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사에서는 한국전쟁과 그 이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세계 각국의 흔적을 따라가 보았다.
☞ 1편 유럽에서 만난 한국전쟁
하지만, 대한민국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 나라의 이름조차 없던 시절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한민국이라는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외교의 흔적들 그리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가능케 했다는 사실을 되짚어본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마주한 그 기억은 힘없는 조국이 세상을 향해 외친 절박한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지켜내려는 오늘의 노력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기자는 헤이그와 파리, 두 도시의 작은 건물들 속에 깃든 외교의 발자취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세계에 남겨졌고 또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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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권을 알린 외침 -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
네덜란드 헤이그, 한적한 주택가의 모퉁이.
그곳에는 작은 표지판 하나가 전해주는 거대한 역사가 있었다.
이곳은 1907년, 이준 열사를 포함한 대한제국의 특사들이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머물렀던 숙소이자, 이준 열사가 장렬하게 순국한 바로 그 장소다.
그러나 이 공간이 오늘날까지 보존된 데에는 놀라운 사연이 숨어 있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던 이 역사적 장소를, 한 개인이 자신의 힘으로 한 층 한 층 매입해 기념관으로 되살린 것이다.
관장님의 안내를 따라 걸으며, 기자는 한 사람의 신념과 책임감이 역사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당시의 외교는 절실한 외침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외침 위에 서 있다."
역사책 속 문장이 아닌, 그 공간에서의 체험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생생한 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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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 남겨진 독립의 외교 – 파리 임시정부 청사
프랑스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청사를 찾았다.
기자는 임시정부가 중국에만 존재하는 줄로만 알았기에, 프랑스 땅에도 대한민국의 외교 거점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가 뜻밖이었다.
하지만 기쁨과 동시에 아쉬움도 남았다.
그 건물에는 어떤 기념비도 안내문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벽에 부착된 작은 표지 하나가, 이곳이 한때 임시정부의 공간이었음을 조용히 말해줄 뿐이었다.
기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다면 이 공간 역시 언젠가는 완전히 잊힐지도 모른다.
임시정부 청사뿐만 아니라 팀별로 탐방한 여러 프랑스 내 보훈 사적지들 역시 역사의 흔적이 희미해져 가고 있었고 선조들의 외침은 공간 속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 또렷하게 각인되었다.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들이 남긴 역사 위에 서 있기 때문이며, 그 기억을 이어가는 것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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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걷다, 미래를 다지다
이번 탐방을 통해 기자는 대한민국이 결코 저절로 만들어진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시간이 됐다.
더불어, 나라의 이름조차 없던 시절, 세상을 향해 외쳤던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점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국가의 지원으로 이런 소중한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는 점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단순한 과거사 학습을 넘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은 앞으로 국제관계를 공부하는 데에도 분명히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이 여정을 통해 기억을 이어가고 널리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은 우리 역사를 온전히 마주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이 여정에서 느낀 울림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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