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15회를 맞은 올해, 어느 때보다 다양한 면모를 보여 주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아침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촬영 공간을 찾는 관람객들이 주변을 가득 채웠다.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 외국인까지 다양한 얼굴들이 전시장으로 향했고, 이런 장면은 전통주 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흐름을 실감하게 했다.
올해 행사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렸으며, 대축제 기간 동안 전국 122개 양조장이 150여 개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했다.
관람객은 약 2만 7000명에 달해 전통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넓은 층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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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문화로 여는 개막식
개막식은 오후 2시 30분경 시작되었다.
연주자들은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골든'을 국악 관악 편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전통 음색과 현대적 리듬이 어우러지는 순간, 관람객의 시선이 무대로 모이며 개막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개막사를 통해 세계적 관심을 받는 K-푸드 흐름과 전통주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함께 언급하며 "우리 술이 더 넓은 무대로 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 라고 말했다.
홍문표 aT 사장 또한 산업 기반 강화 의지를 전했다.
이어 내빈들이 투명한 조형물 위로 술을 붓는 개막 세리머니가 진행되었고, 흐르는 술빛이 행사장의 시작을 시각적으로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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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세대가 주도한 전시장 분위기
전시장 내부는 입장 직후부터 활기가 넘쳤다.
과일 향 막걸리, 저도주 라인업,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패키지 제품 앞에는 특히 20~30대 관람객이 몰렸다.
시음 잔을 들고 서로 비교하거나 누리소통망(SNS)에 올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관람객 중 20·30대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이는 전통주 산업이 젊은 소비층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이자, 시장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이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 전통주 동아리 '어화둥둥'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막걸리 협회 시음장 근처에서 여러 제품을 비교하던 그들은 최근 세대 변화에 대한 인식을 이렇게 전했다.
"전통주를 처음 접한 건 3년 전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박람회에 오는 분들도 많아졌고 전반적인 관심도도 뚜렷하게 높아졌어요. 무엇보다 요즘 제품들은 과일 향, 부드러운 식감, 다양한 스타일이 있어서 처음 전통주를 대하는 입문자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끌리는 것 같아요."
그녀는 '좋은 술의 기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술을 직접 맛보면서 나와 맞는 향과 질감을 찾아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와인처럼 기술적 표현만 신경 쓰면 정작 맛을 놓칠 때가 있어서, 저는 신입회원들에게 '각 개인의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보라' 라고 말합니다. 그게 결국 자신만의 개성이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전시장에서 마주한 풍경과 정확히 맞물렸다.
각 부스에서 관람객들은 종이컵에 담긴 여러 술을 비교하고 향을 메모하며 자신의 취향을 좁혀갔다.
시음 과정이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취향 발견'의 과정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 전통주를 빚는 현장 체험
한국막걸리협회 시음장 곳곳에서는 "청사과 향이 선명하다", "발효의 질감이 정교하다", "탄산감이 전체 맛을 살린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연신 잔을 채우며 설명을 덧붙였고, 관람객들은 자신이 맛본 술의 개성을 비교하며 즐거움을 나눴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공간은 '우리술 클래스'였다.
고두밥과 누룩을 직접 섞어 발효 병에 담는 체험 프로그램에 여러 국적의 참가자들이 모여 설명을 듣고 손을 맞춰 술을 담갔다.
흰 장갑을 낀 외국인 참가자들이 서로의 병을 들어 보이며 웃는 모습은 전통주 제조 과정을 문화적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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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품평회가 보여준 수상작의 방향성
행사 첫날 진행된 '2025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은 전통주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은 농업회사법인 좋은술의 '천비향 약주 15도'가 받았다.
향과 발효 깊이를 균형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전시대에는 전통 은주전자가 함께 배치되어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또한 배혜정도가의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저도 탁주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올해 APEC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선정된 바 있어 현장에서 시음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상큼한 유자 향과 세련된 산미 구성 덕분에 많은 방문객이 인상적인 맛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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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 움직임
정부는 올해 대축제를 통해 해외 확장 전략을 더욱 명확하게 제시했다.
재외공관과의 연계 강화, 국가별 소비 성향에 맞춘 홍보 전략, 수출 유망 품목 발굴 등 다양한 정책 방향이 소개됐다.
관람객 규모 증가, 젊은 세대의 적극적 참여, APEC 공식 건배주 선정과 같은 흐름을 종합하면 우리 술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군으로 성장할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찬 자리에서 유자 막걸리로 건배하는 장면이 세계로 확산되면서 유자 막걸리 산업 전반의 가치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제무대에서의 노출 효과가 커지며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확장 가능성 역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제조업체·소비자가 한 공간에서 서로의 반응을 직접 확인한 이번 축제의 구조는 이런 해외 확장 움직임과 결합하면서 전통주 산업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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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한국 전통주가 가진 풍미와 문화, 산업적 잠재력을 입체적으로 드러낸 자리였다.
전시장을 채운 관람객들의 움직임, 체험형 프로그램의 확대, 수상작의 깊이 있는 평가,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노출까지.
올해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는 전통주가 단지 옛 문화의 상징이 아니라 현재의 감각과 세계 시장을 향한 가능성을 함께 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 흐름이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지, 전통주 산업 전체가 주목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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