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은 '세계 거북이의 날'이었다.
거북이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 중 하나로 미국의 비영리 거북이 보호 단체(ATR)가 거북이에 대한 존경과 보호를 위해 2000년부터 지정했다.
지구상에 2억 년 이상 존재해 온 거북이인데 오늘날에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도 문제지만,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기후변화 요인이 더 심각하다.
최근 미국과 호주의 연구에 따르면, 바다거북의 90% 이상이 암컷으로 부화한다고 한다.
이는 수온과 해변 모래의 온도 상승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온도에 특히 민감한 바다거북은 부화 온도가 28도를 기준으로 이상일 때 암컷이, 이하일 때 수컷이 태어난다.
지금과 같은 이상기후라면 더 이상 바다거북을 영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걱정이 들던 참에 자연의 조화와 지구 생태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특별한 전시가 있어서 방문해보았다.
아주 먼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해 온 생명의 진화 이야기를 다룬 국립과천과학관 대표(브랜드) 기획전, '미래동물 : 대멸종 너머의 생명'이다.
가정의 달이기도 한 5월, 국립과천과학관 일대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매표 후 바로 특별전시관으로 향했다.
전시 제목에서 말하는 대멸종은 지구 역사에 있었던 대규모 멸종 사건을 말한다.
대멸종의 요인으로는 46억 년 전부터 반복된 빙하기와 해빙기, 대륙 이동, 우주에서 온 소행성의 지구 충돌 등이다.
이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 현상은 현존해 있던 생물종의 소멸과 함께 일부 살아남은 생물들은 새로운 생명의 장을 열었다.
☞ '보도자료' 국립과천과학관 2025 대표(브랜드) 기획전 '미래동물: 대멸종 너머의 생명' 개막

국립과천과학관 기획전, '미래동물 : 대멸종 너머의 생명'은 지구 탄생 이후 겪은 총 다섯 차례 대멸종 시대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오르도비스기, 데본기, 페름기, 트라이아스기, 백악기 등 시대별 대멸종의 주요 과정과 함께 당시 번성했던 생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미디어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미래 지구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미래 예측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지만, 먼 과거 판구조론과 대륙 이동, 현재 겪고 있는 지구온난화 등을 바탕으로 구성한 대멸종 시나리오가 눈에 띈다.
미래 예측하는 지구의 모습은 초대륙의 형태를 가진 '판게아 올티마'라고 봤다.
최후의 판게아라고 불리는 미래 초대륙은 극단적인 추위와 더위, 가뭄이 이어진다.
또한 해안선이 감소하면서 해양 생물이 서식할 장소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초대륙의 절반 이상은 사막화될 것이라고 한다.
오백 년 후? 일천 년 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진화의 과학적 원리를 근거로 한 것이기에 미래의 지구가 무섭게 느껴졌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미래의 동물' 구역이었다.
바다, 숲, 습지, 화원 분지, 사막, 화산섬 등 여러 환경 조건에서 진화한 77종의 미래 동물을 만났다.
수염이빨고래, 낙하산개구리, 큰땅가시목늑대거북, 폭군거위 등 다소 기괴한 모습의 동물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예컨대 수염이빨고래는 먹이가 줄어든 심해에서 연안의 얕은 바다로 이동한 고래로 이빨이 연안 바닥의 먹이를 걸러 먹기 쉽게 수염 모양으로 발달한 것이라고 한다.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한 미래 동물은 성적이형, 의태, 공진화, 수렴진화, 돌로의 법칙, 코프의 법칙 등 다양한 현상에 의해 탄생한다고 설명한다.
각 코너를 돌며 미래 동물을 처음 대할 때는 혐오스럽기도 했지만,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으려는 그들의 생명 의지는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 다른 환경 조건인 '대공동'도 비중 있게 다뤘다.
대공동이란 맨틀 대류의 변화 및 지각 변동으로 지구 자전축과 공전축의 각도가 80도로 변한 상태이며, 적도 부근에 형성된 직경 100km의 거대한 공동 공간을 뜻한다.
이 공간은 밤과 낮이 각각 5개월씩 지속되며, 밤에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가고, 낮에는 섭씨 50도까지 상승한다.
'미래 대공동과 동물' 코너에서는 동굴긴꼬리쥐, 공동눈없는불도롱뇽, 공동흑곰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미래 동물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지구 환경 변화와 미래 동물 탐방이 끝나면, '미래의 상상' 구역으로 이동한다.
관람객 참여 공간인 이곳에서는 미래 지구를 지배할 동물은 어떤 모습인지 자유롭게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기획전, '미래동물 : 대멸종 너머의 생명'은 미래 생태계 속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훗날 대멸종이 일어난다면, 우리 인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판구조론과 대륙 이동 등 대멸종의 주요 요인 앞에서 인간은 무력한 존재다.
단, 대멸종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는 인간이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바다거북을 비롯한 멸종 위기 동물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5000여 종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생명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 (sciencecente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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