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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열린 비공개 공간, 덕수궁 선원전 터를 걷다

전통조경대전으로 알아보는 보존과 발전의 의미

2025.12.03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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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초 인근에 있는 덕수궁 선원전 영역 간판.
덕수초 인근에 있는 덕수궁 선원전 영역 간판.
코스 안내 및 현 위치 안내도.
코스 안내 및 현 위치 안내도.

오고 다니면서 보았던 덕수궁 선원전 부근.

해당 공간은 덕수궁 중심 영역과 구분되는 하나의 독립된 영역이었다.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및 미국 공사관 부속건물 등으로 사용되었으나, 덕수궁 복원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다.

11. 18.(화)~11. 28.(금)까지 개최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11. 18.(화)~11. 28.(금)까지 개최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비공개 공간이기에 본래 상시 출입 자체가 불가능했으나 <2025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전 수상작 전시로 인해 열흘간 개방되었다.

덕수궁 복원 정비 공사 현장.
덕수궁 복원 정비 공사 현장.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지금 아니면 볼 수 없겠다 싶어 찾은 덕수궁 선원전 터, 크게 한 바퀴 둘러본 뒤 전시 장소인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철거예정)을 두 눈으로 마주했다.

광복 이후부터 주한미국대사관 임직원 숙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디지털 설계 부문> 수상작.
<디지털 설계 부문> 수상작.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은 국내 유일무이한 전통조경 분야의 공모전으로, 전통조경의 역사적 가치와 변화를 조명하는 기회다.

특히, <디지털 설계 부문> 수상작을 살펴보면 한국조경이 왜 발전해야 하는지를 일반인들 역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대상작 <도시전통> 일부.
대상작 <도시전통> 일부.

도심의 공간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통 양식을 계승하며 '보존의 가치'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사람을 위한 '발전에 중심'을 둔다.

대상작인 여의도 국회의사당(교통섬)을 배경으로 한 설계는 화합과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보기 좋게 조경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그리며 재구성한 내용이었다.

우리의 이야기를 외치는 공간이 소멸하지 않고, 우리 곁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구성한 설계를 보니 왜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는지 단박에 납득할 수 있었다.

잊혀가는 사찰에 숨을 불어넣다, <공(空) 사이 그 허공의 숨결>.
잊혀가는 사찰에 숨을 불어넣다, <공(空) 사이 그 허공의 숨결>.

고선사지터는 유일하게 남은 고선사의 발자취로, 원효의 실존을 증명한 공간이다.

신라 불교 건축사를 실증하는 핵심 유적이기에 보존이 곧 발전으로 넘어가는 하나의 다리처럼 느껴졌다.

고선사 터에 비움(空)이라는 주제로 복원해 방문객이 차원을 뛰어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제안했다.

대상지 분석 자료.
대상지 분석 자료.
관아원림이 퇴색된 이유.
관아원림이 퇴색된 이유.
개방 후, 시민들이 관아원림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림으로 보여준다.
개방 후, 시민들이 관아원림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림으로 보여준다.

폐쇄된 염색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을 대상지로 선정한 수문비원(繡紋緋園)부터 관료의 걸음에서 현대인의 걸음에 맞춰 제작한 풍경 너머의 풍경까지, 그곳엔 우리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오늘 방문 전까지만 해도 일차원적인 평면도를 상상했는데, 3D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제공한 덕에 보는 사람마다 실감 나게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해당 수상작들은 추후 전통정원 표준 모델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고 하니, 머지않아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전통조경 우수시공사례> 대상작 '수원 화성행궁 2단계 정비사업'.
<전통조경 우수시공사례> 대상작 '수원 화성행궁 2단계 정비사업'.
최우수상 '서울식물원 전통정원 재조성 이야기'.
최우수상 '서울식물원 전통정원 재조성 이야기'.

<전통조경 우수시공사례>에서는 시공 분야의 성공모델을 보여주며, 정비사업이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서울식물원은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곳도 처음부터 완성된 모습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다시 태어난 '사색의 정원'.

노후화된 공간을 없애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새로운 식재를 심으며 식생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다.

고찰ㆍ광장ㆍ공원ㆍ문화거리ㆍ섬ㆍ상업시설 외에도 정원과 같이 일상적인 공간에도 복원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이번 수상작을 통해 상황에 맞춰 설계와 다르게 구현한다는 점, 근대문화유산 외에도 수많은 곳이 노후화해 사라지지 않도록 시대별로 재구성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서울 창덕궁 옥류천 태극정 사진.
서울 창덕궁 옥류천 태극정 사진.
서울 북악산 경무대와 남쪽 전경 사진.
서울 북악산 경무대와 남쪽 전경 사진.

이번 수상작들은 '오랜 역사이니까 당연히 이어가야 한다' 가 아닌 '우리 삶의 형태로 함께 흘러가고 있다' 에 가까웠던 시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에서 한 번 더 흘러가는 전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사진은 대부분 1950년대 배경으로, 어제 찍은 것처럼 온전하게 남아있다.

위 자료는 전통조경공간 복원 정비를 위한 근거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시 흘러갈 우리의 일상.
다시 흘러갈 우리의 일상.

2027년 8월까지 이어질 덕수궁 복원정비공사.

선원전ㆍ흥덕전ㆍ흥복전 권역이 재정비되어 잊혀 있던 조선의 이야기가 다시 공개될 날이 머지않았다.

허물어질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새롭게 복원될 덕수궁 선원전 영역을 상상하며, 우리의 터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내년에 열리게 될 <제3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엔 더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과 목소리가 집중되기를 바라며 선원전 권역의 미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국가유산청, 전통조경의 창의적 계승 기여 우수작 총 30점 시상

☞ (다른 기자의 글) 고종의 길 위에서 현재를 걷다…덕수궁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임윤아
정책기자단|임윤아
kyado4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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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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