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역사적 사건 중 하나인 한국 전쟁 발발일도 6월 25일인 데다 법정공휴일인 현충일 역시 6월 6일이다.
매년 현충일을 전후로 조기를 게양하고 집에서 가까운 지역의 현충탑을 방문해 국토방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 왔는데 올해는 조금 특별하게 현충일을 기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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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가 주도로 진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에 직접 참여해 추모와 감사를 전해보기로 한 것이다.
현충일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보훈부 누리집에 접속해 현충일 추념식에 미리 참가를 신청했고, 신청 마감일이 지나고 며칠 후 우편으로 초대장을 받았다.

부쩍 더워진 날씨였지만, 현충일 추모식에는 처음 참석한다는 생각에 설렘을 안고 서울로 향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에 자리 잡고 있는데, 초대장에는 당일 많은 인파와 교통 통제로 혼잡이 예상되니 대중교통을 활용해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했고, 동작역에 하차했다.
추념식이 시작되기 한참 전인 8시 30분경이었지만, 역에서부터 많은 인파를 마주했다.
나처럼 정부의 추념식에 참여하고자 방문한 방문객도 적지 않았지만, 현충원에 안장된 국군 장병과 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방문한 이들의 가족과 지인도 많았다.
이들은 현충일을 맞이해 꽃과 음식을 들고 현충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자와 경찰의 안내에 따라 조금씩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현충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25년 올해는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되었는데, 안내를 해주던 한 자원봉사자는 "70주년이기도 하고, 새로운 대통령의 첫 외부 활동이기에 예년보다 사람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입구에서부터 현충원에 관한 소개 글이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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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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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주관하는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초청장을 받아야 했고,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했다.
용맹한 모습이 특히 강렬하게 느껴졌던 충성분수대를 지나니 행사장 입구가 보였고, 본인 확인과 보안검색을 모두 마친 후에야 행사장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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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안쪽에는 더운 날씨를 대비해 급수대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일부 기업과 군 관련 단체가 홍보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직 행사 시작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평소 유의 깊게 보고 있던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의 부스를 방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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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부스를 운영하던 담당자는 발굴된 유해 중 아직도 가족 품을 찾지 못한 장병들이 적지 않다며 최근 과학기술이 발달해 간단한 시료 채취와 등록으로 유족을 찾을 수 있는 만큼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담당자와 잠깐의 대화를 나눈 후 감식단에서 진행하고 있던 간단한 SNS 이벤트에 참여해 소소한 기념품을 받아 자리로 이동했다.
현충일 추념식은 오전 9시 55분에 시작되었다.
보통의 행사는 정각에 맞춰 시작하지만, 현충일은 정각에 묵념이 진행되기에 그에 맞춰 조금 빠른 시간에 행사가 시작되는 것 같았다.
행사에 참여한 내빈의 착석과 함께 본격적인 추념식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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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을 기억하기 위한 사이렌이 울렸다.
사이렌은 내가 있던 현충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에 울렸는데, 현충원에서는 묵념 사이렌에 예포가 더해져 조금 더 엄숙하고 강렬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묵념 이후에는 추념 영상 시청과 국민의례, 공연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애국가를 4절까지 불러본 것도, 추념 영상을 보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생각해 본 것도 모두 군대를 제대한 이후에는 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추념 공연이었다.
아버지가 한국 전쟁에서 전사하게 되어 호적상 큰아버지의 자녀로 살아오다 유해 발굴로 아버지를 다시 만난 송재숙 씨의 이야기가 전해졌고, 뒤이어 송재숙 씨가 직접 아버지에게 전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어릴 적 아버지가 불렀던 '빵구 재숙'이라는 별명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며 매 순간, 어디서든 아버지가 보이는 것 같다는 송재숙 씨의 이야기에 추념식에 참여한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고, 나 역시 눈물을 참으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유공자 증서를 수여했으며, 뒤이어 추념사를 통해 현충일을 맞아 국민에게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보훈은 국가의 책임과 의무라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도록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추념사를 통해 향후 정부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가족도 합당한 보상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추념식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 내가 사는 이 땅과 이 자유는 작게는 내 가족과 이웃, 크게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사람이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잊고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했던 것 같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는 호국 음악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오는 26일까지 매주 화목 11시부터 20분간 현충문에서 근무 교대식 및 군 의장대의 동작 시범이 열리니 만약 조금 의미 있는 호국 보훈의 달을 보내고자 한다면 가족, 지인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현장 방문이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사이버 참배도 가능하니 적극 참여해 보자.
☞ 국립 서울현충원 누리집 (mpv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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