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인천광역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열우물경기장에서 스쿼시를 배우고 있다.
스쿼시는 사방이 벽으로 막힌 코트에서 라켓으로 고무공을 벽에 쳐서 상대방과 주고받는 실내 스포츠로 단시간 내에 체력 소모가 가능한 운동이다.
열우물경기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렸던 곳으로, 국내외 대회가 치러지는 국제공인 경기장이다.
이곳에선 나 같은 일반인들이 강습을 받거나 자유 경기를 하기도 하지만 인천광역시체육회 소속의 스쿼시 선수들이 훈련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경기장에서 스쿼시 국가대표의 훈련을 넋 놓고 구경하다가, 내년도 국가대표에 발탁된 선수와 잠깐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광역시체육회에 들어간 오서진 선수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올 11월에 스쿼시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리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국가대표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달 수 있는 것일까?
오서진 선수에게 정식 인터뷰를 요청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2026년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 11월에 5일간 김천스쿼시경기장에서 열렸는데요.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1위 선수는 우선 선발이 되고 토너먼트를 통해 남녀 각각 5명을 뽑습니다.
저는 최종 3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습니다.
Q. 국가대표가 된 이후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지금은 인천광역시체육회 스쿼시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고 있고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을 받아서 12월 9일에 미국 보스턴으로 해외 훈련을 갑니다.
저는 스쿼시라는 종목이 해외 경험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스쿼시라는 종목은 상대에 따라 어떤 기술을 선택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거든요.
그러려면 어릴 때부터 해외에 나가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도 하고, 많은 대회에 참가하는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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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진 선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고등학교 1학년 때 동메달을 거머쥔 제30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를 꼽았다.
중학교 3학년 때 선천성 관상동맥 기형을 발견하고 수술로 인해 몇 달 동안은 아예 운동을 못하고, 이후 재활하는 동안 라이벌 선수들의 성장을 뼈아프게 지켜보다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대회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매년 심장 검사를 하며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당당히 2026년 스쿼시 국가대표로 선발된 오서진 선수의 목표는 역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Q. 2026년 스쿼시 국가대표로서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국가대표가 되었으니, 목표는 당연히 메달입니다.
내년 1월에 현지에 참가하게 될 최종 4명을 선발하는 평가전이 있는데 일단 통과를 해야겠고요.
아시안 게임 스쿼시 종목에는 남녀 개인과 단체, 혼성 5개의 메달이 걸려있는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 하나로 마쳤지만,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선 반드시 남자 선수들과 함께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끝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해외 훈련이나 대회 참여가 선수들에게는 큰 자산이 됩니다.
저를 비롯해 많은 스쿼시 선수들도 입을 모아 말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학생 선수들의 출석 인정 일수를 확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때가 한창 기량을 높일 수 있는 시기인데 학교에서 수업을 다 마치고 나면 저녁에나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운동하고 오전에 학교에 가면, 거의 졸면서 수업 듣고 또 학교 끝나고 저녁부터 밤까지 운동했거든요.
중·고등학생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2025 탁구 국가대표인 신유빈 선수는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실업팀에 입단했고, 2022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14세부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조세혁 선수도 중학교 졸업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택한 바 있다.
스쿼시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강호석 감독 또한 선수들의 해외 대회 경험을 강조했다.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과 펜싱, 탁구 종목이 메달을 땄는데 해당 종목 선수들은 진천 선수촌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계속 해외 대회를 다녔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해외 훈련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중요합니다."
세상엔 쉬운 일이 없다.
더구나 남들이 쉬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골프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박세리 선수도, 불모의 땅에서 역사를 써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도 그랬다.

지금도 수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그리고 그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유명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체육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설령 크게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누군가는 미래의 대한민국 스포츠 키즈를 탄생시키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2026 스쿼시 국가대표인 오서진 선수의 바람처럼 하루하루 쌓아온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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