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3회 정도 국립중앙도서관을 찾는다.
책을 읽기에도, 공부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라 루틴처럼 찾는 국립중앙도서관.
요즘은 가을을 맞아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중앙도서관까지 올라가는 길이 알록달록 참 예뻐서 일부러 버스를 타지 않고 10~20분 거리를 걸어서 올라가곤 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가을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특별 전시를 개막했다.

전시는 시대별 책장, 주제별 책장, 특별부스인 T1의 책장, 나만의 책장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80년간 수집, 보존해 온 국가장서 중 국보, 보물, 초판본 등 200여 종의 자료를 23개 시대별, 주제별 책장으로 구성해 확실히 볼거리가 많았다.
특히 직업과 세대에 따라 책과 사람의 관계를 탐색한 주제별 전시와 t1의 책장 등 독특한 전시 구성이 눈에 띄었다.


주제별 전시에서는 '요리사의 책장'이 기억에 남았는데, 한국의 음식 출판물이 초기에는 의례의 일부로 상징성과 형식을 중시했다면 근대에는 계량과 과학적 접근을 통해 조리법의 표준화가 시도되는 등 시대별로 음식 출판물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 흑백요리사나 냉장고를 부탁해 등 재밌게 본 음식 예능이 많았는데 예능만큼이나 요리와 책의 만남이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현대의 음식 조리법이나 문화를 담은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별 전시는 꽤 길고 알차게 구성돼 있었는데, 눈으로 보는 전시뿐 아니라 귀로 들을 수 있는 노래 등도 같이 즐길 수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또 응답하라 1988 등 내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속 인물인 성보라의 책장을 구성해 당시 시대상을 신선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장 구성도 흥미로웠다.

성보라의 책장을 통해서 당시 대학생들은 어떤 책을 즐겨 읽었는지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당시의 독서는 억압에 맞서는 저항의 표현이자 시대를 견디고 바꾸려는 실천의 행동이었다는데, 그 때문에 대학가와 지역 서점이 그냥 책을 파는 곳, 읽는 곳이 아니라 지식과 토론의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그 시대의 책장을 엿보면서, 당시 대학생들이 어떤 고뇌를 했을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전시였다.


한편 T1의 책장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T1 선수들의 책장을 엿볼 수 있었는데, 세계 챔피언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 어떻게 독서를 통해 힘을 얻는지가 궁금해서 더더욱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특히 프로 선수에게 자기관리는 너무나 중요한데 최현준 선수가 마인드컨트롤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엘리트 마인드' 도서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시는 그 사람, 시대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책장 콘셉트를 통해 세대와 직업, 시대를 관통하며 '책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차분히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매번 익숙하게 드나들던 국립중앙도서관이지만, 이렇게나 다양한 자료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웠다.
자주 가는 만큼, 애정이 가는 공간이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이 얼마나 가치 있는 자료들이 많은지 새삼 느끼면서 앞으로 더 이 방대한 자료와 시설을 적극 활용해 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12월 14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 짧은 가을이 지나기 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바로 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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