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오토바이를 타고 고려인들을 돕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많은 고려인들이 정착해서 살아가는 마을이 되었죠."
광주광역시에 모여 사는 고려인들의 대모(大母), 신조야 대표.
24년 전 오토바이 한 대로 시작한 그녀의 노력이, 지금의 고려인종합지원센터로 이어진 열정이 가득한 공간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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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몰랐던 재외동포, 고려인을 아시나요?
광복 80주년을 앞둔 지금,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와 북간도로 이주했다가, 이후 소련의 강제 이주를 겪은 '고려인'입니다.
법무부는 국내 거주 재외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23곳에 '동포체류지원센터'를 지정했습니다.
무국적 동포 포용, 센터 거점화, 체류 자격 통합 등을 통해 이들의 고충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중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고려인 공동체 '고려인종합지원센터'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고려인 마을로 손꼽히는 공간이라 여겨집니다.
◆ 오토바이 한 대로 시작된 고려인마을
고려인종합지원센터는 이주민들을 지원하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고려인의 오랜 역사와 삶을 품은, 살아 숨 쉬는 마을입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취업 정보 제공, 출입국 관련 서류 지원, 병원과 지자체 연계, 아동복지센터 운영, 무료 음식 제공, 의료봉사 및 법률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려인이 삶의 뿌리를 내리도록 돕고 있습니다.

◆ 신조야 대표, "우리는 한민족입니다"
이 마을을 직접 돌아본 후, 기자는 고려인 동포들이 "어머니 같은 존재"라 칭하는 신조야 대표와의 인터뷰를 먼저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한국에 정착하게 되셨나요?"라는 질문에 그는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한민족 동포이자 한 핏줄입니다. 조부모의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믿습니다."
그가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작은 오토바이 한 대가 전부였습니다.
고려인을 찾아다니며 통역을 돕고, 서류를 챙기고, 안부를 묻던 그의 노력은 이윽고 공동체 전체를 돌보는 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이 모든 건 한국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에요.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다만 나중에는 우리도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고 싶습니다."

◆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
대표만큼이나, 이곳을 살아가는 고려인 동포들의 목소리도 깊었습니다.
한 고려인 A씨는 "신조야 대표는 고려인의 어머니 같은 분"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대표님이 항상 발 벗고 먼저 나서세요. 우리가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먼저 알아서 움직이시는 분이에요."
그는 또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조심스레 털어놓았습니다.
"근무 중 어려운 일이 있어도, 혹시 일이 끊길까 봐 말을 꺼내기 어렵습니다. 나중에 다시 불러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항상 있어요."
그러면서도 A씨는 "오해나 행정 착오일 수 있지만, 적절한 일자리 정보와 체계적인 지원,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 말엔 한 자리에서 뿌리내리고 싶은 이주민의 간절함과 조심스러운 현실 인식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 고려인마을 골목 속으로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려인마을 골목여행'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주 역사 해설 투어, 중앙아시아 전통 의복 체험, 골목길 탐방 및 현지식 체험 기회 등 문화와 역사, 일상이 어우러진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마을 골목 골목을 차분히 걸었습니다.
벽화가 그려진 골목과 고려인마을 의상 대여점, 고려인 광주진료소, 공립지역아동센터 '바람개비꿈터', 새론고려인국제학교 등이 이어지며 정착 공동체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특히 고려인 문화관 '결'에서는 고려인의 이주 배경부터 현재의 생활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안에 적힌 시 한 구절, "나는… 이만강변 고려사람이다."
짧은 문장이지만, 고려인들이 뿌리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마을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은 지금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고려인 동포들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신조야 대표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진심이, 공동체 전체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그는 몸소 증명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 가장 가까운 곳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재외동포' 고려인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들을 낯선 이방인이 아닌, '같은 뿌리를 가진 한민족'으로 마주하는 일.
그 시작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보도자료) 국내 거주 동포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한 법무부, 전국 23개 '동포체류지원센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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