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서 최근 5년간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내용을 읽었다.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총 489만 9832명이며 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총 63만 9407명이라고 한다.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가 우울증이라는 이야기는 얼핏 들었지만, 그 숫자가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
특히 우울증 환자는 2020년을 기준으로 83만 2483명에서 2024년에는 110만 6658명으로 약 32.9%가 증가했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우울증 비율을 보니, 병원에 가는 것 이외에도 일상에서 빠르게 지원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프로그램들을 잘 알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마들랜'이라는 상담 채널을 알게 되었다.
'마들랜'은 보건복지부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지원하고,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운영하는 SNS 상담 채널이다.
여기서 마들랜은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의 약자이다.
처음에는 '마들랜'이라는 이름만 보고 디저트가 떠올라 무척 귀여운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는데, 그 뜻을 풀어보니 따뜻한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마들랜 상담은 지난 10월 22일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사업이다.
마음이 힘들거나 삶에 지쳐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누구나 찾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앱의 설명에 따르면 '심리적 안정과 삶에 희망을 주는 랜선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따뜻한 메시지도 덧붙여져 있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상담 시스템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
다양한 상담 시스템 중에서도 마들랜 상담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장점은 바로 익명, 비대면을 모두 보장해 주는 무료 서비스라는 것이다.

상담을 받고자 해도 나를 드러내는 것이 꺼려져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익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니.
부담감이 확 낮아지는 느낌이 들어 마들랜 앱을 깔아보았다.

마들랜 앱에 회원가입을 할 때, 전화번호가 유효한지 확인하는 전화번호 본인인증만 거쳤다.
나의 실명 정보나 기타 정보는 수집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내담자는 상담 시 별명으로 참여할 수 있어 상담 과정에서의 익명성 역시 보장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앱이나 카톡 등으로 통해서 내가 상담을 원하는 시간대에 언제든지 상담받을 수 있다는 점도 대면 상담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아닐까 싶다.

고립되어 은둔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상담 기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간편하게 SNS 상담 채널을 통해 정신건강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을쯤에 친구와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친구는 최근 직장에서 힘든 일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우울 증상과 불면증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혼자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정신과에 방문했는데, 병원에 이미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했었다.
하는 수 없이 응급 전화 상담을 받고자 했지만, 그곳 역시 대기자도 많고 상담사와 연결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당시에는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망설였는데, 그 친구에게 마들랜 서비스를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들랜 서비스는 24시간 운영제로 최대 50분 동안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
감정은 낮에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닌 만큼, 언제든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상담받을 수 있다는 게 반갑게 다가왔다.
낮 동안에 힘겨운 일상을 바쁘게 보내면서 우울한 감정을 잠시 눌러놓았다가, 고요한 밤이 되면 눌러놓았던 감정들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늦은 저녁이나 밤이라도 뛰어난 접근성을 보이는 마들랜 앱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담을 신청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 등에서 마들랜 앱을 설치하여 회원가입을 한 후, 24시간 연결되는 상담사와 즉각적인 상담을 하거나, '청년 상담 예약'을 통해 다회 예약 상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
청년 상담은 기본적으로는 주 1회씩 8번 제공된다.
만약 내담자가 원할 경우 최대 13회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한다.

비대면 채팅을 통해 상담한다고 해서 상담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마들랜 상담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소속된 전문 상담사가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보건복지부가 지난 11월 6일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립되거나 은둔 청년을 더욱 세밀하게 지원하기 위해 관련 집중 교육을 이수한 상담 인력을 배치해 청년의 상황과 정서적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깊이 있는 상담이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한다.

실제로 마들랜 앱을 통해 상담 받아본 친구의 말에 따르면 "늦은 밤에도 자세하고 따스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큰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라며, "다음 날 아침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올라와 잠 못 드는 밤에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어 그날은 깊게 잠들 수 있었다." 라고 한다.
이 외에도 앱을 사용했던 사람들은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사람과의 따스한 대화만으로 마음이 많이 치유될 수 있었다.
"비대면 상담이라 그런지 더 편하게 대화가 가능했다.", "새벽 5시였는데도 굉장히 자세하고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시간에도 빠르게 연결되어 도움이 되는 조언과 진심 어린 공감을 받을 수 있어 크게 힘을 얻었다."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나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심리상담이나 서비스를 추천받기도 하고, 극단적 상황에서 긴박한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도 다양하게 도움이 되는 앱이라는 점도 좋았지만, 나는 랜선 너머의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치유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장점이라고 느꼈다.
의외로 우리는 우울할 때 그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찾지 못해 더욱 힘들다고 느낄 때가 많다.
챗GPT 봇을 상담 대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그것에 있을 것이다.
마들랜 상담은 내담자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것을 통해 정서적 환기를 돕는다.
마음이 힘들 때는 우리 곁에 늘 랜선친구 '마들랜'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이용해 보자!
☞ (정책뉴스) 복지부, 소외 청년 비대면 상담앱 '마들랜' 운영…익명·예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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