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가 이어지는 11월, 그중에서도 12일 개최된 '2025 공유·공공저작물 어워즈'는 공유와 개방의 가치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작년까지의 국제 콘퍼런스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 축제형 행사로 전환되었음을 체감하게 했다.
시상식과 사례 발표, 토크콘서트가 이어지며 "창작을 존중·보호하는 문화" 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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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공유·공공저작물 어워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한국문화정보원이 공동 주관했다.
공유·공공저작물과 저작권 기증 제도를 알리고, 자유 이용 저작물의 활용 문화를 넓히는 것이 취지이다.
올해는 공유저작물 창작 공모전, 공공저작물 활용 사례 공모전, 공공저작물 개방 우수 기관 등 다양한 부문에서 3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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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와 로비에서 동시에 '공유의 선순환'이 작동하고 있었다.
시상식에서는 공공저작물 개방 우수 기관과 담당자, 기업 활용 우수 사례가 잇달아 호명되었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농촌진흥청(배선아), 충청남도, 세종학당재단이 수상하며, 올해 공공저작물 개방 성과를 대표했다.
개방 우수 기관·담당자 포상은 행정이 실제 이용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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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스에서는 공공누리 이용 안내와 저작권 상담 사례, 저작권 등록의 의미를 정리한 책자를 배포하며 저작권 활용을 홍보하고 있었다.
공유저작물로 제작된 다양한 굿즈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고, 관람객은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가져갈 수 있었다.
또 별도로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는 '공유저작물 와펜'을 부착해 꾸미는 나만의 파우치 DIY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나 역시 부스를 둘러보며 공공누리와 공유마당이 추상적인 제도가 아니라, 실제 결과물과 체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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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하이라이트는 2025 명예 기증자로 선정된 가수 하림의 토크콘서트였다.
약 30년 전 저작권협회에 가입했던 경험을 시작으로, 음악 창작자가 저작권 제도를 어떻게 체감하며 살아왔는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어 자신의 음악을 공유하게 된 계기와, 공유된 음원이 산업재해 문제를 세상에 알리는 데 뜻밖의 역할을 했던 사례도 소개했다.
하림은 공유저작물이 창작의 외연을 확장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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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창작자들의 이야기는 공유·공공저작물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가수 하림과 함께 2025 명예 기증자로 선정된 웹툰 작가 키몽은 "공유를 인사에 비유하고 싶다" 라고 했다.
먼저 내어놓는 인사가 관계를 열 듯, 공유는 창작의 장벽을 낮추고 협업과 배움의 문을 연다는 뜻이었다.


기업 활용 사례 대상(장관상)을 받은 공예 브랜드 '소구씨'는 공공누리 이미지에서 고려청자의 문양을 디지털로 추출해 현대 공예 상품 '고려청자 비색 반지걸이'로 재해석했다.
문화유산을 해치지 않고, 그 기능과 형태를 오늘의 감성으로 번역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공공저작물이 창작의 씨앗이 되어 장르를 건너 새로운 결과물로 피어나는 생태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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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개방이 현장 활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보여준 발표도 뜻깊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재단은 작년부터 공공저작물 전담 관리 부서를 지정해 관리 책임자–실무 담당–부서 담당자까지 체계를 구축하고, 전 직원 대상 기본·심화 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정보원과 협업해 한국 문화 사진 115건을 신규 생산·개방했고, 재단의 한국어 학습 플랫폼 '누리세종학당'에서 공공누리 1유형으로 제공 중이다.
일부 이미지는 교재 삽화로도 재활용되며, 교원 전용에서 학습자 계정까지 접근권을 확대해 활용 장벽을 낮췄다.


나아가 '세종 비즈니스 한국어', '세종 한국문화' 등 재단 개발 교재를 공공저작물 4유형으로 개방해 전 세계 한국어 학습 현장에서 곧바로 내려받아 쓸 수 있도록 했다.
공공기관의 체계적인 개방 시스템을 통해, 공공저작물은 "자료실의 파일"을 넘어 글로벌 학습의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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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느낀 '축제형' 전환의 효용은 분명했다.
첫째, 직접 체험을 해보니 저작권·공공누리 라이선스가 추상적 개념에서 실제 쓰임새 있는 자원으로 다가왔다.
둘째, 창작의 확장이 보였다.
기증과 공유로 시작한 씨앗이 다시 새로운 창작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이다.
셋째, 행정이 개방을 어떤 방식으로 뒷받침하는지 윤곽이 잡혔다.
기관 포상과 사례 발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개방하고 있는지 구체적 기준과 모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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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공유·공공저작물이 단순한 '자유 이용 자료'가 아니라 실제로 새로운 창작과 활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 역시 기사를 작성할 때 공공누리 이미지를 활용한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창작자와 기관이 공유·공공저작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이번 어워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특히 장관상을 받은 공예 브랜드 '소구씨'의 사례는 유독 기억에 남았다.
고려청자 문양이 공공누리 이미지에서 시작해 현대 공예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며, 전통문화가 과거의 유물을 넘어서 여전히 '창작의 원천'으로 살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
최근 전통문화 관련 취재를 하며 보아 온 '전통의 현대적 활용'이 구현되는 순간이었다.
'공유·공공저작물 어워즈'는 시상식을 넘어, 공공이 개방한 자원이 시민과 창작자의 손에서 어떻게 새로운 가치로 순환하는지를 입증하는 자리였다.
저작권은 보호만큼 '잘 쓰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며, 무엇보다 공공저작물이 실제로 역할을 하려면 이를 찾아 쓰고 활용하는 시민의 참여가 함께할 때 그 의미가 완성된다는 점도 떠올리게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공저작물이 만들어내는 창작 생태계가 앞으로 더욱 폭넓게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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