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절기의 시작인 입추(立秋)가 지나 곧 처서(處暑)를 앞두고 있지만, 이번 여름 무더위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줄을 모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지난 1994년 27.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7월 서울 지역 열대야 일수는 총 23일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고 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
야경과 미식으로 각 지역의 특별한 밤을 즐기는 '2025 대한민국 밤밤페스타'가 문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특화도시 10개 지자체가 함께 주최하는 야간관광 페스타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무르게 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육성하고자 지난 2022년부터 도입된 정부 사업이다.
당시 인천과 통영을 시작으로 2023년 강릉·대전·부산·전주·진주 등 5곳이, 2024년 공주·성주·여수 등 3곳이 추가되면서 총 10곳이 되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들 지역에는 1곳당 최대 4년 동안 국비를 지원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대한민국 밤밤페스타'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10곳을 차례로 도는 릴레이형 축제로 기획했으며, 지난 6월 말 인천을 시작으로 두 달간 이어진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8월 15일, '대한민국 밤밤페스타'의 일곱 번째 개최 도시는 대전이었다.
대전은 '과학대전'을 콘셉트로 대전 엑스포 자원과 대덕연구단지 등을 야간관광 자원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10곳의 지자체는 각각의 특성에 맞는 야간관광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데, 대전은 '디라이트 대전(D-Light Daejeon)'이다.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는 대전0시축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등 지역 대표 축제 기간을 중심으로 '디라이트 대전'을 내세운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디라이트 대전'은 대전역, 한밭수목원, 엑스포과학공원을 경유하는 2층짜리 야간관광 투어버스를 운행하고, 드림 열기구 나잇, 딜라잇 문보트 등 이색 야간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대전은 과학, 예술, 문화, 자연 등을 함께 경험하는 다채로운 야간 관광지도 보유하고 있다.
대전 도심의 전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식장산 전망대와 대동하늘공원을 비롯하여 효월드 뿌리공원, 오월드 나이트 유니버스, 대전시민천문대, 대전문화예술단지, 대전아트앤사이언스 등 인기가 많은 야간관광 명소가 즐비하다.


'대한민국 밤밤페스타'가 열린 엑스포과학공원에는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의 많은 시민들로 붐볐다.
한빛탑 별빛광장에는 대전 로컬푸드를 내세운 '한빛별빛 비어페스티벌'이 동시에 개최되고 있었다.
매년 여름밤 한 달여간 진행되는 이 축제는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참여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밤밤페스타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1만 개의 캔들 라이트는 한빛탑 중앙광장 일대에서 전시 중이었다.
캔들 라이트 1만 개는 '십시일반(十匙一飯) 천만 프로젝트' 일환으로 10개 도시 천 개의 촛불이 모여 만 개의 불빛으로 확산한다는 의미를 지닌 전국 야간관광 특화도시의 상징적인 퍼포먼스다.
인근 노란 파라솔에 앉아 캔들 라이트가 선사하는 한여름 밤의 낭만에 흠뻑 빠져봤다.
어둠이 짙어지자, 태극 문양, 하트 등 다양한 모양의 캔들아트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면서 멋진 장관을 연출했다.


뒤편 팝업 부스에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10곳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이 지역 특화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대전에서는 꿈돌이 라면과 콩 부각을 대표 상품으로 선보였고, 공주 밤빵, 통영 꿀빵, 여수 우리밀 약과, 성주 참외 쿠키, 부산 김스낵 등 지역마다 맛있는 간식이 가득했다.
밤밤페스타 현장을 실제 와보니, 예상보다 체험거리가 거의 없었다.
밤밤페스타 공식 누리집에 안내된 프로그램을 보면, 버스킹공연, 푸드트럭, 열기구, 디저트 부스, 포토존, 캔들아트 등이 있는데, 주최 측이 준비한 콘텐츠는 디저트 부스, 캔들아트, 포토존 정도였고, 그 외 나머지 프로그램은 모두 지자체가 매년 운영하는 것이었다.
밤밤페스타 운영부스로 가서 담당자를 찾았다.
이번 행사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육성팀 장미진 차장을 만났다.
Q. '대한민국 밤밤페스타'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찾아왔는데요. 페스타에서 즐길만한 체험거리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A. 저희가 의도하는 밤밤페스타의 콘셉트는 이벤트성의 '화려함'이 아닌 '소소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보통 축제라고 하면,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서 공연을 하여 관람객을 유치하고, 오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볼거리, 놀거리, 체험거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요. 밤밤페스타 대전은 최근 이곳에서 진행 중인 맥주 페스티벌과 함께 엑스포 과학공원 음악분수, 물빛광장 물놀이장 등 기존 운영하는 대전의 야간관광 프로그램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페스타의 차별화된 요소는 1만 개의 캔들 라이트와 이를 배경으로 펼쳐놓은 노란 파라솔인데요. 밤밤페스타는 시민 누구나 편하게 밤마실 나와서 자유롭게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휴식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Q. 밤밤페스타가 지역 내 야간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진행한다고 하셨는데요. 일반 방문객들 시선에서는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획자로서 밤밤페스타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점을 부각하고 싶지 않으셨나요?
A. 물론 욕심은 있었죠. 하지만, 지역이 자생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기관이 돕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곳 대전을 예로 들면, 대전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디라이트 대전'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대전에서만 보고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해당 지자체와 정부가 같이 발을 맞춰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 간 부족한 점들을 함께 채우고 노력한다면 저희가 기대하는 지역체류형 야간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Q. 이번이 벌써 일곱 번째 일정인데, 지금까지 각 지역을 돌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8월 초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했던 일정이 떠오르는데요. 당시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번 페스타를 반대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제가 사전에 전통시장 상인회장님을 여러 번 찾아뵙고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는 페스타 진행 및 협조를 요청했었는데요. 처음엔 장사에 방해만 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셨어요. 우여곡절 끝에 해운대 거리에 파라솔을 펼쳐놓고 부산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는데, 저희가 기획한 전통시장 이벤트가 큰 인기였습니다. 1만 원어치 구매 영수증으로 5천 원 바우처를 주는 '페이백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단시간이긴 했지만,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에 주변 상인들께서는 우리가 처음에 잘못 생각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Q. 부산에서의 에피소드를 들어보니, 야간관광을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의 좋은 사례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대부분의 축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확장하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밤밤페스타처럼 '야간관광'을 주제로 하는 축제는 고요한 밤에 소소하게 즐기는 콘셉트로 계속 발전시키고 싶어요. 앞으로 다채로운 지역 특화형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트렌디한 파일럿 소재를 적절하게 가미시켜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예컨대 치료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하룻밤을 머물며 편하게 쉬다 가는 1박 프로그램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2025 대한민국 밤밤페스타'는 오는 8월 23일(토) 진주, 8월 30일(토) 성주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담당자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에 따른 정부 지원과는 별개로 해당 지자체의 야간 개장과 운영 등 야간관광 콘텐츠의 파이를 키우려는 적극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이와 함께 하룻밤을 머무는 숙박 콘텐츠의 개발과 운영, 이용자를 위한 혜택 제공 등도 필요하다.
☞ 대한민국 밤밤페스타 자세히 알아보기

때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2025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를 열고 있다.
8월 20일 시작되는 가을 편에서는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7만 원 이상 숙박 상품을 예약하면 3만 원 할인권을, 7만 원 미만의 숙박 상품을 예약하면 2만 원 할인권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잠 못 드는 여름밤,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10개 지역 여행과 함께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까지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정책뉴스) 20일부터 '숙박세일페스타'…특별재난지역 최대 5만 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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