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KTV가 이런 방송을?"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였다.
평소 정책 참고 자료를 찾을 때나 간간이 접했던 KTV.
그러나 이번 광복 80년 시리즈는 그런 인식을 바꿔주기에 충분했다.
역사와 오늘을 잇는 콘텐츠가 가진 힘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광복 80주년은 특정 부처의 사업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모든 정부 부처가 함께 기획한 범정부 차원의 기념사업이며, 국민과 함께 기억을 나누는 과정이다.
KTV는 이 흐름 속에서 단순한 정책 홍보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의 역할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나는 이번 시리즈 중 세 가지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공공 채널이 지닌 잠재력과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가장 먼저 본 것은 2부작 토크쇼 <광복 80년, 국민이 뽑은 최고의 순간>.
한석준 아나운서와 문화평론가 김헌식, 역사 강사 은동진, 경제 평론가 박연미가 세대별 패널들과 함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장면을 되짚었다.
광복, 경부고속도로, 포항 제철소, 수출 100억 불 달성 등 내가 태어나기 전의 사건들은 화면을 통해 새롭게 체감됐고, 금 모으기 운동, 2002 월드컵처럼 익숙한 순간들은 과거의 감정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AI로 복원된 독립지사의 영상은 많은 여운을 남겼다.
토크쇼 중 "당시에는 지금처럼 실시간 뉴스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광복을 실감하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마침 8월 초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10세였던 그때, 라디오로 항복 소식을 처음 들으셨다고 했다.
그렇게 가족의 기억과 영상 속 이야기들이 겹치면서 광복은 더 이상 '과거의 사건'이 아닌, '지금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그때 그리고 지금, 신문화영화> 시리즈다.
그중 '사라져가는 동네 목욕탕 이야기' 편을 보았다.
목욕탕을 좋아하는 나로선 무척 흥미로운 주제였다.
일제강점기 대중목욕탕의 등장부터 90년대 욕실 보급, 코로나19 이후의 변화, 1인 세신샵의 확산까지, 10분 안에 압축된 목욕 문화의 흐름은 단순한 위생 공간의 변화가 아닌 사회적 관계망과 삶의 방식 변화로 읽혔다.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건 <빛나는 시간들, 대한민국 영광의 20장면> 다큐멘터리였다.
포항제철, 포니 자동차, 나로호, 서울올림픽, 한류까지—우리나라가 걸어온 산업화와 문화의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1부 <8.15 광복, 평화와 번영의 시작>의 프롤로그에 등장한 '해방둥이 합창단'은 광복과 함께 태어난 세대가 노래로 역사를 전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어 강제 징병 피해자, 광복을 기억하는 국민, 역사 전문가, 그리고 독립운동가를 그피티로 재해석한 예술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광복의 의미를 전달했다.
과거의 사건이 오늘의 시선과 언어로 다시 이야기되는 순간들이었다.
KTV가 보유한 역사 자료가 자연스럽게 콘텐츠에 녹아든 점도 인상적이었다.

KTV는 이번 기획에 AI 기술을 도입해 기록 영상을 복원하고 시청 몰입도를 높였다.
집에서 1945년, 혹은 그 이전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본다는 사실은,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80년 역사를 증명하는 한 단면처럼 느껴졌다.
기술과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공 콘텐츠는 단순한 방송을 넘어 정책적 성과로도 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광복 80년의 의미를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
꼭 KTV 시청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관심을 가져볼 만한 기획이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역사 자료와 증언, 그리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콘텐츠의 깊이를 더했다.
공공 채널에서 이런 기획이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정책 콘텐츠가 국민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많은 국민이 이번 기회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돌아보고, 우리 사회가 걸어온 여정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광복 80년: 빛나는 시간들 대한민국 영광의 20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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