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훈훈해진 날씨에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었다.
나도 며칠 전 감기를 심하게 앓고 병원을 찾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연휴를 낀 일정 탓에 병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
단순 감기라도 제때 약을 챙겨 먹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심해지기 일쑤다.
아프기 전에는 잘 찾지 않다 보니 평소에는 상비약의 중요성을 잊고 있었는데, 막상 아플 때 뒤져 보니 대부분 빈곽뿐이라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공공심야약국에서 감기약을 여러 종류 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아파도 병원에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가정상비약은 꼭 종류별로, 미리미리 구비해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난 김에 우리 집 약상자를 정리해 보았다.
사 놓고 쓰지 않아 유통기한이 지난 약도 꽤 있었고, 다 쓴 약 케이스가 그대로 남아있기도 했다.
전부 정리하고 보니 못 먹을 알약이 생각보다 많았다.
생각지 못한 쓰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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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유효기간이 지나 변질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 의약품을 '폐의약품'이라고 한다.
더 이상 쓰임새가 없겠다는 생각에 무심코 녹여서 버리려다가,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처럼 구분 없이 버리면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서 따로 분리배출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폐의약품은 밀봉해서 약국이나 보건소, 보건 진료소에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게 수거된 폐의약품은 운반되어 최종 소각처리 된다고 한다.
다만 강제되는 의무 규정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은 그냥 물에 녹여서 버리거나 종량제 봉투에 일반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폐의약품을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버린다고 답한 사람이 55.2%, 그냥 보관한다고 답한 사람이 36%에 달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폐의약품 버리는 방법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폐의약품 회수 사업'은 이렇게 잘못 버려지는 폐의약품의 수거율을 높이고 안전하게 폐기하기 위해 우체국에서 진행하는 정책이다.
우체통이나 우편 수거함에 폐의약품을 밀봉해 배출하면 우체국에서 회수하여 지자체에서 지정한 보관장소로 배달한 다음 소각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우체국공익재단 홈페이지에서는 '약을 담았던 봉투가 약을 폐기하는 봉투가 된다'는 간단한 캐치프레이즈가 담긴 영상과 함께 폐의약품 회수 과정을 안내하고 있다.

구분 없이 모든 약을 한꺼번에 배출하는 것은 아니다.
내용물과 포장재를 분리수거하되, 가루나 특수 용기에 담긴 약품은 흐르거나 날릴 위험이 있으므로 그대로 배출해야 한다.
헷갈릴 수 있는 배출 방법을 종류별로 자세히 알아보았다.
먼저 종합감기약, 진통제 등 알약은 비닐 포장지를 제거하고, 내용물만 모아서 밀봉해야 한다.
다만 안에 분말이 들어있는 캡슐 알약은 캡슐에서 가루만 분리하여 한 곳에 모아 배출한다.
물약은 한 용기에 모아서 용기 그대로 버린다.
안에 든 용액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뚜껑을 꽉 닫아서 배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루약은 약 포장지를 뜯지 않고 그대로 밀봉 배출한다.
기타 연고나 흡입제, 스프레이 등 특수한 형태의 약들은 따로 분리하지 말고, 포장재째로 배출하면 된다.
우체국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정보를 꼼꼼히 소개하면서, 폐의약품을 잘 버리는 것만큼 꼭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제대로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냉장 보관이 권장되는 의약품이 아닌 이상 실온 보관이 권장된다.
용기에 담긴 약은 개봉 수 1년 이내, 가루약이나 시럽 약은 약 1개월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고 약품은 개봉 후 뚜껑을 잘 닫아 밀봉해 두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통 6개월 이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케이스에 따로 덜어 사용하는 경우에는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의약품별로 유통기한이 조금씩 상이하니, 설명서나 케이스 등을 버리지 말고 꼼꼼히 체크하는 태도도 필요하겠다.
그렇다면 이렇게 분류한 폐의약품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
행정복지센터에서 폐의약품 회수 봉투를 받거나 일반 종이봉투, 비닐봉지 등에 밀봉한 다음 '폐의약품'이라고 표기하여 우체통 회수함에 버리면 된다.

보건소나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배출 요령이 수거함 겉면에 적혀 있기 때문에 분리배출하기에 용이하다.
우리 동네 우체통 위치 정보는 우정사업본부 누리집에서 '우체국 위치 찾기' 서비스를 이용하여 쉽게 찾을 수 있다.
분류 항목에서 우체통을 체크하고, 지역과 상세주소를 입력하면 알아보기 좋게 리스트로 위치 정보를 제공해준다.
바로 옆에 약도를 함께 띄워주기 때문에 경로를 파악하기 쉽다.

이렇게 버려진 폐의약품은 전문 소각 시설로 이동되어 폐기된다.
'폐의약품 회수 사업'은 세종시, 서울시, 나주시에서 시범 운영을 마친 후, 24년도부터 전국 지자체로 그 규모가 확장되었다.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올해부터는 일부 지자체에서 각종 의약품을 운반하거나 폐의약품을 회수하는 데 드론이 도입되기도 했다.
폐의약품의 안전한 회수와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에 약서랍을 정리하면서 나온 유통기한이 지난 알약과 연고, 안약을 각각 모아서 직접 분리배출을 시도해 보았다.
알약은 겉 케이스를 제거하여 따로 모으고, 연고는 짜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밀봉했다.
마지막으로 특수 용기로 분류되는 안약 역시 포장재 그대로 밀봉해서 버릴 준비를 마쳤다.
종이봉투 겉면에 폐의약품 표기를 하고 집 앞 우체통에 버리는 것으로 간단하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간단한 과정이라 일반 분리수거하듯 쉽게 습관을 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우체통.
사업의 확장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우체통의 새로운 역할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제부터는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우체통 분리배출로 환경 보호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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