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나들이를 떠나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3월 1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피기 시작한 봄꽃을 보러 가는 사람 역시 많아지고 있다.
평소 봄꽃 하면 여의도나 석촌호수를 생각했지만, 창덕궁도 꽃 나들이를 떠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다.
창덕궁에서는 노란 산수유, 흰 매화와 같은 다양한 봄꽃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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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봄을 맞아 따듯한 기운이 가득해진 창덕궁을 가벼운 옷차림으로 방문해 고궁 곳곳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이런 개화 시기를 맞이하여, 창덕궁에서는 굳게 닫혀 있던 낙선재의 일부 구역을 열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봄을 품은 낙선재'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봄을 품은 낙선재'는 평소 관람객 출입이 제한되던 내부 곳곳을 특별히 개방하며, 무료로 아름다운 봄꽃과 더불어 낙선재의 역사에 관한 해설까지 곁들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기자기한 꽃담을 비롯하여 낙선재 일원을 속속들이 살펴볼 기회이기에 나도 한 번 참여해 보았다.
'봄을 품은 낙선재'에서는 봄꽃이 가득한 계단식 화단과 정자는 물론이며, 석복헌, 수강재 등을 관람할 수 있었다.
낙선재는 창덕궁과 창경궁의 경계에 있는 건물이다.
1847년 헌종 시기에 건립되었으나, 우리가 관람하고 있는 낙선재의 모습은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가장 먼저 '석복헌'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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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복헌'은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가 숨을 거둘 때까지 거처하던 곳이라고 한다.
거주하실 당시에는 화장실이나 주방, 목욕탕 같은 현대식 설비들도 많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현종 때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이어져 있는 '수강재'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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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산다'라는 의미를 지니는 '수강재'는 다른 '낙선재'나 '석복헌'과는 다르게 단청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단청이란 비바람에 나무가 썩지 않도록 목조건물에 여러 빛깔로 무늬를 그려 장식한 것을 말한다.
'수강재'에서는 조선의 23번째 임금인 순조의 왕비 그리고 안동 김씨 가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수강재'는 내가 어릴 적 보았던 영화 '덕혜옹주'의 주인공인 덕혜 옹주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머물렀던 공간이라는 설명을 듣고 개인적으로 더 마음이 갔던 장소였다.
이제 다음 장소부터는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곳들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확 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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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방 구역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화계'였는데, 평지와 언덕이 만나는 경사진 지형을 여러 층으로 나뉘어 놓고 꽃을 심은 꽃계단을 '화계'라고 한다.
화계 곳곳에 핀 봄꽃들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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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계단을 올라 이전에는 '평원루'라고 불리던 '상량정'을 관람하였다.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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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뚝한 '상량정'에 오르면 남산이 전부 보인다고 하는데, 한양을 내려다보는 그 풍경을 상상하며 맞는 바람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상량정'의 특이한 점은 바로 천장에 있었는데, 장수를 상징하는 '복숭아'와 부처님 손을 닮았다고 하여 '불수감'이라고 불리던 오렌지과 과일이 그려져 있고, 용 중에서 가장 우두머리인 '규룡'과 '학'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자의 왼편에는 '장서각'이라는 건물이 하나 있었다.

낙선재가 책을 읽고 쉬는 공간인 서재로 사용되었기에 궁중 여성들이 읽던 책을 보관하던 장소가 존재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홍매화와 배꽃 나무도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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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프로그램은 매년 개화 시기에 맞추어 일정을 조정하곤 하는데 올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늦어져 아쉬웠다.
물론 그럼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풍경을 충분히 구경한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여 '한정당'이라는 곳에 들렸다.

'한정당'은 20세기 초 설치된 마지막 조선식 정각으로 1930년대 중반에 설치되었다.
그래서인지 조선의 전통 기법과 서양의 현대 기법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바닥을 타일로 마감했다는 점이나 내부에 실내 전등을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승화루'의 뒤쪽에 있는 문을 열어 창경궁의 모습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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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창경궁의 모습이 아직 잊히지 않는다.
나는 이번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을 통해 봄의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올라갈 수 없던 곳에 올라가 조선 후기의 왕조가 거닐고 머물던 공간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도심 속, 드물게 고요한 고궁에서 싱그러운 봄 정취를 느끼고 창덕궁의 역사적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봄이 다 가기 전에 가족과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창덕궁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다.
4월 2일부터 4월 5일까지는 창덕궁의 봄밤을 즐길 수 있는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특별 관람들을 문화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참조하길 바란다.
☞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royal.kh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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