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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에서 만난 인문학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에서 7월 21일부터 '2025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수강.
동네 책방에 숨결을 불어 넣고 인문학 소통의 장을 열어.

2025.09.12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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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에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 에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매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전국 곳곳의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점에서도 열린다는 것을 이번에 인지했다.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가가77페이지가 SNS를 통해 '길 위의 인문학' 신청자를 모집 중이었다.

링크를 누르고 접속해 보니 <영화로 보는 인문학>을 주제로, 7월 21일(월)부터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구성이다.

이거 횡재라는 생각에 얼른 10회기 전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매주 1회씩 그것도 정해진 시각에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라면 양질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다.

올여름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우리를 찾아왔다.

이상기후 현상에 몸과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았다.

이럴 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벗어나 멀리 여행을 떠나면 좋겠지만, 돈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당장 떠나기 쉽지 않았다.

필자는 매주 한 번 동네 서점을 방문하기로 했다.

말 그대로 '길 위의 인문학' 이다.

서점에 머물면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책을 뒤적거려도 된다.

그러다 서점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인문학을 공부한다.

이보다 알찬 여름 계획이 있으랴.

10회기 프로그램을 완주하기로 결심하고 길을 나섰다.

오후 7시면 해가 질 무렵이건만, 도시의 아스팔트는 한낮에 달궈진 뜨거운 열기로 후덥지근하다.

가가77페이지는 망원시장 근처에 있다.

가가77페이지는 망원시장 인근에 자리한 독립 서점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가가77페이지는 망원시장 인근에 자리한 독립 서점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가가77페이지에서 진행하는 '2025 길 위의 인문학'은 <영화로 보는 인문학>이다.

이상명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밭과 이해를 할 수 있는 마음의 밭을 넓히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문학적 주제들을 친숙한 영화를 바탕으로 연 뒤 영화와 관련된 철학, 문학 서적들을 통해 깊이 있게 다가가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수강 대상을 폭넓게 가지고 가고자 선정 영화를 12세 이상(<그녀>는 15세 이상)으로 한정했습니다. 주제 또한 다양하게 다루려고 노력했습니다" 라고 밝혔다.

가가77페이지가 마련한 '길 위의 인문학' 커리큘럼은 인문360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5 길 위의 인문학] 영화로 보는 인문학 누리집 바로 가기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이지혜 영화평론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이지혜 영화평론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지혜 영화평론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1회차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관람한 뒤 진행자의 간략한 강연을 경청하고, 인문학적인 사유를 해보는 시간이었다.

영화의 주제는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이다.

영화는 "미국 입시 명문고 웰튼 아카데미,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키팅'을 따르는 학생들은 공부보다 중요한 인생의 의미를 하나씩 알아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라는 내용이다.

참여자들의 앞에 강연 활동지가 놓여 있었다.

참여자들이 활동지의 여백을 채우는 소감을 적은 뒤 돌아가면서 자기 생각을 나눴다.

과거 영화를 감명 깊게 본 터라 필자로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나를 깨운 문장, 내 목소리를 찾아본 순간, Carpe Diem 선언문, 시가 된 삶, 오늘 내 마음에 남은 말 한 줄 순으로 각자의 생각을 적어봤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 1회차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로, 자아의 탐구와 교육의 본질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 1회차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로, 자아의 탐구와 교육의 본질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영화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 이란 단어를 말한다.

현재를 즐기자는 뜻이다.

참여자들이 그 단어를 여러 번 꼽을 정도로 유명한 말이다.

필자는 키팅 선생의 말처럼 "당신이 진정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요?" 를 매일 아침에 일어나 나에게 물어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겠다며 다짐했다.

가가77페이지 이상명 대표를 인터뷰하여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상명 대표는 "매주 월요일 저녁이 기다려져요.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는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영화의 주제가 던져주는 문제를 성찰하면서 각자의 생각을 적어봤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영화의 주제가 던져주는 문제를 성찰하면서 각자의 생각을 적어봤다.

Q) '2025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로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을 신청하시게 된 계기와 어떤 점에서 선정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이상명 대표) 인문학이 소중한 학문인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사고와 마음의 밭을 만드는 학문이어서일 겁니다.

제가 듣고 싶은 선생님들의 강연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듣고 싶은 방법이 없을까 고려할 때 '길 위의 인문학' 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주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자가 돌아가면서 영화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했다.
프로그램 참여자가 돌아가면서 영화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했다.

Q) 영화 인문학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고, 이지혜 영화평론가, 이인 작가 두 분의 강사를 내세운 것도 특별합니다.

커리큘럼을 구성할 때 무엇에 초점을 맞추셨을지 궁금합니다.

이상명 대표) 우선 접근성을 생각했습니다.

인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의미와 재미를 같이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서 주제를 정하고 영화를 정하고, 그에 맞는 작가와 책을 찾았습니다.

두 분의 강사는 제가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 둘의 조합이 궁금하기도 했고요.

Q) 인공지능 로봇 등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문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해야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상명 대표) 오히려 AI가 발전할수록 인문학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잘 구조화된 명령체계로 AI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효용성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러한 사고 체계를 구조화하는 근원이 인문학입니다.

더 나아가 인문학적 완성도를 지닌 사고가 AI에 접목될수록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뛰어넘어 도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출판사, 서점 등이 어렵다던데 동네 책방의 사정은 어떤가요?

이상명 대표) 실제 책의 위기가 시작된 것은 꽤 오래전이죠.

다양한 매체의 등장과 책 전체를 읽는 것에 대한 피곤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 왔습니다.

책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중에 책만 판다는 것은 스스로 가능성을 제약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책방이야말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다른 어떤 곳보다 많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생각하는 가가77페이지는 이런 문화의 많은 것들을 담고 즐기고 또 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화에 이어 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화에 이어 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 박근주 씨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박근주 씨) 책방과 책에 관심이 많아 SNS(인스타그램)를 통해 동네 책방 소식을 받아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가77페이지는 마포구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방 중 하나인데요.

책방에서 홍보하는 '길 위의 인문학' 홍보물을 보고 본 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Q)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그게 무엇일까요?

박근주 씨)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단순히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제 삶에 연결해 보고 싶었습니다.

인문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성찰하게 만드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일상에서의 반복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강의를 진행해 주시는 분들과, 그리고 같이 참여하는 분들과 소통하면서 제 삶에 리듬감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네 책방에 미리 도착하여 책을 읽을 수도 있었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네 책방에 미리 도착하여 책을 읽을 수도 있었다.

박근주 씨는 "지금처럼 동네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책방이나 도서관과 연결하여 다양한 인문학 수업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셨으면 합니다. 인문학은 짧은 기간에 끝나는 지식이 아니라 꾸준한 성찰과 대화 속에서 깊어지는 분야이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참여가 가능하다면 배움의 효과가 훨씬 크리라 생각해요" 라고 바람을 전했다.

해마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문학은 결국 나를 비롯한 인간을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끌어준다.

모처럼 양질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기회다.

또한 '길 위의 인문학'으로 인해 조용했던 동네 책방이 월요일 저녁이면 떠들썩하게 바뀐다.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책방에 꽂혀 있는 책을 읽어보거나 구매할 수도 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으로 동네 책방이 활성화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처럼 전국 곳곳에서 '길 위의 인문학'을 만날 수 있다.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처럼 전국 곳곳에서 '길 위의 인문학'을 만날 수 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를 표방하고 있다.

인문학과 지역문화가 만나고, 책과 길이 만나고, 저자와 독자가 만나고, 공공도서관과 지역 주민이 함께 책, 현장,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만들어간다.

그런 만남의 자리를 가가77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동네에서 어떤 인문학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길 위의 인문학'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반기에 접어들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 (보도자료) 인문으로 삶과 공동체 위한 지혜와 통찰을 얻어요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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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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