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열기가 절정에 이른 요즘,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루를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수는 없다.
방 안에서도 새로운 지식을 쌓고 문화생활을 즐길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정부가 선정한 8월의 추천 공공서비스가 그 답이 될 수 있다.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 '경제배움e+', 전시와 교육을 결합한 온라인 박물관 '모두', 실생활에 밀접한 문해력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가문해교육센터'가 이번 달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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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중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플랫폼 '모두'를 직접 체험했다.
☞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플랫폼 모두 누리집(modu.museum.go.kr)
최근 K-콘텐츠 흥행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더위나 거리, 시간 제약으로 현장 방문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모두'는 그런 아쉬움을 덜어주는 온라인 박물관이었다.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의 전시와 교육 콘텐츠를 집에서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고, 활동지·퀴즈·감정 기반 큐레이션 등 몰입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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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는 ▲탐구해요, ▲배워봐요, ▲함께해요 이렇게 세 가지 파트로 나뉜다.
'탐구해요'에서는 영상 자료, 연구자료, 찾아가는 박물관의 과거 콘텐츠를 포함해 전국 박물관이 제작한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한곳에서 볼 수 있었다.
특히 활동지의 QR코드로 접속하면 유물의 세세한 부분을 확대해 확인할 수 있어 현장에서 놓칠 수 있는 디테일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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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멍' 영상도 흥미로웠다.
불멍처럼 멍하니 바라보는 콘텐츠지만,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유물 속에서 마음을 다독이는 경험이었다.
나는 청자 칠보무늬 향로 영상을 봤다.
향로를 받치는 세 마리 토끼가 숨겨져 있었고, 영상 덕분에 작은 장식까지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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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유물멍'은 국립중앙박물관 뉴스레터 '아침 행복이 똑똑' 10만 구독자의 유물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든 것으로, 책으로도 출판됐다.
나도 예전에 이 뉴스레터를 구독했었는데, 윤봉길 의사의 이력서와 유서를 소개한 2023년 8월 14일 자 메일을 다시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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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속 유물 사진을 클릭하면 e뮤지엄(전국박물관소장품검색)으로 연결돼 사진과 설명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곧 광복 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이렇게 뜻깊은 유물을 다시 확인하게 돼 의미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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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봐요'에서는 박물관이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강좌를 확인하고, 대면 학습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 서비스였다.
프로그램 목록을 보다 보니 대면 학습 일정과 주제가 꽤 다양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맞는 강좌를 찾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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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에는 퀴즈, 이벤트, '마음복원소' 등 참여형 콘텐츠가 있었다.
특히 마음복원소는 이용자 심리 상태에 따라 전시와 유물, 박물관 등을 추천하는 콘텐츠로 최근 SNS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마음복원소를 시작하면 먼저 이름을 입력하고, 현재 마음 상태를 선택한다.
'깨진 마음', '눅눅한 마음', '먼지 쌓인 마음', '구겨진 마음' 등 상태를 고른 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선택하고, 마음이 얼마나 빛바랬거나 깨졌는지 등 정도를 수치로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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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끝나면 마음을 복원하는 방법과 함께 박물관 코스와 추천 유물을 안내해 준다.
지금의 마음 상태는 괜찮지만 유학 시절, 힘들 때마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으며 위로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시간마저 멈춘 듯한 조용한 공간에서 유물과 그림을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힘이 생겼다.
그때처럼 지금도 마음복원소는 위로가 필요한 누구에게나 좋은 동반자가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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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체험을 통해 꼭 현장에 가지 않아도 박물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공공 문화 플랫폼이 어떻게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디지털 기술이 예술과 교육을 매개하는지 직접 경험한 것이다.
유물멍 영상처럼 유물을 세밀하게 감상하고 그 의미를 곱씹는 시간, QR코드 활동지를 통해 손안에서 유물의 디테일을 들여다보는 경험, 마음복원소로 감정과 유물이 연결되는 순간 모두가 그 증거였다.

전시는 더 이상 박물관 건물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집 안과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덕분에 '모두'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아니라, 나의 감정과 호기심을 동시에 채워주는 살아있는 문화 공간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원본 유물이 주는 감동과 박물관 특유의 장소성은 대체될 수 없다.
여름이 지나 날씨가 선선해지고 관람객이 줄어들면, 직접 박물관을 찾아가 볼 생각이다.
국민들도 '모두'를 통해 미리 배우고, 놓치기 쉬운 디테일을 온라인에서 확인한 뒤, 현장에서 유물을 만나는 경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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