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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천 원'에 이렇게 풍족한 아침식사라니…

2025.10.03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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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2023년 뉴욕에서의 여름을 마지막으로 학교생활은 끝났다고 생각해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는데, 어느새 또다시 학생이 되어 통학 지하철에 몸을 싣고 있다.

지난봄, 나는 국제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불확실한 대외 정세 속에서 내가 공부하는 분야를 더 깊이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보다 조금 늦게 준비를 시작했지만, 감사하게도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고, 이번 9월부터 대학원생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대학원 생활이 시작되면서 엄마의 아침도 함께 분주해졌다.

"뭐라도 먹어야 힘이 난다" 라며 아침을 챙겨주시는 엄마를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특히 일주일에 두 번은 오전 수업 때문에 7시쯤 집을 나서야 해서, 마음만 받겠다고 인사한 뒤 서둘러 학교로 향하곤 했다.

돌이켜보면 참 신기하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커피 한 잔으로 오전을 버티거나 빵 하나로 허기를 달랠 수 있었는데,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으니 괜히 배가 더 고파졌다.

그러나 편의점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려 해도 5천 원이 훌쩍 넘는 요즘 물가에 고민이 많았는데, 학교 공지에서 '천 원의 아침밥'이 시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천 원의 아침밥'.
'천 원의 아침밥'.

'천 원의 아침밥'.

이미 언론과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많이 알려진 만큼, 대학생들이 꼭 챙겨야 할 혜택으로 자리 잡은 정책이다.

2017년 처음 시작된 이 제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쌀 소비를 늘리고 대학생들의 결식을 줄이기 위해 도입했으며, 매년 참여 대학과 지원 규모를 넓혀 왔다.

내가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때에도 천 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기숙사 식당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커뮤니티에는 인원 확대를 요구하는 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더 여유롭게 천 원으로 아침을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년은 사업이 확대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마음을 채우고 내일을 채우는 천 원의 식사.
마음을 채우고 내일을 채우는 천 원의 식사.

한 가지 걱정은 '천 원의 아침밥'이 학부생 전용 정책일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확인해 보니 다행히 대학원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교내 식당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 예상했던 긴 줄은 없었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이 식당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사와 함께 학생들에게 전하는 마음.
식사와 함께 학생들에게 전하는 마음.

내 차례가 되어 밥을 받아든 순간부터 빈자리에 앉아 인증샷을 남기는 순간까지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매주 주말마다 엄마와 함께 장을 보고 저녁을 만들다 보니,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얼마나 비싼지, 요리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드는지 잘 안다.

그래서 단돈 천 원으로 이렇게 풍족한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행복하게 느껴졌다.

천 원의 아침밥 메뉴. 재학생은 1000원에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천 원의 아침밥 메뉴. 재학생은 1000원에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앞으로 종종 아침에 만나 같이 아침을 먹기로 한 '밥 친구' 멜리카(파키스탄 유학생)는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게 국가가 지원해 준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며, "게다가 계란이나 베이컨 같은 간단한 음식이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한식이 나온다" 라며 연신 감탄했다.

밥과 국, 반찬 3종까지 든든한 한식이 제공된다.
밥과 국, 반찬 3종까지 든든한 한식이 제공된다.

내 동생 역시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아침마다 천 원의 아침밥을 챙겨 먹는다.

동생은 피곤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챙겨 먹고 있다며 "천 원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으면 불필요한 간식도 줄고, 점심도 과하게 먹지 않아 생활비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라고 말했다.

친구들 역시 같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원으로 과자 한 봉지도 사 먹기 어려운 요즘, 전국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은 이 제도로 든든한 아침을 해결한다.

정부와 각 대학의 지원으로 이어지는 '천 원의 아침밥'.
정부와 각 대학의 지원으로 이어지는 '천 원의 아침밥'.

정부와 각 대학의 지원으로 이어지는 '천 원의 아침밥'은 내일도 청년들의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도록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 songsunn_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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