를 한 곳에

'공간·정보·참여'가 살아있는 체험공간 '전통주 갤러리' 방문기

2025.03.27 정책기자단 김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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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프랑스에서 1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다.

당시 프랑스 문화 중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식문화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다.

특히 그들의 전통주인 포도주에 대해 이들이 갖고 있는 문화적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에도 프랑스의 포도주처럼 지역과 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주들이 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보다 우리나라 국민에게 전통주는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 아니며, 낯설고 어려운 존재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운영하는 곳이 '전통주 갤러리'이다.

이곳은 말 그대로 전통주를 콘텐츠로 하는 갤러리 공간으로, 이를 하나의 문화적 요소로 접근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 취재를 단순히 전통주 갤러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이를 방문하면서 느낀 소감을 3가지에 중점을 두고 작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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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갤러리 방문객 로비 공간

첫 번째 포인트는 '공간'이다.

필자는 건축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래서 어느 장소를 가든지 공간을 중심으로 관찰하고 이해하는 습관이 있다.

그동안 필자의 머릿속에 박혀 있는 생각은 공공이 운영하는 장소의 공간이 민간이 운영하는 곳에 비해 감각이 뒤떨어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통주 갤러리는 이러한 선입견을 깨주는 장소였다.

뭔가 부자연스럽고 딱딱한 공간이 아니라, 수준 높은 갤러리와 같은 수준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필자는 갤러리나 미술관 등을 방문할 때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과 공간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편인데, 마치 마당의 흙을 떠올리게 하는 바닥 마감재, 한옥이 생각나는 나무 장식과 집기,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은은한 조명 등 우리나라 전통의 이미지를 잘 재현한 공간이었다.

마당의 흙과 한옥이 자연스레 생각나는 전통 컨셉의 공간
마당의 흙과 한옥이 자연스레 생각나는 전통 콘셉트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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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전통주 디스플레이 공간, 해당 월 콘셉트에 맞게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이번 달 콘셉트는 지역특산물이다.

두 번째 포인트는 '정보'이다.

갤러리의 주된 목적은 전시품을 눈으로 보는 것도 있지만, 더 나아가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설명해 주는 것도 있다.

이 부분에서 전통주 갤러리는 전통주에 관한 양질의 정보를 이해하기 쉽고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직관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갤러리에 들어서자마자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지 못한 전통주들이 벽면을 가득 채워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전통주를 지역적, 역사적 관점에서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설명하고 있다.

필자가 이곳을 방문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서두에서 이야기한 프랑스의 와인처럼 지역마다 고유한 전통주의 품종과 개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 주류를 생각하면 소주나 막걸리만 떠오르던 필자에게 새로운 지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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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주의 종류별 전시 및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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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 지도, 우리나라의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마지막 포인트는 '참여'이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가면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그것을 감상하는 방식 외에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기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전통주 갤러리는 시음회라는 고유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전통주를 실제로 경험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 사람의 방문객 입장으로서 이는 무척 색다르고 좋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갤러리를 방문했을 때 시음회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참여하는 분들의 전통주에 대한 진지한 모습들을 보며 옆에서 보는 필자가 흐뭇했다.

이는 단연코 전통주 갤러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아이덴티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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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회 참여 중인 갤러리 방문객들, 설명하는 이나 듣는 이나 무척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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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회 접수 데스크, 갤러리에 방문하여 현장 접수하며 시간대별로 무료 운영된다.

마지막 포인트는 '참여'이다.

끝으로, 전통주 갤러리를 방문하면서 갤러리 공간의 수준이 높아 첫 번째로 놀랐고, 우리나라 전통주가 이렇게 다양하고 깊이가 있다는 사실에 두 번째로 놀랐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해 더욱 애정을 갖고 시간을 들여서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현대 문화에 비해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언젠가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이를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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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덕현 kdh86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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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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