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푸르게 물드는 4월 말과 5월 초에 이르면 가장 먼저 궁중문화축전이 떠오른다.
올해 궁중문화축전의 경우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한창 봄의 절정을 달리고 있을 때 열렸다.
마침 5월 연휴 중에 가족들과 함께 궁궐 나들이를 다녀왔다.
경복궁역에 내리자마자 길거리를 수놓은 다양한 색깔의 한복 치맛자락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마치 길 위에 꽃이 피고 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움직임을 보던 순간, 폭넓은 옷자락을 펄럭이며 거리를 돌아다니기에는 거추장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관념이 깨졌다.
경복궁 안에 들어서자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돌아다니기에 불편하지는 않냐는 나의 질문에 한 관람객은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오히려 다채로운 디자인의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 더 좋아요."

한복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2024년 12월에 있었던 '한복웨이브' 사업에서 공개된 한복은 누리소통망(SNS)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다.
한복웨이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이다. 국내 한복 디자이너와 한류 문화예술인의 협업으로 개발한 한복을 홍보하고, 역량 있는 한복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1일까지는 문화역서울 284에서 '한복웨이브' 사업을 통해 개발한 한복들이 전시되었다.

해당 전시에는 '정년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태리 배우가 착용한 한복을 포함한 다양한 한복을 볼 수 있었다.
함께 촬영되었다는 화보는 미국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와 프랑스 파리의 시타디움 꼬마르탱 전광판을 장식하며 전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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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을 본 이용자들은 "한복이 이렇게 예쁜지 미처 몰랐다", "나도 입어보고 싶다", "이런 아름다운 전통의상을 가지고 있어 무척 자랑스럽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한복이라고 하면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에서 입고 돌아다닐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동시에 든다.
아직은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한복을 입고 다니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마침 지난 5월 2일, 덕수궁길에서 서울패션로드가 열렸다.
전통 한복의 우아한 선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모던한복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패션쇼라는 소개를 보고 어떤 한복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되어 현장에 찾아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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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참가한 한복 브랜드는 서담화, 기로에, 꼬마끄, 혜온 브랜드로 브랜드의 스타일에 따라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하늘하늘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내어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져 한복 고유의 느낌을 잘 살려낸 한복도 있었고, 슬랙스, 테일러드 카라 등 서양 의복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과 한복을 융합해 낸 모던한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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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면서도 일상에서 충분히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디자인에 감탄하며 무대를 지켜봤다.

전통적인 한복의 형태를 살리면서도 다양한 원단을 사용하여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복도 눈에 띄었다.
'한복은 궁궐을 방문할 때나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관념이 한 번 더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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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를 걷는 모습 뿐만 아니라 국악과 무용이 패션쇼와 함께 어우러져 특히 움직일 때 선이 더 살아나는 한복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덕수궁 돌담길 위를 흐르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들으면서 내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한복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올 수 있었다.

일상에서 입는 것이 쉽지 않아 특별한 날에만 꺼내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충분히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의상으로서의 한복이 재탄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묘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전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의 색을 더한다는 점이 모던한복의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전통을 사랑하고 즐기려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복이 꾸준히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계승될 수 있을 것 같다.
궁중문화축전 기간과 서울패션로드 기간을 즐겨보면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일상이 찾아오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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