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공직 진입 경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반적인 공개경쟁채용 시험 외에도, 대학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 그중 대표적인 제도가 '전국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이다.
◆ 공직 충원경로를 다양화하는 지역인재 7급 전형
나 역시 공직 진출을 고민하던 과정에서 이 제도를 알게 되었다. 필기 전형 운영 및 지역 내 선발 방식 등이 나의 준비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해 시험에 응시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해당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공직의 지역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 걸맞게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제도는 지역 간 인재 불균형을 완화하고, 다양한 배경의 인재가 중앙부처 공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2026년도 선발시험부터는 대학별 추천 인원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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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공고를 보면 대학 추천 인원이 크게 확대됐다. 입학정원 1501~2000명 대학은 11명, 3501~4000명은 15명, 4200명은 16명, 5300명은 18명으로 배정된다. 원서접수 누리집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서 국가공무원채용시스템(gongmuwon.gosi.kr)으로 변경됐다. 이러한 변화는 더 많은 우수 인재를 포착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다.
2025년 기준 총 180명을 선발했는데 지역 균형 원칙에 따라 특정 광역시도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10%를 초과하지 않도록 운영된다. 다만, 예정 인원 미달 시 10% 초과 합격이 가능하며, 재학 지역의 대학 분포와 학생 특성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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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인재 7급, 누가 지원할 수 있나
지역인재 7급 제도의 지원 자격은 비교적 명확하다. 대학 졸업 여부에 따라 세부 기준에 차이가 있다.
먼저 졸업자는 시험연도 1월 1일 기준 3년 이내 졸업 시 지원 가능하다. 2026년도 시험을 기준으로 하면 2023년 졸업자부터 지원할 수 있다. 한편, 졸업예정자는 추천 시점에 졸업 학점의 4분의 3 이상을 이수한 상태여야 한다. 수습근무 시작 전까지 반드시 졸업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학업 성적 역시 중요한 기준이다. 지원자는 각 학과(전공) 성적 상위 10% 이내에 해당해야 한다. 졸업예정자의 경우 추천 당시까지 이수한 모든 과목의 총 평점평균을 기준으로 석차 비율을 산정한다. 이는 대학 교육과정을 얼마나 충실히 이수했는지를 중시하는 제도의 취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TOEIC 700점 이상 등)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이때 영어 시험은 해당 성적은 원서접수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국내 취득 성적만 인정된다.
◆ 지역인재 7급, 준비 절차 한눈에 보기
- 대학 추천 단계
선발의 출발점은 대학 추천 절차다. 각 대학은 재학생 수에 따라 추천 가능한 인원을 배정받는다. 2026년 선발시험 기준 입학정원 약 4200명 규모 대학은 최대 16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기본 자격 요건만 충족한다면 누구나 교내 추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로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거쳐 추천 대상자를 선발한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는 대학이 정한 일정에 따라 여러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추천서, 성적증명서, 졸업(예정)증명서, 유효기간 내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서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명서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 교내 추천 세부 절차가 학교마다 상이하다. 자신이 속한 대학의 예년도 진행 방식을 참고하거나 교내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에게 '대학 추천 절차'는 본격적으로 치러질 전국 단위 필기 및 면접 절차를 미리 연습하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인사혁신처의 시행 계획 공고 후 통상 2~3주 내에 서류, 필기, 면접 등이 차례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 필기시험 (3월 초)
교내 추천자로 선발될 시 통상 2월 말~3월 초 필기시험을 치른다. 시험은 국가직 5급 공개경쟁채용 1차 시험과 동일한 문제로 출제된다. 5급 공채 수험생과 같은 날 PSAT, 헌법 등 과목을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 헌법과 PSAT(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를 평가한다. 헌법은 60점 이상, PSAT 각 영역은 40% 이상을 득점해야 한다. 합격자는 선발 예정 인원의 150%범위 내에서 고득점 순으로 결정된다. 이 단계에서도 지역별 합격자 비율 10% 원칙이 함께 적용된다. 다른 공무원 시험과 달리 필기 절차는 1차 시험으로 마무리된다.
- 서류 전형 (4월)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내 추천자 선발 시 제출한 서류의 자격요건 등의 적부 여부를 판단한다. 교내 추천 과정에서 요건을 충실히 확인했다면 수험생으로서 이 시기 별도로 준비할 것은 없다. 추천자격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서류 점수가 별도로 부여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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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시험 (4월 말~5월 초)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및 태도 등을 검정하기 위해 통상 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공무원 면접 4개 평정요소에 따라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도 지역 균형 원칙이 반영된다.
- 수습직원 선발 시
최종 합격자는 1년간의 수습근무를 거친 뒤 임용심사를 통해 7급 국가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수습 기간 동안에는 국가공무원법 상의 공무원은 아니나, 직무상 행위를 함에 있어서는 공무원으로 간주된다. 이후 배치된 수습 기관에서 2번의 근무 성적 평가 결과 등에 따라 공무원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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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으로 향하는 또 하나의 선택지
2026년 대학별 추천 인원이 확대를 비롯해 제도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2027년부터는 PSAT가 기본형과 심화형으로 나뉘어 심화형 성적이 활용될 예정이다. 2028년에는 전산직렬 관련 학과를 공학 계열로 변경한다. 앞으로 본 시험에 응시할 계획이 있다면 매년 시험 공고를 살펴야 하는 이유다.
전국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은 대학에서의 성실한 학업과 사고력을 공직 진입으로 연결하는 제도다. 공직의 지역 대표성을 강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본 제도의 목적에 걸맞게 지방 출신 우수 인재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무원이 되는 길은 다양하며, 자신의 배경과 역량에 최적화된 선택지가 성공의 시작이다. 대학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지역인재 7급으로 공직의 문을 열어보면 어떨까?
☞ (정책뉴스) 내년부터 '지역인재 7급' 공무원, 대학별 추천 인원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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