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민주화운동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과거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던 공간이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장을 찾은 그 순간, 민주주의가 절대 당연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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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위에 다시 세운 공간
민주화운동기념관은 1980년대 공권력의 고문 시설로 악명 높았던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조성됐다.
이 건물은 1980년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시작해, 이후 1991년 경찰청 보안분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는 경찰청 인권센터로 사용되며 기능이 점차 변화해 왔다.
이 공간을 민주주의 교육과 성찰의 장소로 탈바꿈하려는 논의는 2001년 여야 합의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제정되면서 본격화했다.
그리고 오랜 준비 끝에, 과거의 국가 폭력을 상징하던 공간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념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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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은 세 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M1 전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 공간이 운영된다.
M2 전시관은 실제 고문이 자행됐던 건물로, 사전 예약자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교육동은 민주주의 교육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 당시의 흔적을 마주하다
M1 전시관은 연대기 순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4·19 혁명, 유신 반대 시위, 부마항쟁, 1987년 6월 항쟁 등 주요 사건들을 따라가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전시에는 시국선언문, 체포영장, 시위 현장 사진뿐 아니라, 당시 참여자들의 육성 기록과 인터뷰 영상도 함께 소개돼, 그날의 목소리를 현재로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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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전시관은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로 실제 고문이 자행되던 공간이다.
가급적 원형을 보존해 공간의 긴장감과 폭력의 흔적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1층부터 3층까지는 군사정권 시기 조작되었던 간첩단 사건이 다뤄져 있었으며, 해설사는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사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4층은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고(故)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된 기록이 전시돼 있었다.
당시 시민들의 항쟁, 박 열사의 죽음이 사회에 던진 충격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5층은 고문실 원형을 보존한 공간으로, 박종철 열사가 고문당하던 자리도 공개되어 있다.
욕조, 감시 카메라, 좁은 창문 등은 당시 고문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현장을 찾은 시민 김○○(24세)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공간이 이렇게 눈앞에 있으니, 민주주의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얻어진 건지 실감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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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신 앞에 고개를 숙이며
민주화운동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공개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전시, 기록, 교육을 복합적으로 결합한 장소이다.
과거 국가 폭력이 자행되었던 남영동의 기억은 이제 시민들의 발걸음을 통해 새로운 의미로 채워지고 있다.
이러한 공간에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기사를 읽는 당신도 역사적 공간을 직접 걸으며 그날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분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오늘날 자유를 누리는 우리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책무임을 되새긴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그 숭고한 헌신에 깊은 경의와 묵념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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