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매번 손꼽아 기다렸던 날들이 있다.
방학, 놀토, 그리고 빨간날로 불리는 공휴일이 대표적이다.
그때는 그저 노는 날이라고만 생각했던 공휴일, 그 중 대한민국의 국경일에 대해 생각해 보자.
국경일은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의 경사스러운 날'을 말한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5대 국경일이 제정되어 있다.
날짜가 빠른 순서부터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그리고 한글날까지 총 다섯 개의 국경일에는 국기 게양이 의무화되고, 대통령의 축사가 있거나 정부와 지자체 주도의 다양한 행사가 열리곤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태극기 다는 날이 모두 국경일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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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다섯 개의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이 하나 있다.
이번 7월 달력을 보면 알 수 있듯 '제헌절'이 그 주인공이다.
제헌절이 처음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던 것은 아니다.
이전까지는 공휴일로 기념하다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고 이후 국회에서 꾸준히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제헌절은 어떤 날일까?
많은 국민이 제헌절이라고 하면 '헌법이 제정된 날' 정도로 생각하지만, 제헌절이 갖고 있는 의의는 헌법의 제정 그 이상이다.
현재 제헌절은 조선 왕조의 건국일인 7월 17일에 맞춰 공포되었는데, 우리 국가의 기틀이 되는 헌법과 자유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수호하고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하여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알리는 기념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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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제헌절에 맞춰 중앙 정부나 헌법 관련 기관에서 행사가 열리지만, 일반 국민의 참여가 어렵거나, 헌법과 민주주의가 어렵고 멀게만 느껴져 제헌절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국민도 꽤 많다.
물론 나 역시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어렵게 느끼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제헌절에는 조금은 쉽고 친숙하게 헌법과 제헌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서울 여의도에 '국회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올해 제헌절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기 위해 국회박물관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국회박물관은 서울 여의도 국회 부지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만약 자차를 이용한다면 둔치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로 약 5~10분가량 이동해야 하는데 국회 주변에 행사가 있거나 차량이 몰릴 수 있어 가급적 대중교통으로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3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학교나 단체 대상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방문 당시 타 일정으로 자차를 이용했던 나는 주차장에서부터 무더운 태양 아래서 10분을 걸은 후에야 국회박물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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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마주한 공간은 교육 공간으로 단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이자 대기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었다.
성인의 눈높이에는 다소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기 학생이 방문한다면 민주주의와 헌법을 자연스럽게 마주하며 박물관을 둘러보기 위한 준비 공간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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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박물관 투어는 기획전시실에서 시작됐다.
여느 박물관 및 전시관과 같이 국회박물관에서도 특정 기간별로 기획 전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획 전시는 <팔월의 보름, 그 찬란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16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리는데,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 다가오는 8월 15일 광복절과 관련된 전시였다.
올해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로 전국 주요 역사 전시관에서도 광복에 관한 내용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국회박물관에서는 자유를 향한 움직임, 그리고 국회와 유사한 성격을 띠었던 독립운동 단체 및 기구에 대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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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앞쪽에는 수화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수화기를 들어 독립을 향한 움직임과 임시의정원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내부로 들어섰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여러 위인의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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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관은 앞서 언급된 임시의정원이 오늘날 국회로 이어지기까지 민주주의 발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1919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의정원에 관한 다양한 자료부터 최초의 헌법에 관한 내용, 그리고 정부 수립까지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임시의정원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했다는 것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29인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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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민주주의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 발전상에 관한 내용이 전시됐다.
우리 정부의 국회가 수립된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국회의 모습은 물론 각 국회의 특징과 주요 업적을 알아볼 수 있었다.
내가 성인이 된 이후 마주한 국회의 주요 업적을 알아보는 과정이 생각보다 흥미로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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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관람하며 함께 박물관을 찾은 다른 관람객들을 마주했는데, 그 중 학교에서의 단체 방문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메모장에 헌법과 국회에 관한 설명을 필기하고 또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민주주의를 배우는 모습에 내 과거 학창 시절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나기도 했다.
선생님이 낸 퀴즈에 답을 하다가 '땡!'이라는 말에 아쉬워하며 다시 전시관으로 돌아갔던 학생들은 그렇게 조금씩 우리의 역사와 민주주의를 배워가고 있었다.

어린이와 함께 방문하거나 국회박물관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고자 한다면 국회 견학 신청이나 국회 참관 셔틀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바로 옆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함께 둘러보거나 박물관 내부의 어린이박물관을 함께 체험하면 보다 알차고 의미 있는 견학이 되지 않을까?
참고로 국회 견학이나 어린이박물관 입장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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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을 지지하고 있는 헌법과 대한민국의 국회.
지금의 국회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와 다양한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회박물관, 어쩌면 7월 제헌절을 조금 특별하게 즐길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조금 더 특별한 제헌절을 기리기 위해 국회박물관을 찾아보자.
☞ 국회박물관 누리집(museum.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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