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오는 길이면 항상 주고받는 인사가 있다.
"언제나 건강이 최고다, 꾸준히 운동하고 밥 잘 챙겨 먹고 푹 자야 한다."라는 부모님의 당부에는 세상 그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많은 돈과 여유 시간이 있어도 건강하지 않으면 삶을 제대로 누리기 힘들다.
대부분의 국민은 건강한 삶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육체적 건강을 위한 주기적인 운동 및 건강한 음식 섭취, 정신적 건강을 위한 긍정적인 취미 활동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매번 건강을 챙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바쁜 일상, 많은 업무에 자극적인 온라인 매체와 게임들, 유흥을 위한 술과 담배까지 하루에도 건강과 쾌락 사이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개인적으로 술과 담배를 하지 않지만, 내 주변만 보더라도 알코올과 흡연, 심지어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처음 취업한 회사가 잦은 회식을 해 매일 술을 마셨다는 친구, 회사의 동료들이 흡연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소외되기 싫어 흡연을 시작했다는 동생, 자신도 모르게 온라인 도박을 통해 더 큰 전율을 추구하게 되었다는 친구까지 서로 다르지만 '중독'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정부는 중독 예방과 치료를 포함한 정신건강 관리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독이 개인적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을 비롯한 주변, 사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장기적인 국가 발전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중독 관리·예방 사업이 있는데, 그 중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주요 업무인 건강부문 정신건강정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인 중독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센터다.
중독자 조기 발견 및 상담, 치료, 재활을 통해 사회복귀를 지원한다고 안내되고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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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기준 전국에 총 60개의 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각 지자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초형'과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기반을 조성하는 '광역형'으로 나눌 수 있다.
기초형 센터는 국비와 지방비 1:1 매칭을 기본으로 운영되며 지역의 유관 기관과 협업하여 지역 사회 내 알코올 및 기타 중독(마약, 인터넷, 도박 등)자 본인과 가족, 주민을 지원한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중독 문제, 그리고 일선에서 지역사회의 중독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원센터에 대해 찾다 보니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어졌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곳에 수원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운영 중이었기에 센터의 협조를 받아 직접 지원센터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수원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수원시 매산로의 119안전센터건물 내에 위치하고 있었다.
같은 건물에 119안전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함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각각 다른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지역 주민에게 최선의 지원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건물 2층으로 올라가 문을 여니 음주 운전 단속 때 종종 볼 수 있었던 음주측정기가 놓여있었다.
셀프 음주 측정이라는 글자 뒤로 상담과 프로그램 참여시 음주 측정을 시행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셀프 음주 측정만으로도 이곳이 중독 관리에 도움을 주는 곳이며, 적극적인 활동을 시행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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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들러본 곳은 개인 상담실이었다.
이곳 지원센터에서는 알코올, 도박, 인터넷은 물론 마약까지 다양한 중독과 관련된 당사자 및 주변인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진행에 앞서 개인 상담을 진행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상담은 예약 이후 진행되는데, 상담을 희망하는 대기인이 많아 이전에 예약된 상담이 취소되거나 여유 시간이 발생하면 최대한 빠르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리를 옮겨 집단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을 둘러봤다.
이곳에서는 집단 상담은 물론 많은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거의 매일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절주 프로그램과 회복 지원 프로그램, 가족 지원 프로그램, 자조 모임 등이 지정된 시간에 진행되며 역시 성별, 대상별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안내한다고 한다.

바로 옆 공간에는 프로그램 참여자는 물론,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가벼운 조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은 물론, 편하게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공간까지.
이곳은 예방과 회복을 위한 공간에서 더 나아가 '온전한 휴식과 자율적인 사회 참여'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직원 중 두 명은 과거 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취업한 이력이 있다며, 지원센터는 중독 관련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참여자가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의 시설을 둘러본 후 자리를 옮겨 이인숙 센터장과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우리 사회의 중독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눠봤다.

Q. 수원시 기준, 중독관리통합센터의 도움을 받는 주민이 어느 정도인지, 또 전국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수준의 국민이 이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기본적으로 일반 상담과 평생 관리를 나눠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일반 상담 기준 연간 1,500여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평생 관리의 경우 직원 8명이 1인당 25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한정으로 직간접적인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연간 총 7000여 명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에 50여개가 넘는 센터가 운영중인데 정확한 인원을 확인하긴 힘들지만, 각 센터가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용자가 많은 것 같은데 중독관리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있을까요?
A. 흔히 정신질환에 대한 유병률이 전체 인구에 1% 정도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중독 중 알코올만 한정 지어서 이야기할 때 알코올 중독의 유병률은 12% 수준이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인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중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지 않지만, 가족과 이웃에게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니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지자체별로 센터가 있는데요, 혹시 센터마다 차이점이 있는지, 또 본인 거주지의 센터가 없다면 가까운 타 지자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전국의 센터는 국비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이 기본적으로 1:1로 매칭되어 운영되는데, 지자체별로 매칭 금액을 늘려 더 광범위한 활동을 하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원시 역시 중독 관리에 많은 관심이 있어 더 많은 지원금을 매칭하고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거주하는 곳에 지원센터가 없다면, 아쉽지만 중독관리통합센터의 프로그램에 직접적인 참여를 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앞으로도 센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니 더 많은 센터가 개소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일선에서 근무하며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A. 흔히 '중독'이라고 이야기하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국민이 중독자와 중독 지원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데, 누구도 빠질 수 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나와 내 주변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편협하게 바라보기보다 더 많은 관심과 참여, 특히 우리 지역사회와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30여분 간의 짧은 인터뷰 시간이었지만,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하루가 얼마나 바쁘고 빠르게 지나가는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내가 방문했던 시간에도 가정방문 등 외부 활동을 위해 건물을 나서는 직원, 수 분마다 울리는 전화를 받으며 응대를 계속했던 직원, 오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직원까지 모두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원센터의 프로그램 안내문 맨 앞장에 '당신만이 할 수 있지만, 당신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라는 글귀가 유독 와닿았던 시간, 이인숙 센터장이 계속 강조했던 '관심'과 '더 많은 지원'의 필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각종 중독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이 있다면 우리 지역의 센터를 찾아보자.
만약 아직 거주지에 지원센터가 없다면 보건복지 상담 및 보건소에서 유사한 지원받을 수 있다.
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
가족과 주변 이웃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관련 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자.
☞ 보건복지부 누리집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바로가기 www.mohw.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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