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미국에서 유학하던 당시,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토론하는 수업이 있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교수님의 질문에 학생들은 선거, 권력 분립, 언론의 자유 등 다양한 요소를 언급했다.
잠시 답변을 들으시던 교수님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민주주의가 굴러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모든 사람의 시선이 담긴 역사의 기록, 그리고 정확한 통계" 라고 말씀하시며 통계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하셨다.
그날 이후 나는 국가 통계가 어떤 과정으로, 누가, 왜 생산하는지에 관심이 생겼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이 주무 부처로 다양한 조사를 수행한다는 사실은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방대한 기록의 일관성과 조사의 신뢰성은 어떻게 확보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해답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친구와의 약속 장소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한 홍보물이 눈에 띄었다.
'CENCUS'라고도 불리는 2025 인구주택총조사가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아마 많은 국민에게 조금은 낯설 수 있는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기초 조사로, 대한민국 전체의 약 20%를 표본으로 선정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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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 누리집에 따르면, 조사 목적은 대한민국 영토 내 모든 인구, 가구, 주택의 규모 및 특성을 파악해 주요 정책 수립과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인구와 주택 현황만을 묻는 것이 아니라 주거 형태, 경제활동 능력, 복지 실태까지 표본 데이터를 추출하는 중요하면서도 정밀한 조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인터넷(모바일), 전화조사, 방문 조사 세 가지로 나뉜다.
11월 1일부터는 지정된 조사원이 직접 해당 가구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방문 조사가 임의로 이루어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누리집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방문 조사를 예약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나 전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 2025 인구주택총조사 누리집(censu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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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책의 근간이 되는 인구주택총조사지만, 참여 의지가 아무리 크더라도 표본으로 선정되지 않으면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
조사 대상 여부는 누리집에서 주소 입력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채팅 또는 콜센터(080-2025-2025, 주말 포함 08시~21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나 역시 내가 조사 대상인지 궁금해 콜센터에 직접 문의해 확인해 봤다.
내가 살고 있는 동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같은 아파트 단지의 바로 옆 동이 조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 그 동에 지인이 살고 있어서 연락을 해보니, 관련 우편물을 받았지만 어떤 조사인지 잘 몰랐다고 했다.
지인은 모바일로 조사에 참여했는데, 기본 인적 사항부터 비교적 세세한 개인 정보까지 묻는 항목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다소 귀찮고 민감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국가 정책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자료라고 설명되어 있었고, 응답 내용이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관리된다는 안내를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 조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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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구주택총조사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한 사회의 거울이자 미래로 나아가는 지표인 나침반인 셈이다.
각 가정에서 응답한 데이터가 모두 모여 국가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토대가 된다.
나 역시 이번 조사를 계기로 통계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실질적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가구를 대상으로는 소소한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한국의 센서스 100년 기념주화 또는 3만 원 상당의 농촌사랑 모바일상품권을 받을 수 있고, 응답 시 등록한 전화번호를 입력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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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집된 자료의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보호되며, 통계 처리가 완료된 후 누리집을 통해 결과가 공개된다.
참고로 해당 누리집에서는 국내 각종 통계는 물론 국제인구파트너십에 포함된 해외 센서스의 자료까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 우리나라와 세계의 인구 변화 흐름을 비교해 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편 지난 9월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데이터 복구 및 업무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이야기했었다.
당시 '중요성'에 따라 복구 우선순위가 정해졌고, 공무원의 업무 시스템, 복지, 우체국 금융 등이 순차적으로 복구된 가운데 통계 업무 시스템이 주요 복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다.
복구가 상대적으로 수월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통계가 국가 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지난 10월 1일 통계청이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다양성이 확대되는 시대에 데이터 기반 정책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확한 통계는 현재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국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핵심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11월 18일까지 진행됐다.
내가 응답한 정보가 대한민국의 내일을 설계하는 데 쓰인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만드는 데 동참하면 어떨까.
☞ (보도자료) 2025 인구주택총조사, 11월 1일부터 전국에서 방문 면접조사 시작
☞ (영상) 2025 인구주택총조사 - 인터넷(모바일)조사 참여 방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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