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방학, 나는 친한 친구가 '내일배움카드' 제도를 활용해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실기 시험 난이도가 오르면서 1차 필기시험 합격 이후 오랜 기간 자격증 취득을 미루고 있었는데, 정부 지원으로 거의 추가 비용 없이 실기 강의를 수강하고 실제 시험까지 2회 만에 빠르게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친구의 사례를 토대로, 이번 기사에서는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한 자격증 준비 과정과 내일배움카드 신청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일배움카드는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직업능력개발 지원 제도다.

기존에는 구직자나 재직자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제도이지만, 최근에는 대학생도 일정 요건(졸업까지 남은 수업연한이 2년 이내인 대학(원)생)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현재 대학교 3학년인 친구의 경우에도 재학생 신분으로 신청했고, 고용24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약 일주일 만에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카드 발급 후, 친구는 고용24에서 여러 훈련기관의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 관련 강의를 비교했고, 독학이 어려운 실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다.

정가 기준 약 10만 원 상당의 강의였지만, 내일배움카드 지원을 통해 본인 부담금은 약 2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친구는 약 3주 동안 매일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고, 실기 시험에 2회 만에 빠르게 합격할 수 있었다.

내일배움카드 신청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졸업까지 남은 수업연한이 2년 이내인 대학 재학생도 포함된다.

카드 발급 및 수강 신청 절차는 모두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고용24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한 후 카드를 우편 또는 은행 방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후, 고용24 누리집에서 원하는 강의를 검색해 신청하여 수강을 시작하면 된다.

다만, 훈련과정마다 본인 부담금 비율이 다를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내일배움카드는 대학생에게도 실질적인 자기 개발 수단이 될 수 있는 제도다.

특히, 여름방학처럼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시기에는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기에 적절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설 학원의 고액 강의 대신, 국가 지원으로 충분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친구의 사례를 통해 나 역시 이 제도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자격증 취득을 고민하고 있던 주변 지인들에게도 적극 권유하게 되었다.

내일배움카드는 상시 신청이 가능하지만, 인기 강좌의 경우 조기 마감되기도 하므로,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고용24에서 미리 과정 검색과 조건 확인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보 부족으로 인해 실질적인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이번 기사가 대학생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고용24 누리집(work24.go.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경은 kkeunny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