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광복절 주간이다.
그것을 방증하듯, 요즈음 SNS 피드를 보면 광복 관련 행사나 전시 공고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가 광복 80년을 맞는 해인 만큼 좀 더 의미 있는 기념일을 보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유의 깊게 살펴보고 있었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게시물을 발견했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직접 볼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된다는 것이다.
국가유산청 주관 '빛을 담은 항일유산' 전시는 지난 8월 12일부터 열린 광복 80년 특별 전시회다.

현장에서는 110여 점에 이르는 항일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국가지정유산 보물인 '서울 진관사 태극기'가 오랜만에 전시된다고 공고되어 있어 기대를 불러 모았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올해 들어 특히 많은 사람에게 인지도가 높아진 태극기다.
한창 태극기 배지가 유행하면서 열풍이 돌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친구들과 공동구매 해서 맞춘 배지를 가지고 있어서, 실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기회가 왠지 더 반갑게 느껴졌다.

어떤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지, 정확한 전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았다.
총 62일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최되고, 공식 휴궁일인 월요일은 개최일에서 제외된다.

덕수궁 돈덕전 이외에도 부산 근현대역사관, 광주 역사민속박물관, 울산박물관, 목포 근대역사관 등 4개 지역 박물관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함으로써 더 많은 관람객이 유산을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한다.
<자주구국의 유산>, <민중함성의 유산>, <민족수호의 유산>, <조국관복의 유산>, <환국의 유산> 5부로 구성된 테마 속에 우리나라 항쟁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잘 알려진 '녹죽', 국가등록문화유산 '미사일록'과 더불어 '서울 진관사 태극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일관계사료집', 올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유산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전시이기 때문에 특히 의미가 깊다.

매년 돌아오는 광복절이지만,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광복절 주간에 직접 한 번 방문해 보기로 했다.
덕수궁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바로 관람할 수 있다.
석조전 뒤편에 있는 덕수궁 돈덕전은 서양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고종 황제의 거처로 잘 알려져 있다.
석조전과 함께 감상하니 고스란히 보존된 멋스러움에 감탄이 나왔다.
전시는 돈덕전 내부에서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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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미디어아트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전시의 이름이 왜 '빛을 담은 항일유산'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벽과 바닥을 수놓은 빔이 웅장한 공간감을 만들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유산을 국가에서 관리, 보호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정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장 최근에 지정된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를 포함하여, 항일독립운동 관련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부분의 유산이 전시되었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태극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그린 것으로 유명한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3.1운동쯤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 것을 지키려고 노력한 선조들의 땀방울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더불어 안중근 의사의 '녹죽', '일통청화공' 등 두 종류의 유묵도 전시되었다.

교과서나 역사책에서 매우 익숙한 손자국을 눈앞에서 직접 보게 되니 왠지 감회가 남달랐다.
정갈하게 쓰인 글씨 이면으로 대한독립을 향한 단단한 의지가 엿보이는 듯했다.

'한일관계사료집'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편찬한 최초의 역사서다.
독립투쟁의 역사를 3·1운동까지 담고 있는 기록집으로, 전 4권, 총 분량은 739쪽에 달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통해 이름을 들어보았을 뿐 실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이러한 기록 덕분에 우리가 교과서에서 올바른 한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 중요성이 확 체감되는 기분이었다.

김구 선생을 비롯하여 윤봉길 의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독립운동 투사들의 유품이나 선언문도 다수 전시되어 있었다.
윤봉길 의사의 유품인 '농민독본', 회중시계, 일기 등 여러 흔적이 잘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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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관람하면서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미디어아트를 다수 발견했다.
몰입을 돕는 것은 물론 세대를 아울러 역사가 보존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장치인 것 같아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관람한 설치물은 '기억 너머의 빛: 시대를 묻다' 테마로 기획된 미디어아트 월 '빛 너머의 기억'이었다.
돈덕전 1층에 있는 이 벽은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역사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세미나 강연이 열린다고 한다.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부대 행사로, '항일독립운동과 문화유산' 학술 발표회, '빛을 담은 항일유산 전시를 말하다' 해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광복에 미친 영향' 한국사 강연 등 3일간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있으니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당연하게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지만, 대한제국 당시 독립운동을 위한 치열한 투쟁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자유 역시 불투명했을지도 모른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광복 80년을 기념해 우리 역사를 돌아보고 공부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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