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과 덕수궁은 조선의 궁궐로서 오랜 역사를 품고 있지만,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많은 전각이 훼손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복원 공사를 본격화하고 4월 30일부터 11월 2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복원 공사 현장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완성된 궁궐이 아닌 '복원 중'인 궁궐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이 중 덕수궁 흥덕전 복원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본 경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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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저에서 제국으로, 덕수궁의 시간
덕수궁은 본래 조선 9대 임금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사저였으며, 임진왜란으로 주요 궁궐이 불타버리자 14대 임금 선조가 이곳을 임시 거처로 사용하면서 궁궐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이후, 광해군은 이곳을 '경운궁'이라 명명하고 궁궐로 정비하였으며, 고종 시기에는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사용되며 정치와 외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고종은 대한제국 선포 이후 줄곧 덕수궁에 머물렀고, 1919년 승하할 때까지 머물며 제국의 마지막 황제로서의 삶을 이어간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종의 승하 이후 일제강점기 동안 덕수궁은 점차 축소되며 많은 전각들이 철거됐다.
또한 조선 말기부터 외국 공관들이 궁궐 인근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복원 작업에는 여러 제약이 뒤따랐다.
실제로 덕수궁 돌담길 일부는 오랜 시간 동안 주한 영국대사관 부지에 포함돼 있어 시민의 통행조차 불가능했다.
미국·러시아 등 다른 나라 대사관들도 인근에 위치하면서, 궁궐 전체를 원형대로 되살리는 데에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했다.
이처럼 덕수궁 복원은 단순한 건물 재건을 넘어, 단절된 역사와 공간을 되살리기 위한 작업이다.
그 중심에는 덕수궁이 지녔던 대한제국기의 위상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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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방문해 본 덕수궁 흥덕전 복원 현장
현재 복원 중인 덕수궁 흥덕전은 선원전의 화재로 소실된 어진을 복원하기 위한 이안청의 역할을 수행하던 곳이다.
대한제국기의 제례 의식을 행한 마지막 장소이기도 해, 역사적 의의가 깊다.
공사 현장이라 접근이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입구에서부터 안내가 잘 이루어졌고 관람 동선도 안전하게 구성돼 있었다.
방문자는 먼저 간단한 덕수궁의 역사와 복원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한 후, 실제 복원 현장을 관람할 수 있었다.
복원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과거의 청사진 평면도가 남아 있었고, 건물 기초 또한 땅속에 보존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통 방식의 복원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현장에는 과거에 사용됐던 기와 일부도 남아 있어, 전통 문양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흥덕전은 목조 구조가 완성된 상태이며, 기와를 얹는 작업을 앞두고 있다.
건축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현장 설명은 상세하고 친절했다.
무엇보다 덕수궁 복원의 한 장면을 눈앞에서 마주하며, 역사의 한 순간을 직접 겪고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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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 중인 궁궐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역사
완공된 궁궐을 보는 것도 의미 있지만, 복원이 진행 중인 지금 이 순간은 그 자체로 역사다.
전통 건축 기법이 되살아나고, 사라졌던 공간이 하나씩 제 모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는 경험은 흔치 않다.
특히 전통 공법을 바탕으로 복원되고 있는 덕수궁 흥덕전은 단순한 재건을 넘어, 궁궐의 역사성과 건축 유산을 되살리는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앞으로 복원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 많은 시민이 온전한 경복궁과 덕수궁의 모습을 마주하며 그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번 복원 현장 공개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복원 현장은 경복궁 영훈당과 덕수궁 흥덕전 두 곳으로, 장소별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20명씩 관람이 가능하다.
신청은 해당 월마다 전화 접수(경복궁 영훈당 별도 안내(☜클릭), 덕수궁 흥덕전 02-733-1968)를 통해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7년 완공을 향한 덕수궁 복원의 한 장면을 직접 마주하고 싶다면, 지금 이 시기에 현장을 방문해 보길 권한다.
과거의 시간을 다시 세우는 공간에서, 지금 우리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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