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이 대한민국으로, 각국의 정상은 경주로 모였다.
10월 31일,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 APEC) 회의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
2005년 부산에서 회의가 열린 이후 20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APEC은 관세와 공급망 등 국제 경제가 민감하게 요동치는 시기에 열리는 만큼, 대한민국은 물론 회원국과 주변국 모두가 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엄청난 교역 규모를 자랑하는 APEC 회의가 개최되는 주간, 집을 벗어나 회의가 열리는 경주 현장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집을 나선 지 약 세 시간 반, 드디어 경주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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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에 도착하니,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껏 받는 우리 전통 기념품 '뮷즈'를 판매하는 부스, 한국 전통의 미와 통일신라의 유물을 전시한 대형 디스플레이, 그리고 한복과 청사초롱을 든 스태프들이 중앙 안내데스크에서 경주역을 찾은 방문객을 환하게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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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밖으로 나서자, APEC을 축하하는 문구가 도시 곳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지역사회는 물론 정부와 공기업들도 APEC 2025를 위해 경주를 찾은 각국 대표단과 관광객을 환영하고 있었다.
특히 KOREA WELCOME WEEK 안내 데스크에는 숙소나 관광지를 문의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주역을 떠나 행사가 열리는 주 무대인 보문 관광단지 일대로 이동해봤다.
APEC 정상회의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지만, 그 전부터 각국 정상 간의 양자 회담을 비롯해 APEC CEO 서밋, 고위 관료 회의, 외교·통상 합동 관료 회의 등이 이어지며 일대에는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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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내에는 경찰차와 경찰 모터 싸이클, 사복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곳곳을 순찰하며 철저한 경비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요 교차로에는 교통경찰이 배치되어 신호를 통제했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검문이 진행될 수 있음을 알리는 팻말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경주시와 주변 관광지구 역시 성공적인 APEC 회의 개최를 위해 자율 2부제, 차량 통제, 자율 휴업 및 재량 휴교 조치를 시행했고, 경주를 찾은 방문객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순환 교통편을 운영하고 있었다.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화백컨벤션센터와 주요 정상이 투숙하는 근처 숙소에는 하얀 가림막이 쳐져 있었고, 국내 주요 언론사는 물론 CNN을 비롯한 해외 언론도 현장에서 열띤 취재를 이어가고 있었다.
27일 방문 당시만 하더라도 가림막이 그렇게 촘촘하진 않았는데, 각국 정상이 경주에 도착한 29일부터는 경호 인력과 시설이 대폭 강화되었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화백컨벤션센터 내부로 들어가 정상회의가 열릴 장소와 시설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컨벤션 내부는 사전 승인 인원만 출입이 가능해 일반 관람은 제한됐다.
그렇다고 해서 APEC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정상회의 전후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 행사가 연이어 펼쳐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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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공식 누리집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를 기념해 총 6개의 공식 문화 행사가 마련되었다.
만약 지금 경주를 방문한다면 이미 종료된 '역사 속의 연경당', '서라벌 풍류'를 제외한 4개의 문화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그중 나는 <2025 한국공예전 '미래유산'>을 관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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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공예전 '미래유산'>은 보문관광단지 내 천군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 전시에 관해 물어보니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2층으로 올라가 먼저 자유롭게 관람한 후 1층의 남은 전시관을 둘러보면 된다고 안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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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산-우리가 남기고자 하는 것들에 관하여"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예전은 총 36명의 작가가 참여해 66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마다 개성이 뚜렷했지만, 특히 다양한 전통 갓을 전시된 공간과, 업사이클링으로 새롭게 생명을 얻은 공예품들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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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천국복합문화공간에서 개최되는데, 바로 앞의 유명 관광지인 경주대공원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됐다.
만약 실내 전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보문호를 따라 펼쳐지고 있는 APEC 2025 기념 야외 전시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보문호를 배경으로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전시는 총 7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첫 번째 전시인 <스물하나의 달>로 향했다.
디지털 미디어로 꾸며진 야외 전시 <스물하나의 달>은 관람객이 정보무늬(QR)를 인식해 디지털 팸플릿을 열고, 자신이 원하는 신라시대의 계급을 선택한 뒤, 이름을 입력하면 그 결과가 전면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참여형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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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안내하고 있던 스태프에게 전시에 관해 물어보니 생각보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흥미를 보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만약 본인이 작성한 내용이 노출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QR 인식 후 개인 소장도 가능하다" 라고 설명했다.
참여를 권유받았지만, 보기보다 부끄러움이 많은 나는 그저 웃어 보이며 다음 전시로 향했다.
두 번째 전시는 '달빛 무늬'다. 통일신라 시대의 전통 문양과 유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산책로를 따라 전시한 작품들이다.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작품들은 실제 유물을 마주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현장에선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추억을 쌓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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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전시인 스물하나의 달부터 마지막 일곱 번째 전시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까지 모두 관람하려면 1시간가량이 소요될 것 같다.
다만, APEC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중에는 보문호 일대의 보안이 강화되어 일시적으로 출입이 통제되거나, 검문이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작품들을 보다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정상회의가 종료된 직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불확실성의 시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APEC은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질서와 협력 구조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의 눈이 집중된 경주에서, 대한민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의 중심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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